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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루베리의 <영어와 캐나다 이야기> 제52회입니다.
이번에도 지루함을 덜기 위해 남들 사는 재미있는(?) 얘기와 생활영어 표현이 듬뿍 들어 있는 인생 상담 편으로 돌아왔습니다. 늙으면 대개 고집들이 세지고 마음이 좁아지지요. 그래서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 `노인과 아이는 정신연령이 같다' 는 말도 합니다. 보통 노인들도 이러한데 하물며 시아버지, 시어머니임에랴... 오늘 교재는 이 시부모의 고집과 무례에 시달리는 한 며느리의 고민 편지와 답변입니다.
Dear Annie: My husband and I have been happily married for 10 years. Two years ago, we both lost our jobs, so we moved in with his parents. The problem is, my in-laws are so used to getting their way that they become angry when they don't. Friends and family members usually give in to avoid a fight. My husband and I, on the other hand, stand our ground.
애니 선생님: 제 남편과 저는 10년 동안 행복하게 결혼 생활을 해 왔습니다. 2년 전, 우리 둘은 다 같이 실직을 해서 그의 부모님네 집에 들어가 살게 됐지요. 문제는, 시부모님들이 너무 당신들 원하는 대로 남이 해 주기를 바라는 게 버릇돼 그렇게 되지 않으면 화를 낸다는 것입니다. 친구들과 다른 가족들은 싸움을 피하기 위해 보통 양보를 합니다. 반면, 제 남편과 저는 저희 의견을 굽히지 않지요.
have been married for ~years - 지난 번에 나왔던 자신의 현재 자신의 가정 내 지위, 상태를 소개하는 관용 표현입니다. lose one's job - 직장을 잃었을 때 우리말 한자어 `실직'과 똑같이 동사 lose 를 쓰는데. `잘리다' 라는 말을 떠올려 fired 같은 단어를 말하는 등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지요. move in with ~ - ~네 집으로 이사해 함께 (얹혀) 살다. in-laws - father-in-law and mother-in-law 를 줄여서 이렇게 부릅니다. 여자 쪽에서는 시부모가 되고 남자 쪽에서는 장인, 장모가 되겠지요. be used to ~ing - ~에 익숙하다, ~하는 게 버릇이 돼 있다. get one's way - 자기 원하는 대로 남이 해 주기를 바라다. 자기 뜻을 고집하다. give in to avoid a fight. 싸움을 피하기 위해 양보하다 (yield to ~)... 여기서 싸움은 fight 이지 fighting 이 아니지요. 한국 사람들은 동명사를 너무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콩글리쉬인 경우가 많습니다. fight 는 셀 수 있는 명사여서 부정관사가 붙어 a fight 인 것 주의하시고요. stand one's ground - 의견, 입장, 자리 등을 고수하다, 굽히지 않다.
Last week, we went to dinner at a new restaurant. When the hostess seated us, my father-in-law became upset and quite loud when he did not get a seat with his back against the wall. He demanded that I switch seats with him. When I refused, he yelled and cussed at me. He is like this every time we go out, regardless of the circumstances. He finds fault with everything.
지난 주, 우리는 새로 생긴 레스토런에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호스티스가 좌석을 안내했을 때 제 시아버지께서는 화를 내고 매우 언성을 높이셨지요. 등을 벽에 대는 자리에 앉지 못해서였습니다. 그는 제게 자리를 바꿔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제가 거부하자 그는 소리를 지르고 제게 욕을 해댔어요. 시아버님은 우리가 밖에 나갈 때마다 주변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늘 이렇습니다. 그는 모든 것에 불평을 하지요.
go to dinner - 저녁 먹으로 가다. 저녁 외식하러 가다. 자주 써 먹을 만한 생활영어 관용구인데 간단하지요? dinner 앞에 부정관사도 정관사도 없는 건 관용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hostess - 손님을 자리로 안내하는 여자 직원. 남자 직원은 host... server 는 그 다음에 와서 주문을 받고 음식을 가져다 주는 사람이고요. 손님으로 어느 집에 초대돼 갔을 때도 그 집 주인 부부를 host, hostess 로 부르지요. back against the wall - 벽에 등이 닿는... 여기에서 against 는 ~에 반대해 가 아니고 ~과 면한, 붙은, 마주 보는... switch ~ with ... - ... 와 ~를 바꾸다...seats 는 두 개를 서로 바꾸는 거니까 당연히 복수... change 와 다른 점은 같은 종류이거나 모두 두 개밖에 없을 때 맞바꾸는 경우... cuss 욕설을 하다 (swear, curse) ... find fault with ~ - ~에 대해 흠을 잡다, 불평하다, 불만족하다.
I understand my in-laws are up in age, but I think they go overboard. My husband and I found employment six months ago and are now looking to find our own space. My in-laws get upset every time we look at a house without taking them along. They say they want to be the first ones to see the place. I bought a new car last month, and they were angry because my parents saw the car before they did. They said it meant I was ungrateful that they allow us to live with them.
They have been like this since I have known them. All of this nonsense gets on my husband's nerves. Mine, too. How can we get his parents to understand that they will not always get their way? — Desperately Needing Our Own Space
제 시부모님들이 나이가 많으시다는 건 이해하지만 저는 그분들이 정도를 넘는다고 생각해요. 제 남편과 저는 6개월 전에 취업을 해 우리 자신만의 공간을 찾으러 다니는 중입니다. 제 시부모님들은 우리가 그분들을 떼어 놓고 집을 보러 다닐 때면 언제나 화를 내십니다. 그분들은 당신들이 그 집을 보는 첫번째 사람들이기를 원한다고 말해요. 저는 지난 달에 새 차를 샀습니다. 그분들은 또 화를 냈지요. 당신들 전에 저희 친정 부모님께서 그 차를 먼저 봤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은 제가 그렇게 한 것이 당신들 집에 얹혀 사는 것을 허락한 데 대해 감사하지 않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시부모님들은 제가 그분들을 알게 된 이래 줄곧 이래 오셨어요. 이 모든 말도 안되는 것들이 제 남편을 미치게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저희가 어떻게 하면 그의 부모님들에게 당신들이 원하는 대로 남이 언제나 해 줄 수는 없다는 걸 깨닫게 할 수 있을까요? - 우리 자신들만의 공간이 절실히 필요한 (며느리가)
my in-laws - 우리말로는 그냥 시부모님이라고 해야 더 자연스러운데 `제' 시부모님이라고 소유격을 꼭꼭 직역하는 이유는 여기에 익숙해지라는 뜻에서입니다. 우리말과 영어가 다른 게 관사, 복수, 시제 등인데 이 소유격도 거기에 포함시킬 수 있을 만큼 잘 안되는 부분이지요. 소유격을 떼 보면 왜 소유격이 필요한지 알게 됩니다. in-laws 라고만 하면 누구의 시부모를 말하는지 불분명해지잖아요. 영어는 이렇게 논리적입니다. go overboard - 지나치다. 정도를 넘다. take along ~ - ~와 함께 가다. ~을 동반 (지참) 하다. get upset - 다음 줄에 나오는 be angry 와 뜻이 같지요. 동일한 의미를 다른 단어, 다른 표현으로 바꿔 주는 건 좋은 글 쓰기의 기본일 뿐아니라 독자의 짜증을 덜어 주는, 독자에 대한 서비스이자 예의입니다. ungrateful - 감사할 줄 모른다. 감사의 마음이 없다... ungrateful 의 반의어 grateful (감사하는) 과 thankful 의 차이는 뭘까요? grateful 은 누가 무엇을 해준 데 대한 감사의 마음, thankful 은 바라던 바가 이뤄진 것에 대한 감사, 안도의 마음인데 다음 예문을 보면 그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She was grateful to her teachers and also thankful that she had passed her exams. get on one's nerves - 진절머리나다. 지겹게 하다. 미치게 (돌게) 하다... Mine, too. - It gets on my nerves, too.
Dear Desperate: They already know that. They simply don't like it. You might be able to change them with a great deal of patience and behavior modification. Otherwise, learn how to deal with them in the way that annoys you least. Switching seats with Dad at a restaurant would have been gracious of you and not a big deal. But there is no reason your in-laws have to be the first to see all potential purchases.
otherwise - (보통 앞 문장에서 얘기한 내용과 다른 경우를 가정해) 만약 그렇지 않으면... (한 문장에서) 조건이 달랐더라면, 달리, 다른 점에서... behavior modification (BMO) 임상 심리학에서 말하는 행동 교정 (기술)... not a big deal 큰 문제 아니다. 사소한 것이다. 별거 아니다. make a big deal out of nothing 사소한 것 (아무 것도 아닌 것) 을 큰 문제로 만들어 소란스럽게 하다. feel like it (~ing) 그것을 (~하기를) 하고 싶은 기분이 들다. 기분이 당기다. so be it - 그럼 그러라고 해라. 그냥 놔둬라. 그대로 받아들여야지 하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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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질문과 답변 전문입니다.
Dear Annie: My husband and I have been happily married for 10 years. Two years ago, we both lost our jobs, so we moved in with his parents. The problem is, my in-laws are so used to getting their way that they become angry when they don't. Friends and family members usually give in to avoid a fight. My husband and I, on the other hand, stand our ground.
Last week, we went to dinner at a new restaurant. When the hostess seated us, my father-in-law became upset and quite loud when he did not get a seat with his back against the wall. He demanded that I switch seats with him. When I refused, he yelled and cussed at me. He is like this every time we go out, regardless of the circumstances. He finds fault with everything.
I understand my in-laws are up in age, but I think they go overboard. My husband and I found employment six months ago and are now looking to find our own space. My in-laws get upset every time we look at a house without taking them along. They say they want to be the first ones to see the place. I bought a new car last month, and they were angry because my parents saw the car before they did. They said it meant I was ungrateful that they allow us to live with them.
They have been like this since I have known them. All of this nonsense gets on my husband's nerves. Mine, too. How can we get his parents to understand that they will not always get their way? — Desperately Needing Our Own Space
Dear Desperate: They already know that. They simply don't like it. You might be able to change them with a great deal of patience and behavior modification. Otherwise, learn how to deal with them in the way that annoys you least. Switching seats with Dad at a restaurant would have been gracious of you and not a big deal. But there is no reason your in-laws have to be the first to see all potential purchases.
첫댓글 생활 영어 표현이 듬뿍~~ ^-^
이런 시부모님과 함께 살게 된다면 제 자신은 어떻게 대처할런지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ㅠㅠ
아무리 나이 들었다 해도 좀 특별한 경우 같습니다... 하여간 우리 자신들도 늙으면 사람이
어때야 하겠다, 아니, 최소한 어떻게는 되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이런 글을 읽으면서 하게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