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화요일) 은 2024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리고 수요일은 대망의 2025년이 시작되는 1월 1일 입니다. 묵은 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시작하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의 golden week을 경하(慶賀)해 마지 않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의 연속적인 탄핵으로 나라의 장래가 불확실하고 혼돈스러운 가운데 새해를 맞게 되었습니다.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등 경제적인 불안 요인이 생활속에서 체감할 정도로 심각하게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사회가 불안하니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점집을 찾아가 상담하는 등의 미신풍조가 파다하게 나타나는 것 같아 씁쓸함을 금할 길 없습니다.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이 주도한 비상계엄에 연루된 한 예비역 장성은 아류 점쟁이 였 다니 대경실색(大驚失色) 할 다름 입니다.
아무튼 진영의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헌법재판소의 결원을 조속히 충원하여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심리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하도록 대통령 권한 대행은 정당 추천 3인의 헌법재판관을 지체 없이 임명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헌법재판소의 충원을 지연시켜 헌재의 탄핵 심판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당파의 이해 관계를 떠나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외적인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차원에서 정당추천의 헌법재판관 3명을 신속하게 임명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합니다. 민주질서의 복원력을 회복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의 결원은 대통령령 권한대행이 지체 없이 임명하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 합니다.
물론 연초에 젊은이들이 재미삼아 점집을 찾아 1년의 운세를 보는 것 같은 일은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일부 사회 지도층인사의 아내까지 점술에 탐닉하는 듯하다는 루머를 듣고 우리사회의 지적수준에 대해서 문득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는 사회구성원들이 노력하지 않고 운을 이용하여 치부를 하거나 공직에서 출세를 하려는 요행을 바라는 사회풍조는 나라의 장래를 위해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발명왕 에디슨이 창조적인 노력을 강조하는 처세훈은 젊은이들에게 건전한 인생관을 전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발명왕 에디슨이 성공은 99%의 노력(땀)과 1%의 영감의 산물이라고 말했을 때 그의 의도는 나의 발명품은 아주 작은 영감과 매우 커다란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의미로 해석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벌꿀은 1파운드의 꿀을 얻기 위해서 무려 3만 4천번이나 벌집을 왕래한다고 합니다. 에디슨의 노력과 꿀벌의 부지런함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집중적인 노력의 산물임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사람은 결코 운이 좋아 성공하고 운이 나빠 실패하는 것이 아님이 이제 자명 해 집니다. 부지런 함이야 말로 행운을 낳는 어머니 인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세상만사가 복권 뽑기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희랍신화에 나오는 형벌의 신 네메시스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여기는 일곱개의 대죄는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자기 자랑만 늘어 놓고 이를 데 없이 교만한 사람.
둘째, 남에게 베푸는 것을 모르는 인색한 사람.
셋째, 자제력이 없이 화를 잘 내는 사람.
넷째, 자기 잘못은 모르고 남이 잘되면 헐뜯기만 하는 사람.
다섯째, 자기 관리를 잘못하는 대식가.
여섯째, 자기 분수에 맞지 않게 허세를 부리는 사람
일곱째, 땀 흘리지 않고 공돈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게으른 사람.
그 중에서 으뜸으로 꼽은 죄인이 바로 ‘게으른 사람’이었습니다.
선어(禪語)에 호시우행(虎視牛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호랑이는 언제나 앞을 노려보고 걷습니다. 언제나 자기가 덤벼들어 상대를 잡을 수 있는 거리만 노려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호시(虎視)입니다.
한편 소는 걸음이 느립니다. 그러나 한번 걷기 시작하면 쉬지 않고 한발 두발 땅을 밟아가며 착실히 앞을 향해 걷습니다. 소는 뒷걸음질을 치는 법이 없습니다. 느리지만 꾸준히 전진합니다. 이것이 우행(牛行)입니다.
채근담에 “매는 조는 것처럼 서 있고, 호랑이는 병든 것처럼 걷는다. 바로 이것이 그 놈들이 사냥감을 낙아 채는 수단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총명을 드러내 보이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큰 임무를 어깨에 짊어 질 수 있는 역량이 된다.”라고 했습니다.
원문.
鷹立如睡 虎行似病 正是他攫人噬人之手段處(옹립여수호행사병 정시타확인서인지수단처)
故君子要聰明不露 才華不逞 才有肩鴻任鉅的力量(고군자요총명불로 재화불령 재유견흥임거적령량)
뜻이 클수록 욕심을 다스려라. 침착하게 착실히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호랑이의 시선으로, 소의 발걸음으로 꾸준히 길을 걸어야 한다. 이것이 호시우행(虎視牛行)에 담긴 교훈입니다.
일년은 365일이고 하루는 24시간입니다. 이세상에 돈을 절약하고 잘 쓰는 사람은 많이 있지만 시간을 절약하고 잘 쓰는 사람은 제가 아는 한 드뭅니다.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 따라 인생이 길기도 하고 짧아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정해진 인생을 다른 사람보다 길게 쓰기 위해서는 시간을 잘 쓰도록 평소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영국의 필립 체스터필더 백작이 아들에게 보낸 편지속에서 시간을 아껴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네가 무엇보다 명심해야 할 게 있다. 그것은 시간의 귀중함과 시간을 어떻게 쓰냐 하는 것이다. … 젊은 시절에는 시간이 충분하며 아무리 낭비해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1분을 비웃는 사람은 1분, 아니 1초 때문에 울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10분이라도, 15분이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세상에는 빈둥 빈둥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많다. 안락의자에 앉아 하품을 하면서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시간이 조금 부족하다’고 말한다. 결국 일없이 시간만 흘러 갈 뿐이다. ... 그렇다고 하루 종일 책상머리에 앉아 있으라는 것은 아니다. 그저 무엇이든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무튼 허송세월(虛送歲月)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으니 금물입니다. 시간의 흐름과 같이 사람은 성장하기도 하고 맥없이 일찍 시들어 벌이기도 합니다. 그 열쇠는 어디까지나 삶의 주체인 개개인의 재량에 맡겨져 있습니다.
채근담에서 허송세월을 하지 말라고 아래와 같아 말 하고 있습니다:
“천지는 영원 하지만 인생은 한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사람의 수명은 고작 백년, 그것도 순식간에 지나간다. 다행스럽게 이세상에 태어났다면 즐겁게 살고 싶다는 생각만 하지 말고 헛되이 지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
원문.
天地有萬古 此身不再得 人生只百年 此日最易過(천지유만고차신불재득 인생지백년차일최이과)
幸生其間者 不可不知有生知樂 亦不可不懷虛生之憂(행생기간자 불가불지유생지락 역불회허생지우)
2025년 새해 새날을 호시우행(虎視牛行)의 마음가짐으로 영접하시고 연말에 합당한 기쁨과 보람을 거두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어제 제주항공의 무안공항에서 불의의 착륙사고로 무참하게 유명을 달리한 승객들의 유가족들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애도하는 시민들 대열에 동참합니다. 또한 이번 항공기 참사로 불귀의 객이 되신 고귀한 영혼들이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추신. 2024년 한해동안 제가 쓴 글을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올해 마지막 글을 올리며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2025년 새해에도 댁내 건강과 평화가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5년에도 주 1회 호시우행(虎視牛行)의 글쓰기를 계속 하려고 합니다. 만의 하나 예기치 않은 건강상 장애로 절필을 하게 될 때가 오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 않기를 바랍니다 만. 그때에는 양해를 구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