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를 따라 "다스헷" 가락에 맞추어 부르는 아삽의 찬양시]
75,하느님, 우리가 당신께 감사드리옵니다. 당신의 이름을 불러 감사드리오며 당신께서 이루신 크신 일들을 이야기 하리이다. 2 "내가 정해 둔 때, 그 때가 되면 나는 공정하게 재판하리라. 3 땅은 흔들리고 사람들은 쓰러지겠으나 나는 땅의 기둥들을 든든히 세워 두었다. 4 나는 오만한 자들에게 오만하지 말라고 하였으며 악한 자들에게 뿔을 들지 말라고 하였다. 5 너희는 뿔을 높이 들지 말아라. 목을 치켜 들고 건방지게 말하지 말아라 6 동녘에서도 서녘에서도 아니요 사막에서도 산악지대에서도 아니며 7 판결은 오직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 이 사람은 낮추시고 저 사람은 높이신다. 8 야훼의 손에는 거품이는 술잔이 당신 진노의 술잔이 들려 있어서 그것을 따라 주시면 세상의 악인들이 모두 마시고 찌꺼기까지 핥아야 하느니. 9 그러나 나는 끝없이 그를 선포하며 야곱의 하느님을 찬양하리라. 10 하느님께서는 악인의 뿔을 꺾으시고 의인의 뿔은 높이 들어 올리신다
[지휘자를 따라 수금에 맞추어 부르는 아삽의 찬양시]
76,1 유다에서 그 누가 하느님을 모르랴. 그의 이름 이스라엘에서 드높기도 하구나.2 살렘에 초막을 치시고 시온에 처소를 마련하셨으니 3 불화살, 방패, 칼과같은 무기를 거기에서 그가 꺾으셨다. 4 영원한 산에서 오시는 분, 빛나고 힘차신 분, 5 힘잇는 자들 가진 것 빼앗기고 잠들어 버려 맥이 빠져 힘 못쓰는 많은 용사들. 6 야곱의 하느님, 당신께서 한번 호령하시니 말들이 수레들이 잠잠하옵니다. 7 하느님, 당신은 두려우신 분, 한번 분노를 터뜨리시면 누가 감히 당신 앞에 버티리이까? 9 세상의 억눌린 자를 모두 구하시려고 하느님께서 재판석에 앉으시어 8 하늘에서 판결을 내리시면 세상은 두려워 숨을 죽이옵니다. 10 인간의 분노는 당신의 영광을 더할 뿐이요 당신의 진노에서 살아 남은 자들이 당신의 축제를 지키리이다. 11 너희의 하느님 야훼께 서원한 것이 있거든 어김없이 지켜라. 하느님을 둘러 싼 자들아 두려운 분께 예물을 바쳐라. 12 그가 제후들의 호흡을 끊으시니 세상의 왕들이 모두 그를 두려워하는구나.
[지휘자 여두둔을 따라 부르는 아삽의 노래]
77,1 내가 큰소리로 하느님께 부르짖사오니 이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2 답답할 때에 나 주님을 찾았고 밤새도록 손을 치켜 들고 기도하며 내 영혼은 위로마저 마답니다. 3 하느님을 기억하니 한숨만 터지고 곰곰히 생각하면 기가 막힙니다. 4 당신께서 뜬눈으로 밤을 새우게 하시오니 너무나도 지쳐서 말도 못하겠습니다. 5 지나간 옛일이 눈앞에 선하고 흐러간 세월이 6 머리를 맴돕니다. 그 때의 일을 생각하여 밤새도록 한숨짓고 생각을 되새기며 속으로 묻습니다. 7 "주께서는 영원히 나를 버리시려는가? 다시는 은혜를 베풀지 않으시려나? 8 한결같은 그 사랑, 이제는 그만인가? 그 언약을 영원히 저버리셨는가? 9 하느님께서 그 크신 자비를 잊으셨는가? 그의 진노가 따스한 사랑을 삼키셨는가? 10 이 몸이 병든 것 생각해 보니 지존하신 분께서 그 오른손을 거둔 때문이구나. 11 야훼께서 하신 일을 내가 어찌 잊으리이까? 그 옛날 당신의 기적들을 회상하여 12 주의 행적을 하나하나 되뇌고 장하신 그 일들을 깊이 되새기리이다. 13 하느님, 당신의 길은 거룩하시오니 하느님만큼 높은 신이 어디 잇으리이까? 14 당신께서는 기적을 베푸시는 하느님, 그 크신 힘을 만방에 알리셨사옵니다. 15 당신의 백성 야곱과 요셉의 후손들을 당신 팔을 펴시어 속량하셨사옵니다. 16 하느님, 바다가 당신을 뵈었사옵고 당신을 뵈옵고는 되돌아 서고 깊은 구렁마저도 뒤틀렸습니다. 17 구름이 비를 뿌리고 하늘에서 천둥소리 진동하는데 당신의 화살 비오듯 쏟아집니다. 18 당신의 천둥소리 휘몰아치고 번개가 번쩍, 세상을 비출적에 땅이 흔들 흔들 떨었습니다. 19 바다를 밟고 다니셨건만 대해를 건너 질러 달리셨건만 아무도 그 발자취를 몰랐습니다. 20 양떼처럼 당신 백성을 모세와 아론의 손을 빌어 인도하셨습니다.
[아삽의 시]
78,1 내 겨레여, 나의 가르침을 들어라. 내가 하는 말에 귀을 귀울여라. 2 내가 역사에서 교훈을 뽑아 내어 그 숨은 뜻을 밝혀 주리라. 3 선조들이 입으로 전해 준 이야기, 우리 모두 들어서 익히 아는 이야기, 4 야훼의 영예와 그 크신 능력, 그리고 이르신 위대한 일들을 우리는 다음 세대에 숨김없이 전하리라. 5 야곱과 굳은 언약맺으시면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법을 주실 때 후손들에게 그 법을 가르치라고 우리의 선조들에게 명령하셨다. 6 뒤이어 태어날 후손에게도 대대로 알리라고 명령하셨다. 그들도 일어나서 자손에게 이야기하여 7 그들의 희망을 하느님께 두고 하느님이 이루신 장한 일들을 아니 잊어버리고 분부하신 계명을 지키라고 명령하셨다. 8 반역하고 고집 센 선조들처럼 절개없이 하느님께 불충한 그 세대처럼, 그들처럼 되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9 활 잘 쏘는 에브라임 자손들, 전쟁이 일어나자 등을 돌렸고 10 하느님과 맺은 계약 지키지 않고 그의 법 지키기를 거절하면서 11 당신께서 이룩하신 장한 일들과 그들에게 보여 주신 기적을 잊어 버렸다. 12 에집트 땅 소안 평야에서 저희 선조들에게 보여 주신 기적을 잊어 버렸다. 13 바다를 갈라 그들을 건네 주셨고 바닷물을 강둑처럼 서게 하셨다. 14 낮에는 구름으로 밤에는 불빛으로 그들을 밤낮으로 인도하셨다. 15 사막에서 바위를 쪼개시고서 심연처럼 많은 물을 마시게 하고 16 반석에서 시냇물을 터뜨리시어 강물처럼 흐르게 해 주셨건만 17 그럴수록 그들은 그분께 죄를 짓고 그 사막에서 지존하신 분께 거역하면서 18 하느님을 짐짓 시험하여 실컷 먹을 음식을 요구하였고 19 하느님을 비웃으며 한다는 소리, 아무리 하느님이지만 할 수 잇으랴. 무슨 수로 이 사막에서 잔칫상을 차리랴? 20 바위를 치자 물이 솟구쳤기로 물이 흘러서 강물이 되엇기로 자기 백성에게 빵을 주실 수야, 고기를 마련하실 수야 있을까 보냐? 21 야훼, 들으시고 분통이 터져 야곱을 불로 결딴내시고 그 진노하심은 이스라엘에게 미쳤으니 22 그들이 하느님을 믿지 아니하고 그 구원을 믿지 않은 탓이다. 23 그러나 당신은 하늘의 구름에게 명령하시어 하늘의 문들을 열게 하시고 24 그들이 먹을 만나를 비처럼 내리시고 하늘의 양식을 그들에게 내리시어 25 천사들의 양식을 사람에게 먹이셨으니 그들이 배불리 먹을 식량을 내려 주셨다. 26 하늘에 동쪽 바람 일으키시고 당신 힘으로 남쪽 바람을 불러 오시어 27 먼지처럼 고기를 몰아 오시고 바다의 모래처럼 날짐승을 쏟아 주셧으니 28 그들의 진지 가운데 그것들이 덜어지고 그들이 사는 천막 둘레에 두루 떨어져 29 배곯앗던 그들인지라 마음껏 먹고 실컷 마셨다. 30 그들은 입안에 먹을 것을 넣으면서 아직도 배고프다 앙탈을 하니 31 하느님의 진노가 그들위에 타올라 그들 중에 건장한 자들을 내리치시고 이스라엘의 젊은이들을 때려 눕히셨다. 32 그래도 그들은 더욱 죄를 범하고 이루어 주신 기적을 믿지 않았다. 33 그들의 날들을 한숨에 불어 버리시니 물거품처럼 그들의 목숨은 사라지고 말았다. 34 이렇게 그들을 내리치시자 그제야 그들은 하느님을 찾게 되었고 다시 돌아와 애걸복걸 그에게 달려들었다. 35 그제야 그들은 기억하였다. 하느님이 그들의 바위이심을 하느님이 지극히 높으신 분이심을 그들의 구원자이심을. 36 그러나 입으로는 하느님께 아첨을 하고 혀로는 하느님을 속일 뿐이엇으니 37 그들의 마음은 하느님께 충실치 않았으며 세워 주신 계약을 믿지 않았다. 38 그래도 하느님의 사랑은 지극하시어 저들을 멸하는 대신 그 죄를 없애 주셨다. 분통을 터뜨리지 아니하시고 화를 참고 또 참으셨다. 39 사람은 한낱 고깃덩어리 한번 가면 돌아오지 못하는 바람임을 생각하셨다. 40 저들이 사막에서 얼마나 그에게 반역하였던가? 광야에서 얼마나 그의 마음을 아프게 해 드렸던가? 41 하느님을 거듭거듭 시험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괴롭혔으며, 42 자기들을 원수의 손에서 고해 주시던 그 날, 그 힘을 그들은 까맣게 잊어 버렸다 43 하느님께서는 에집트에서 표적을 보이셨고 소안 평야에서 기적을 이루셨으니 44 그들의 강물을 피로 바꾸시어 어디에서도 흐르는 물을 마실 수 없게 하셨다. 45 등에를 쏟아 놓아 물게 하셨고 개구리를 풀어 놓아 황폐케 하셨다. 46 그들의 소출을 누리떼에게 내주셨고 애써 가꾼 곡식을 메뚜기떼에게 주셨으며 47 우박으로 그들의 포도밭을 서리로 무화과나무들을 두들기시고 48 우박으로 그들의 가축들을 양떼들을 벼락으로 때리셨다. 49 그들에게 진노의 불을 쏟으셨고 분노와 오여움으로 재앙을 내리셨으니 곧 그들에게 재앙의 천사들을 보내신 것이다. 50 당신 분노의 길을 터 놓으신 것이니 그들의 목숨을 죽음에서 건져 내지 아니하시고 그들의 생명을 염병에 붙이셨다. 51 에집트의 모든 맏아들을 그 민족의 꽃이라는 맏아들들을 함의 천막에서 모두 죽이셨다. 52 그리고 당신 백성을 양떼처럼 이끌어 내시어 가축떼처럼 사막에서 인도하셨다. 53 안전하게 그들을 인도하시니 백성은 두렵지 않았으나 그들의 원수들은 바닷물이 덮쳐 버렸다. 54 하느님은 그들을 거룩한 땅으로 몸소 자리잡으신 이 산으로 끌어 들이셨으며 55 그 앞에서 여러 민족들을 쫓아 내시고 이스라엘 지파들에게 땅을 나누어 주시어 거기에서 집짓고 살게 하셨다. 56 그러나 이 백성은 지존하신 하느님을 시험하고 거역하여 그의 명령을 따르지 아니하였으며 57 선조들처럼 엇나가서 배신하였고 말 안 듣는 활처럼 변절하였다. 58 산당에 모여서 하느님의 노여움을 샀고 우상을 섬겨 그의 질시를 받았다. 59 이것을 보시고 하느님은 크게 진노하시어 이스라엘을 아예 버리셨으니 60 인간들과 지내시던 장막 실로의 거처를 버려 두고 가셨다. 61 당신의 힘과 영광을 드러내는 거룩한 궤를 원수들에게 내주어 끌고 가게 하셨다. 62 당신의 백성을 칼에 내맡기시고 그 백성 소유하셨음을 분히 여기셨다. 63 젊은이들은 불이 삼켜 버리고 처녀들은 혼인 노래를 들을 수 없었다. 64 사제들은 칼에 맞아 쓰러지고 과부들은 곡을 하지 못하였다. 65 주께서는 마침내 잠에서 깨어난 사람처럼 술로 달아오른 용사처럼 일어나시어 66 원수들을 쫓아 가며 쳐부수시고 영원히 그들에게 창피를 주셨다. 67 그러나 요셉 가문은 아예 버리셨고 에브라임 지파를 뽑지 않으셨으며 68 유다 지파를 뽑으셨으니 곧 사랑하시는 시온산이었다. 69 거기에, 당신께서 머물 거룩한 집을 땅처럼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터위에 하늘처럼 드높이 세우셨다. 70 야우리에서 이라던 다윗을 뽑으시어 당신의 종으로 삼으셧으니 71 어미양을 보살피던 그를 데려다가 당신의 백성 야곱과 당신 소유인 이스라엘의 목자로 삼으셨다. 72 다윗은 이 백성을 한 마음으로 보살피며 스리로운 손으로 인도하였다.
[아삽의 노래]
79,1 하느님, 이방인들이 당신의 땅을 침입하여 당신의 성전을 더럽히고 예루살렘을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2 단신 종들의 시체를 공중의 새들에게 먹이로 주고 당신 백성의 살을 들짐승에게 주었습니다. 3 예루살렘 주변이 피바다가 되었지만 묻어 줄 사람 아무도 없었습니다. 4 우리는 이웃들에게 모욕을 당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조롱거리, 웃음감이 되었습니다. 5 야훼여, 언제까지이옵니까? 당신의 분노 끝까지 아니 푸시렵니까? 그 노기를 영원히 불태우시렵니까? 6 그 격분을 당신을 모르는 저 이방인들에게 쏟으소서 당신 이름을 부르지 않는 나라들에게 터뜨리소서. 7 그들은 야곱의 가문을 집어 삼켰고 당신께서 사시는 곳을 유린했습니다. 8 선조들의 죄를 우리에게 돌리지 마소서 우리가 거의 넘어지게 되었사오니 당신 자비로 우리를 빨리 부축하소서 9 우리의 구원이신 하느님, 당신의 영광스러운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의 죄를 없애시어 우리를 건져 주시고 당신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소서 10 어찌하여 저 이민족들이 "저들의 하느님은 어디 갔느냐? 당신의 종들이 흘린 피의 복수를 우리가 보는 앞에서 저들에게 알려 주소서 11 포로의 신음소리 당신께 이르게 하시고 죽음에 불린 자들을 능하신 그 팔로 살려 내소서 12 주여, 이웃 민족들이 당신께 끼친 모독 그 모독을 일곱 갑절로 갚아 그들에게 안겨 주소서 13 우리는 당신의 백성, 당신 목장의 양떼, 감사기도 당신께 드리오리다. 세세대대 영원토록 찬양 노래 부르오리다.
[지휘자를 따라 "수산 여룻" 가락에 맞추어 부를는 아삽의 노래]
80,1 이스라엘의 목자여 요셉 가문을 양떼처럼 인도하시는 이여 귀를 기울이소서 거룹 위에 좌정하신 이여, 2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나쎄 가문들 앞에 햇빛처럼 나타나소서 힘을 떨치고 오시어 우리를 도와 주소서 3 만군의 하는님 우리를 다시 일으키소서 당신의 밝은 얼굴 보여 주시면 우리가 살아나리이다. 4 만군의 야훼 하느님, 당신 백성의 기도소리 언제까지 노엽게 들으시렵니까? 5 당신 백성에게 눈물의 빵을 먹이시고 싫도록 눈물을 나시게 하셨사옵니다. 6 이웃들에게는 시빗거리가 되게 하셨고 원수들은 우리를 비웃사옵니다. 7 만군의 야훼여, 우리를 다시 일으키소서 당신의 밝은 얼굴 보여 주시면 우리가 살아나리이다. 8 에집트에서 뺏아 온 포도나무 이민족들을 쫓아 내시고 그 자리에 심으신 후 9 그 앞에 땅을 가꾸시니 뿌리바고 널리 퍼졌사옵니다. 10 산들이 그 그늘에 덮이고 울창한 송백숲고 그 덩굴에 가려 잇으며 11 그 가지는 바다에까지 뻗었고 햇순은 강가에까지 미쳤사옵니다. 12 어찌하여 그 울타리를 부수시어 지나는 사람마다 그 열매를 따먹게 하시옵니까? 13 멧돼지들이 나와서 휩쓸레 하시며 들짐승들이 먹어 치우게 하시옵니까? 14 만군의 야훼여, 다시 한번 돌이키시어 하늘에서 굽어 보시고 이 포도나무를 15 지켜주소서 손수 심으신 이 줄기 몸소 굳건히 세우신 이 햇가지를 붙드소서 16 이 포도나무에 불지르고 베어 버린 자들이 당신의 노하신 얼굴 앞에서 멸망하게 하소서 17 당신 오른편에 계시는 그분, 몸소 굳건히 세워 주신 그분을 붙드소서 18 다시는 당신을 떠나지 않으리이다. 우리를 살려 주소서 당신의 이름을 부러 예배하리이다. 19 만군의 하느님, 야훼여 우리를 다시 일으키소서 당신의 밝은 얼굴 보여 주시면 우리가 살아나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