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근심덩어리를 어찌해야
심복지질(心腹之疾 xīn fù zhī jí)
마음 심, 배 복, 갈 지, 병 질
이 성어는 ⟪사기⟫ 오자서열전에 나온다. 가슴이나 배에 생긴 병. 쉽게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 또는 해결하기 어려운 근심이나 병폐를 비유하는 말이다.
중국이 78년 개혁개방을 추진하여 이제는 미국도 유럽도 눈치를 봐야 하는 무시할 수 없는 대국(大國)이 되었다. 하지만 빈부와 도농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대외적으로는 남중국해 등에서 여러 이웃국가들과 무모한 영토분쟁을 벌이는 등 수많을 걱정거리들을 양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국에게 망신을 주어 체면을 구기게 하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이 제일 큰 두통거리이다.
북한이 서해상에서 연평도 도발과 천안함 사건을 일으키는 바람에 한미군사훈련이 중국의 입 바로 앞 서해상에서 벌어지게 하였다. 더욱이 김정일 시대부터 시작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이 김정은 체제 이후 잦아지고 기술수준도 더 발전하여 주변국에 큰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
이에 국제사회는 이러한 북한의 위협에도 중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유엔의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며 북한과 이웃한 대국으로서 유일하게 북한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과 수단이 있음에도 그대로 방치하여 동북아지역의 평화를 크게 위협하게 하였다고 비난받고 있는 것이다. 중국 민심도 북한이 이제는 우방이 아닌 골칫거리라며 걱정하는 가운데, 이제는 북한의 미사일이 한국·미국·일본을 겨냥할 뿐만 아니라 중국도 겨냥할 것이라는 역설도 설득력이 있는 상황이 되었다.
중국은 자기들 눈앞의 위협이 별거 아닌 것으로 여겨 소홀히 방치하였다가 이제는 동북지역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도 생겼다. 국제사회의 많은 비난여론을 어정쩡하게 바라보며 유엔에서 강한 제제는 도외시하고 솜방망이 제제에만 동의하는 중국, 왜 압록강의 송유관을 차단하는 적극적인 대책에 왜 나서지 않은가? 중국이 해야 할 일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우리나라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해 동맹국인 미국과 사드를 배치하는데 왜 중국은 치사하고 유치하게 경제보복이나 하는가?
중국은 동북지역(만주)의 골칫거리와 근심이 바로 북한의 핵실험이며 미사일 도발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춘추시대 오(吳)나라 왕 합려(闔閭)는 월(越)나라 왕 구천(勾踐)과 싸우다 손가락에 상처를 이었고 이것이 도져 죽었다. 왕위에 오른 아들 부차(夫差)는 실력을 키워 월나라를 정벌함으로써 아버지의 원한을 갚았다. 싸움에 패한 구천은 나라를 바치고 스스로 오나라의 신하가 되기를 청했다. 이에 오자서가 간했다.
“월왕의 사람됨은 고통을 잘 견디어내는 점이 있습니다. 이때에 없애지 않으면 후일에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부차는 듣지 않고 월과 화친했다. 5년 후 부차가 북쪽의 제를 치려했다. 이때 오자서가 나섰다.
“구천이 식사 때에 두 가지 나물을 놓지 못하게 하고, 죽은 병사를 조문하며 아픈 병사를 위문하는 것은 다 뒷날 요긴 할 때 써 먹으려는 뜻이 있습니다. 구천이 죽지 않는 한 반드시 오나라는 화를 입게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 오나라의 옆에 월나라가 있다는 사실은 마치 사람에게 속병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월나라의 일을 처리하지 않고 제나라를 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된 처사입니다.”
그러나 부차는 듣지 않고 제나라를 쳐 크게 이겼다. 이후 부차는 오자서의 계책을 멀리하였다. 4년이 지난 후 부차가 다시 제나라를 치려고 하였다. 이때 구천이 군사를 이끌고 오나라를 도우겠다 하며 오나라 태제 백비에게 뇌물을 바쳤다. 백비가 오왕 부차에게 구천을 칭찬하고 두둔하니 부차가 이를 믿었다. 이때 오자서가 나서 다시 간했다.
“제나라는 우리에게 쓸모없는 자갈밭과 마찬가지이니 쳐서 이긴다 한들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그러나 월나라는 우리에게 가슴이나 배에 생긴 질병과 같은 존재입니다. 땅이 서로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우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복종하는 것은 제나라를 치는 것을 도움으로써 우리를 노리는 것입니다. 월을 멸해 후환을 없애지 않고 도리어 제를 공격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나중에 크게 후회하셔도 소용없습니다.”
그러나 부차는 오자서의 간언을 듣지 않았고, 결국 오나라는 나중에 월나라에게 멸망당하고 말았다.
‘심복지환(心腹之患)’이라고도 한다. 이 성어는 《후한서(後漢書)》 진번전(陳蕃傳)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나라 밖에 도적이 있는 것은 사지(四肢)에 든 병과 같지만, 나라 안의 정치가 잘 다스려지지 않는 것은 가슴이나 배에 생긴 병과 같다.’ 우리 국내 정치도 ........ 생략---
첫댓글 전통적 안보는 외부적만을 고려하지만 현대적 안보는 외부
적뿐만 아니라 내부적을 비중있
게 다룹니다.
세계 전쟁의 90%는 인접국가의 침략
으로 발생하였습니다.
적과 우군을 구별할지 모르는것은
지성인으로는 실격이 될 수 있습니다.
육사 후배 J 박사는 이상하게 반미ᆞ전작권 환수를 주장해왔는데
얼마전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그의 글
을 읽어보았더니 이제야 한미군사동
맹의 중요성에 공감을 하던군요.
예비역들 중에서도 자칭 안보전문
가라는 사람중에서도 주한미군은
통일에 방해되니 철수해야한다고
주장하던군요.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의 고사를 만든 오자서가 아버지인 오상과 형의 원수를 갚고자 결국에 한 시대를 좌지우지한 인물이 되는 과정을 기억합니다. 세상은 쾌도난마로 처리할 쉬운 일은 아니지요~ 언젠가 모두가 편안히 지내는 태평성세의 그 날이 오겠지요!
고질병은 외부에도 있고, 내부에도 있지요. 심복지환은 외부와 관련된 골치거리인데도, 천석고황은 마음 속에 있는고질병이지요. 국가와 개인의 안팎의 고질병이 잘 치료되어 행복한 나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세상 일이 대체로 서로의 이해관계나 권력을 쥔 자들의 그때그때의 판단에 따라 죄지우지되지요. 또 모사라는 것들이 나름의 지략이라고 떠드는 것도 그때는 통할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그게 독이 되기도 하지요. 그래서 역사는 그릇된 과오를 되풀이 하기도 하고 패망의 길로 들어서기도 하느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크라 사태만 보더라도 애초에 결과가 뻔해보였지만 상황은 그와는 많이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지요. 세상사 언제나 '심복지환'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법, 매사 자만하지 말고 항상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심복지질'과 '와신상담'이 연결이 되는군요.
잘 돼야 될 텐데, 걱정입니다.
턱 밑에는 잘 보이지 않는 법. 비수가 노리고 있음을 정녕 중국이 모를까. 대국답게 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