소크라테스형!
정치도 사회도경제도
그리고
요즘 날씨까지도
왠지
우리들을 묘한 분위기로 몰아가지요
주머니 안에
날계란을 넣고 다니는 기분이 들지요
일기 예보를 전하는
예쁜 아나는
화성에서 크고 자란 아가씨처럼
예쁘기만 하고
그의
멘트는 앵무새처럼
오후엔 비나 진눈깨비가
내리는
알수없는 날씨라고
그러다 내일은
다시 추위가 찾아오고
삼월같은 날씨가
주말부터 또 오고...
아리송한
날씨예보
슈퍼컴도 양자컴도
위성에서 쏘는
지구의 변화무쌍한 일기를
어찌 해결하겠어요
우리들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인간이 만들어 낸 문명이
대단하다구 떠들어 대지만
사랑 하나도 정의하지 못한
인간들이 아니나요?
그래서 사랑인지 모르지만...
사랑!
사랑에 대하여
간단명료하게
정의한 인간이 있었던가요?
사랑은 오묘한 것
어느 무엇도 대신할수 없고
어느 무엇으로도 만들수없지요
우리 인간들의
가슴속에 존재하는
마음
오롯이 살아가는
파괴와 비파괴를 반복하는
미궁속에 존재가 아니겠어요?
어쩌면
영혼을 갉아먹고 살아가는
바이러스일지도 모르지요
수많은 수식어를 늘어 놓드라도
사랑이 살고있는 곳을
탐험한다는 것
시간의 지평 바로 앞
빛도 잡아먹는
블랙홀을 닮았겠지요
하지만 어쩌면 가장 흔하고
그래서 패러독스를 품은
사랑을
우리들은 얼마나 알고있나요?
겨울이
이삿짐 센터에 전화를 하는
정월 초
테스형을 부르고
홀연히 자취를 감춘
트롯 기인 가수가 생각나네요
그가 남긴 코멘트처럼
사랑이 전멸당한 이 시대에
테스를 테스형이라 부른것이
이상할수없지요
가스등 부서지는 골목길에
몰래 찾아오는 안개처럼
그리움이 고개를 들고
사랑했었던 사람들이
나를 찾아오네요
지금껏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추억에 복사를 해왔는지
복사된 사랑에 대하여
얼마나 많은 반추를 해 왔는지
기억할수도 없지요
오늘은 요
2600년이 후른 지금에도
사랑이라는 화두를 직접 만나고
만져 본 사람
그 사람
테스형이라 지칭하는
사람을 만나보려구요
여쭙잖은 내가 감히
인류의 위대한 성인에 대하여
토를 달고
그분의 일생에
왈부왈가 한다는 것
시건방을 떠는 행위죠
소크라테스
그는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인간이었죠
어려서부터 알았던
그분이 말했다는
너 자신을 알라의 명언
어떤 명제와 견주어도
결코 지지않는 명언은
신전기둥 석판에 새겨진
神의 神託(신탁)
글귀였음이 후에 알려졌지요
그래서 그분이
더욱 인간다웠지요
만약에 그분이
그 말을 했다면
인간이 아니었겠지요
후세 사람들의 오판이 낳은
그분에 대한
존경에 모함 쯤 될까요?
소크라테스 그분은
살아생전 한줄의 글도
남기지 않았데요
샌님을 한눈에 보고 반했다는
플라톤에 의하여
샌님의 위대한 생에에 대한 족적을
우리들은 알게되었지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만남은
나이와 신분의 차이를 넘어
운명처럼 찾아온
사랑이 맺어준 인연
아니?
어떻게 男男이
사랑을 할수 있느냐구요?
이는 순전히
소크라테스의
진실된 사랑의 웅변 앞에
감명을 받은 탓이였죠
그 시대 아테네에 살았던
모든 남성들은
소크라테스에 반했으며
누구나 그의 戀人(연인)이 되는것을
소원했었지요
아테네에서는
동성애를 당연하게 받아드렸으며
하나의 중요한 문화로
자라잡고 있었지요
최고의 매력을 가진 사람은
사랑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사랑에 대하여 말할수있는
사람
그가 곧 소크라테스였지요
플라톤은 양가 부모 모두
아테네 명문거족 출신이었구요
키 190센티 이상
휜출한 용모 깨끗한 매너
꽃미남이었지요
장래를 보장받은
아테네의 일등 신랑감이었구요
능력있는 將軍(장군)이기도 했지요
그럼
소크라테스
신상기록부를 함 볼까요?
겨우 난장이 신세를 넘긴 키에
앞 뒷꼭지
정에 다듬어지지 않은
무허가 앞짱구 뒷짱구
눈은 카멜레온처럼 툭 튀어나왔구
코는 납짝하여 빈대코에
입은 죽~욱 찟어져
침팬치처럼 생겼다고
적고있는데
그의 흉상을 보면
대략 짐작이 가지요
아테나 최고의 추남과
최고의 미남이
샌님과 제자로 인연을 맺었지요
표현이 넘 지나쳤나요.
하지만 기록이 전하고 있기에...
샌님의 직업이
지금으로선 기상천외하지요
그분의 직업은
石山에 석수장이였지요
돌깍는 사내
그리스에는
질 좋은 대리석이 많지요
그들이 자랑하는
파르테논 신전도
대리석으로 지었죠
어쩌면 석수장이란 직업은
그 시대 아테네에선
최고의 직업이 아니었겠어요?
그런데 말이죠
일과를 마치고 그분이
아테네 아고라 광장에 나타나면
수많은 아테네 시민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그를 환호하고 열광했데요
사랑이란 괴물에게
키스를 한 최초의 사람이라고
이런 샌님을
플라톤이 존경하고 사랑하지
않을수 없었겠지요
샌님에게는
이미 아테네가 자랑하는
최고의 꽃미남 알키비아데스와
사랑을 하고 있었는데요
샌님의 사랑에 대한 편력 또한
유별나지요
아테네에 소문이 자자했지요
알키비아데스 역시
청년 장군이었고
아테네 시민의 사랑과 존경을
한몸에 받는 사람이었지만
샌님 앞에서는
보잘것없는 너무작고 초라한
모습일 뿐이었지요
바람 잘 날 없는
샌님의 사랑과 애인 편력에
이제 알키비아데스는
샌님의 사랑에 앨범 페이지에서
지워져갔지요
새로운 연인인
시인 아가톤에게 샌님의 파랑새는
날아가 있었는데요
알키비아데스의 절규
아!
소크라테스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지만
죽으면 안돼!
그가 죽으면...
내가 바라던 모든것을
가지고 있는 그였기에
않돼! 죽으면
이라고 소리치는
알키비아데스
질투와 분노에 찬 얼굴과
목소리를 들은 척 만 척
새로운 애인 아가톤과
노닥거리는 세속에 살고있는
인간적인 아주 인간적인
소크라테스
지금의 드라마처럼
소크라테스
알키비아데스
아가톤의 삼각관계가
플라톤의 對話 編
饗宴(향연)에 기록되어있지요
사랑에 대하여
어쩌면 난잡하고
어쩌면 궁극적이며
인간 최고의 지성들이
등장하는
사랑이 기술되고 있는데요
사랑의 대명사
에로스에 대하여
철학적 기법으로
플라톤이 접목시킨 것이지요
사랑의 신 에로스는
풍요의 신 포로스와
궁핍에 신 페니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라 하지요
일생동안
사랑을 찾아 헤맸고
수많은 사랑의 씨앗을 뿌린
그분
무질서와 무절제한 사랑으로
사회를 혼돈으로 빠뜨린
죄명으로
그분에게
사약을 내린 아테네 시민들
어쩌면
질투의 화신들이 던진
독화살이 아닐런지요
독을 마시기 전
죽음을 택하면서
남긴 말
惡法도 法이라는....
인간으로 태어 나
너무나 인간답게 삶을 살다간
그분
그분에게도
婦人이 있었으니
그 이름 크산티페죠
惡妻 중에 악처라 전해지지만
아테네에 가장 불행했던
여인
그분의 사랑을
받아봤겠어요?
그저
부인이란 무늬로 만족하며
허랑방탕한 남편의 모습에
날마다 절망하며
살았겠지요
어쩌면
그분에 부인
크산티페가
그분보다 더 존경받아야
마땅하지 않은가요?
사랑을 누가 만들었는지
하나님의 사랑인지
소크라테스의 사랑인지
부처가 만든 사랑인지
사랑은 도무지 알수가 없지요
그러나 우리들은
오늘도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고
그렇게 살아가기를 원하지요
우리들에게
사랑은
우리들
전부라 말할수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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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형
새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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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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