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공 가운데는) 눈의 경계도 의식의 경계까지도 없고,
3. (是故 空中)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시고 공중)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어느 학인의 18계에 대한 설명을 보니..
5온은 상근기를 향해, 12처는 중근기를 향해.. 그래도 이해 못하는 하근기를 위해 18계를 설명하였다고 하던데..
정말 웃기는 설명이 아닐 수 없다^^.
18계(界) 설명이나 이해는 5온이나 12처 보다 더 어렵다.
먼저 계(界, dhatu)란 말은 경계라는 말이 떠 오르듯.. 이것과 저것을 구별할 수 있는 선?.. 경계를 말한다.
집안과 집밖 하면.. 집의 담을 경계로 인해 안팎으로 나뉜다.
18계 할 때 계란 그런 것이다.
이것과 저것으로 나뉜다. 12처를 설명할 때 (안과색), (이와성), (비와향), (설과미), (신과촉), (의와법)으로 묶어 설명했는데..
그것은 마음에 생겨 있는 것이라 했으니.. 안과 색을 나눌 수 있나?
노우. 마치 하얀 종이에 써진 붓글씨처럼 하나가 되어 종이와 글씨를 나눌 수 없다.
그런데 그것이 계(界)가 되면 분별하여 나눌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으로..
이것은 안계, 저것은 대상의 색계, 이것은 안식계, .. 의계, 법계, 의식계인 18계 영역으로 나눌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나눌 수 있다 하듯..
나에게는 안계, 이계, 비계, 설계, 신계, 의계 여섯이 있다 하며 그것을 주체(계)라 하고,
그 상대는 색계, 성계, 향계, 미계, 촉계, 법계 여섯이 있다 하며 그것을 대상(계)라 한다.
그리고 그렇게 분별해 알 수 있는 능력의 여섯을 안식계, 이식계, 비식계, 설식계, 신식계, 의식계 라 하며 식(계)라 한다.
하여 "눈(안계)으로 하늘(색계)을 본다(보아 안다, 안식계)"는 말은 18계가 되었기에 가능하다.
이것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12처인 안과 색이 만나면 본다는 작용이 일어나는 데..
본다는 작용이 일어날 때 그것이 무엇인지를 인식할 수 있도록 식이 관여하게 된다.
여기서 식은 눈치챘겠지만.. 과거의 경험으로 기억에 있는 게 된다.
즉 내가 장미꽃을 보았을 때.. 저 꽃이 장미지 하고 아는 것는 기억 속에 있는 장미라는 지식이 가르쳐 준다는 것.
그렇게 가르쳐 주는 과거의 식을.. 볼 때는 안식이라 하고 있고..
그 경우 안과 색과 안식이 결합하는 것이라 한다.
하여 의와 법과 의식이 결합하는 18계가 생긴다.
이렇게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 여섯 식이 일어나 각각의 2법과 결합하는 것이 18계.
그리되면 각각의 식은 당연히 보는 자와 보이는 것과 그리하여 새로 알게 된 정보를 정리하여 기억하는 데..
정리 기억한다는 작업은 바로 분별이 되었기에 가능하지 않는가.
그러기에 경계가 생겼다 하여 입처라는 말 대신에 계(界, dhatu)라는 말을 사용해
안계, 색계, 안식계,.. 의계, 법계, 의식계 18계라 이름한 것이다.
이렇게 자세히 12처와 18계를 구별하여 가르치는 설명이 석가세존 이전에 있었을까?..
없었다!
지금까지 잘 이해했다면 18계는 역시 마음에서 일어나는 작용이라고 알고 있으리라.
그렇다면 12처에서 18계로 변화되는 지점은 어딜까?.
213. 법경(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을 위하여 두 가지 법을 연설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안(眼)과 색(色), 이(耳)와 성(聲), 비(鼻)와 향(香), 설(舌)과 미(味), 신(身)과 촉(觸), 의(意)와 법(法)이니라.
이것을 두 가지 법[2법]이라 하느니라.
혹 어떤 사문 바라문은 '이것은 둘이 아니다. 사문 구담이 말한 두 가지 법은 둘이라 할 수 없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마음대로 말하는 두 가지 법은 그저 말로만 있을 뿐이어서 물어 보아도 알지 못하여 의혹만 더할 것이니, 그것은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안(眼)과 색(色)을 연하여 안식(眼識)이 생기고, 이 세 가지가 화합하는 것이 접촉[觸]이며,
접촉을 인연하여 괴롭거나 즐겁거나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受]이 생긴다.
緣眼、色,眼識生,
三事和合,緣觸觸生受,若苦、若樂、不苦不樂
만일 이 느낌의 발생·느낌의 소멸·느낌에 맛들임·느낌의 재앙·느낌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탐욕신(貪欲身)의 접촉을 심고, 진에신(瞋恚身)의 접촉을 심으며, 계취신(戒取身)의 접촉을 심고, 아견신(我見身)의 접촉을 심으며, 또한 모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심어서 자라게 할 것이니, 이렇게 하여 완전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모두 발생하게 되느니라. 귀·코·혀·몸도 마찬가지이며, 뜻과 법을 인연하여 의식이 생기고, 세 가지가 화합한 것이 접촉이며……(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다시 안은 색을 연하여 안식을 일으키고, 이 세 가지가 화합하는 것이 접촉이며,
접촉을 인연하여 괴롭거나 즐겁거나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 생긴다.
眼縁色生眼識。三事和合觸。觸縁受若苦 若樂不苦不樂
이 모든 느낌의 발생·소멸·맛들임·재앙·벗어남에 대해서 사실 그대로 안다면, 이렇게 안 뒤에는 탐욕신의 접촉을 심지 않고, 진에신의 접촉을 심지 않으며, 계취신의 접촉을 심지 않고, 아견신의 접촉을 심지 않으며, 모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심지 않는다. 이렇게 하여 모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소멸하면 완전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소멸하나니, 귀·코·혀·몸도 마찬가지이며, 뜻과 법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13경>에서 보듯..
안과 색 2법이 만나며 그것은 연하여 안식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여기서 안식이란.. 안과 색이 만나 보고 있는 것을 판단할 수 있는 (안)식으로 과거의 경험인 기억이 된다.
사과를 보고 있다면.. 그 사과가 어떤 것인지를 판단하려면 과거의 사과에 대한 식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60 대 이상인 이들 가운데 훌륭한 지식인이라며 사회가 인정해주는 신분이어도 핸드폰이나 컴퓨터 앞에서 작아지는 데..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도 하지 않은 아이들은 첨보는 컴이나 핸드폰을 금방 멋대로 조작하며 장난감처럼 사용하는 걸 보면 놀랄 수밖에 없다. 어디서 이런 차이가 오는 걸까?.
바로 과거 경험인 식[기억]이다. 노인들은 젊어서까지 컴을 모르고 살았다. 그들의 기억 속에는 컴이나 핸드폰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요새 어린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핸드폰을 끼고 자란다.
그 차이가 세 살 아이에게 여든 먹은 노인이 배워야 하는 시대를 열었다.
과거 경험인 과거 식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돌아보게 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본론으로 돌아와 안과 색 그리고 과거의 안식이 만나면.. 이것을 세 가지가 화합한다 하여 삼사화합이라 한다.
그로 인해 새로운 안식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안과 색에 의해 안식이 들어오면.. 그 안식은 안과 색을 안팎으로 구별하여 마치 안과 색이 존재하는 것인 양 자리하도록 하니.. 계가 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하여 18계가 생기고..
18계가 생기면 세가지가 화합하여 새로운 식이 만들어지는 데..
이 과정은 컴퓨터가 계산하는 속도와 별 차이가 없다. 즉 쏜살같이 일어나기에 볼 수가 없다
하여 세존께서는 이 순서대로 일어나는 것을 보여 줄 수는 없으나..
그 순서는 바뀌지 않는다고 하셨으니..
18계에서 12처가 생길 수 없다는 것이다.
다음에 말할 것이지만..
12처에서 18계가 생기고..
18계에 의해 5온이 생기는 것이지..
5온에서 12처가 생기고, 18계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
한편 12처가 18계가 되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18계가 되면 너와 내가 구별된다. 하여 나의 이익을 우선하는 마음이 나타난다.
12처에서는 나와 너의 구별이 없기에 아직 이기적인 마음이 없다.
214. 이법경(二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두 가지 인연이 있어서 식(識)이 생긴다.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이른바 이른바 안(眼)과 색(色), 이(耳)와 성(聲), 비(鼻)와 향(香), 설(舌)과 미(味), 신(身)과 촉(觸), 의(意)와 법(法)이니라..……(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안(眼)과 색(色)을 인연하여 안식(眼識)이 생기나니, 그것은 무상하고 유위(有為)이며 마음을 연하여 생긴 것이다[心緣生].
만일 색과 안과 식이 무상하고 함이 있으며 마음을 연하여 생긴 것[心緣生]이라면,
이 세 가지 법이 화합하는 접촉[觸], 접촉 뒤의 느낌[受], 느낌 뒤의 의도[思], 의도 뒤의 생각[想], 이러한 모든 법도 다 무상하고 함이 있으며 마음을 연하여 생긴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이른바 접촉[觸]·생각[想]·의도[思]이다.
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14경>에 보이는
"이 세 가지 법이 화합[3사화합]하는 접촉[觸],
접촉 뒤의 느낌[受],
느낌 뒤의 의도[思],
의도 뒤의 생각[想], 이러한 모든 법도 다 무상하고 함이 있으며 마음을 연하여 생긴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이른바 접촉[觸]·생각[想]·의도[思]이다.().
위 내용이 5온이 생기는 것을 보여주는 것인데..
만일 세존의 가르침을 제대로 전하는 기록자였다면..
접촉 뒤의 느낌[受],
느낌 뒤의 의도[思],
의도 뒤의 생각[想],
라 하지 않고..
접촉 뒤의 느낌[受],
의도 뒤의 생각[想],
느낌 뒤의 의도[思, 행],
라고 분명히 기록했으리라.
이렇게 이해가 되면
18계란.. 3사화합하는 포뮬러인
1. (안계와 색계와 안식계)
2. (이계와 성계와 이식계)
3. (비계와 향계와 비식계)
4. (설계와 미계와 설식계)
5. (신계와 촉계와 신식계)
6. (의계와 법계와 의식계)
라고 가르쳐야만 배우는 이들이 바르게 이해하게 되는데..
무지한 선생들은 18계란 12처에 6식을 더한 것이라고 가르친다.^^.
'12처+6식=18계' 라고 설명하는 게 가능한가?..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반야심경>을 보면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라 하여.. 그 중간이 어떻게 기술되고 있는 지 생략되어 있는데..
제대로 기술하면.. 3사화합 모습인
(무안계, 무색계, 무안식계), (무이계, 무성계, 무이식계), .. (무의계, 무법계, 무의식계) 로 보아야 하는 것이지..
'무안계, 무이계,.. 무촉계, 무법계, 무안식계, 무이식계, 무비계, 무신계, 무의식계' 로 보아서는 아니된다.
그게 그거 아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