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봄소풍에는 김밥이 최고!
4월 26일 석성버섯마을의 아이들이 다니는 석양초등학교
봄소풍 가는날 새벽부터 비가 내립니다.
우리때는 비가 내리면 소풍이 취소되어 학교수업을 받아 아쉬워한적도 있었는데
요즘은 야외에서 즐기는 소풍보다는 실내 현장학습으로 이루어지는 일이많아
비가와도 상관이 없습니다.
전날저녁 아침이 빨리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일찍 잠들려는 찬이는 봄소풍이
무척 설레이는지 잠이 안온다며 몇번을 뒤척였지요.
여느때처럼 새벽 5시에 일어나 밥하고 찌개나 국대신 오늘아침은
김밥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시금치나 오이등 녹색채소를 싫어하는 찬이가 김밥대신
주먹밥으로 해달라고 했는데 김밥싸기가 손에 익어서 그런지 엄마편한대로
김밥으로 도시락 준비를 합니다.
압력솥에 밥앉혀놓고 따뜻한 봄날씨로 상하기쉬운 시금치대신 부추 데쳐놓고
끓는물에 데친 햄과 맛살, 채썰은 당근은 소금을 뿌려 전자레인지에서 익히고
식은후에 비린내나는 계란은 들기름을 섞어 부쳐놓고
단무지는 깨끗한 물로 씻어 물기를 빼놓았습니다.
밥이 다 되었다는 딸랑대는 소리에 뜸을 들인후 30분후에 밥에도 소금넣고 통깨와
들기름을 넣어 양념을 하고 김밥말기에 들어갑니다.
김밥에 들어가는 밥은 고슬고슬한것보다는 약간 차지게, 질게 해야 나중에
먹기에도 부드럽고 좋으거 같습니다.
점심도시락과 아침식사로만 준비했더니 후다닥 열다섯줄을 금새 말았습니다.
일찍 출근하는 남편은 전날 저녁에 버무린 부추겉절이에 맛있게 든든하게 먹고,
애들엄마는 썰어가며 귀퉁이부분을 집어먹었더니 나중에는 배가 불러 혼났네요.
도시락을 챙겨든 찬이가 시금치 넣었냐고 묻길래 시금치는 아니고 비슷하지만
맛있는걸루 넣었다고 대답했는데 아무래도 먹을때는 쏙쏙 빼서 먹을듯 합니다.
친구들과 먹는재미, 보는재미, 노는재미에 행복한 봄소풍의 하루가
되길 바래봅니다.
▲색색이 싱싱한 녹황색채소로 준비, 부추가 막나오기 시작하는 맛있는 때와
상하기 쉬운 시금치 대신으로 활용했습니다.
▲계란은 들기름넣어 비린내를 없애고, 햄과 맛살은 끓는물에 데쳐 색소를 빼냅니다.
▲찹쌀을 한줌넣어 차지게 하고, 물을 좀 넉넉하게 부어 질게 밥을 지어 소금, 통깨, 들기름으로
밥을 양념하여 간을 맞춥니다.
▲양념한 밥이 뜨거울때 말아야 설렁설렁하지않고 단단하게 말아집니다.
김밥재료속을 밥의 가운데에 넣고 돌돌 말아줍니다.
그래야 재료가 밖으로 나오며 옆구리 터지는일이
없습니다.
▲찬이아빠의 아침은 김밥으로 부추겉절이와 곁들여 든든하게 해결했지요.
▲다 말아진 김밥을 들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한번 굴려줍니다.(세도마을관리자님의 정보)
탱탱하니 윤기와 고소함이 가득해집니다.
▲도시락에 들어간 김밥, 친구들과 서로 골라가며 나눠먹는 재미로 우정도 쑥쑥 자랍니다.
▲김밥 썰어가며 모여진 귀퉁이입니다. 하나두개 집어먹다보니 어찌나 배가 부르던지요.
그래도 이부분이 제일 맛있는거 같습니다.
첫댓글 LO송이VE님의 글솜씨도 대단하지만 레시피도 대단하세요..
전 이제 게을서인지 주부임에도 불구하고 주부 사표내고 싶은디...
나이가 들수록 음식만드는 노아우가 있을법 한데 음식만드는것 하기 싫으니 어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