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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셉션>
1. 영화 <인셉션>을 보고 느낀 것은, 인간이 가질수 있는 상상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하는 경외감이었다.
<백투더퓨쳐>에는 동화적인 재미가 있었고, <터미네이터>가 보여준 상상력은 참으로 순박했는데, <매트릭스>에서 받은 충격은 오랫동안 감동과 철학적 의미를 되새겨보게 하였다.
<트웰브 몽키스>에서 슬픔을 느끼고, 이후 <아바타>에서 만화적인 화려함을 느꼈지만, <인셉션>에 와서는 많은 것이 혼란스러웠다.
<인셉션>은 <다크나이트>를 연출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직접 각본을 다듬어 연출했으니 이 영화는 완전히 그의 작품이다.
2. 타인의 꿈속에 들어가 생각을 훔치거나 생각을 바꾸도록 하는 세상. 의뢰인으로부터 작전을 의뢰받은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몇명으로 팀을 구성, 표적의 꿈안으로 침투한다.
작전이 난관에 부딪치면서, 꿈은 단계별로 더 깊게 들어간다. 현실의 세계에서, 목표가 된 인물과 비행기 안에서 만나고, 작전의 1단계인 꿈속으로 들어가 자동차 추격전을 벌이고,
그 꿈속에서 다시 꿈속으로 들어가 호텔이 등장하며, 또다시 그 꿈속의 꿈인 설산의 요새로 진행해가는, 매우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다층구조의 연속이다.
그러나, <코브>에게는 죄의식의 원천인 아내 <맬>이 끊임없이 나타난다.
이야기를 날줄과 씨줄로 엮어가는 두개의 중심은, <코브>가 수행하는 작전과, 다른 한편 <코브>의 죽은 아내 <맬>에 대한 한없는 사랑과 고통의 이야기다.
어찌보면 영화의 주제는 아내 <맬>에 대한 사랑이고, 그녀에 대한 죄의식과, 그녀에 대한 환상과 고통이며, 어린 자식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보고싶어하는 갈망이다. 의뢰받아 수행하는 작전은 주제를 안고가는 배경에 지나지않는다.
마침내 <코브>는 마지막, 최후의 단계인 <림보>의 세계로 빠져든다. 림보는 <원초적이고 무한한 무의식으로 이루어진 꿈의 밑바닥>이다.
<코브>는 림보에 빠진, 의뢰인 <사이토>를 만난다. 현실과 꿈속의 시간은 다르고 <사이토>는 림보 안에서 이미 죽을 때가 다가온 늙은이다.
마지막 <코브>가 림보를 탈출하여 돌아오면서, 화면은 다시 작전의 첫장면인 비행기 안이다.
<코브>는 단정한 비즈니스맨의 차림. 의뢰받은 작전은 성공하고, 미국의 공항에 도착한 <코브>는 자식이 있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간다.
마당에서 놀고있는 어린 아이들을 보며 걸어가는 <코브>, 그의 뒤로 보이는 책상 위에서 그의 <토템>인 <추>가 계속 돌고있다. <추>가 계속 돌면 그 세상은 <꿈속>이고, <추>가 실제에서처럼 쓰러지면 그 세상은 <실제>의 세상이다.
<추>는 계속 돌다가 잠시 천천히 도는듯 위태위태하게 느껴지지만, 끝내 영화에서 마지막은 보여주지않는다. 해석이 분분한 결말이다.
...작전 <인셉션>은 성공했고, <코브>는 현실로 돌아왔다 ...<코브>는 마지막 <림보>에서 끝내 탈출하지 못하고 그 꿈속의 세상에서 그냥 존재한다. ...심지어는, 아무일도 일어나지않았다, 평범한 비즈니스맨 <코브>가 비행기 안에서 그냥 졸면서 꾼 꿈이야기며, 인셉션이고 림보고 토템이고 그런 아무것도 사실이 아니고 그저 꿈속의 이야기일 뿐이다. 는 등등....
영화가 가지고있는 수많은 복선과 그 해석에 대하여는 <매트릭스>만큼 많은 이야기들이 온라인에서 오가고 있다.
관심있는 분들은, http://dvdprime.dreamwiz.com/bbs/view.asp?major=MD&minor=D1&master_id= 22&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 &SearchConditionTxt=&bbslist_id=1757308&page=1 을 참고하기 바란다. 대단한 자료와 분석이다.
3. 미래세계의 진화는 상상을 초월한다.
3,000년을 이어온 농경사회가 산업혁명을 맞이하면서 300년을 유지하다가, 그후 30년동안 정보화사회가 진행되고, 그 다음의 변화는 3년의 주기로 급변하고 어쩌면 이제는 3개월의 단위로 변할지 모른다. 엄청난 변화는 이미 우리의 주변에서 시작되었다.
옛적 공상과학만화(영화)라는 불리던 장르는, 이제는 SF 라는 용어로 정리되었다. 이는 단순한 공상의 범주를 벗어나, 일정부분 과학에 근거를 둔 이야기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 언젠가는 미래의 세상에서 실제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미래영화>라 불리어도 될 것이다.
그러나 미래에 어떠한 세상이 다가오더라도, 변함없이 우리가 가지고있는 것은, 사랑에 대한 감성과 슬픔일 것이며, 그것이 우리를 인간으로서 존재하게 하는 덕목이 될 것이다.
<터미네이터>에서 느끼는 것은, 미래의 세상에서 현재시간으로 날아온 그가 가지고있는 고독과 애수다.
<트웰브 몽키스>는 브루스 윌리스와 브레드 피트가 주연한 영화로, 영상미학을 아름답게 보여준, 지성적인 작품이다. 특히 마지막 총격신에서의 느린 화면은, 영화가 담고있는 슬픔과 함께, 두고두고 잊혀지지않을 장면이다.
그러나 미래영화의 전환점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기념비적인 작품은 역시 <매트릭스>다. 이후의 모든 미래영화는 모두 그 근원이 <매트릭스>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셉션>도 포스터의 카피에서, 다크나이트의 스케일과 매트릭스의 미래가 만났다....라는 표현으로 <매트릭스>의 이름을 차용한다.
4. 영화 <인셉션>의 몇가지 에피소드다.
영화에서 끊임없이 긴장을 만들어내는 <맬>은 프랑스 영화배우 <마리안 꼬띠아르>가 연기하는데, 그녀는 영화 <라비앙 로즈>에서 에디트 피아프 역할을 맡았고, 이 영화로 2008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에서 꿈을 깨게하는 <킥>의 전조로 들려오는 음악은, <에디트 피아트>의 <난 후회하지않아>라는 노래인데,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장엄하게 흘러나오는 이 음악은, <코브>의 <맬>에 대한 사랑과 슬픔을 상징하는 장치다.
영화의 추격전에서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가 나온다.
단어 인셉션의 사전적 의미는, inception : 시초, 발단, 석사 학위 취득, 학위 수여식
장자의 <나비의 꿈>을 언급하는 이가 많다.
이광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래된 한국영화 <꿈> 도 꿈속의 세상을 현실처럼 살다 뒤늦게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다.
5. 스토리와 개념을 아래에 정리한다. 자료는,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 50364&t__nil_main=tabName 에서 가져왔다.
<스토리> 생각을 훔치는 거대한 전쟁!
타인의 꿈속에 침투해 생각을 훔칠 수 있는 가까운 미래, 이 분야 최고 실력자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아내 '맬' 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채 도망자가 된다. 어느 날, 거대기업 후계자 '피셔' 의 머리 속에 새로운 생각을 심어 기업의 합병을 막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의뢰인 '사이토' 가 내건 조건은 거액의 돈과 코브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
최고의 실력을 갖춘 5명의 드림팀을 조직해 작전에 나선다. 작전명 ‘인셉션’! 각각의 임무를 맡은 그들에게 주어진 미션, 표적의 머릿속에 생각을 입력하라!
물리의 법칙이 무너지는 가공의 세계, 이들은 ‘인셉션’의 성공을 위해 예상치 못한 적들과 불가피한 전쟁을 시작한다.
<몇가지 key word> 인셉션: 타인의 꿈속에 침투해 새로운 생각을 심는 작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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