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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아들과 같은 벼이삭, 딸래미같은 벼이삭
방앗간며늘(김미혜) 추천 0 조회 33 10.10.03 19:33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시골생활에서 제일 살맛나는 달이 10월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씨앗을 뿌리면서의 기원이 수확을 하는 10월의 희망때문에 그 많은 시련들을 이겨냄이겠지요.

그러고보면 어디나 희망을 갖고 산다는것은 새로운 힘입니다.

 

 

 여기 남양황라의 가을 들판에 화성지역의 농민들이 찾아오셨어요.

모처럼 농작업복을 벗고 양복바지 입고 머리에 빗질 한번 하는 외출입니다.

 

농업기술원에서 보급한 칠보단지의 수확단지를 보기 위해서 방문을 한것이지요.

 

 경기 서부지방인 이곳도 기온의 온난화로 인하여

추청 일명 아끼바리 재배가 힘들어 지고 있답니다.

병충해도 잘 생기고 여뭄도 예전같지 않아서

수확도 좋으면서 쓰러지지 않고 병충해에도 강한 다품종의 칠보나 삼광을 심기 위해

영농부에서 시험재배한 칠보단지를 조성하였지요.

 

 5월27일에 모를 심었으니 100일만에 수확을 한다 하니

곧 콤바인이 다녀가겠네요.

 

 올 가을.....

이 벼들에게 얼마나 큰 시련이 있었습니까?

여러분도 잘 아시지요.

 

그 놈의 곤파스....

나쁜넘....같으니라구..

 

 그 곤파스에 끄떡없이 이겨낸 품종이기도 합니다.

비료욕심 내지 않고 적당한 시비량을 주었기때문에 시릿시릿하면서도

굳굳히 이겨냈습니다.

 

 

 우리 장안면 지역의 칠보단지 단지장이십니다.

칠보단지의 장단점을 이야기 하십니다.

 

 

 

 화성시 농업기술센터의 이인수 계장님께서 무점논이양에 대해 이야기 하십니다.

무논골점파에 대해서는  아래 주소를 눌러 보세요.

 http://blog.daum.net/jangan-ssal/18332843

 

 이렇게 관광차 2대로 화성지역의 농민들께서 이곳 남양황라의 칠보단지를 견학하시고

가셧습니다.

 

 

이참에 남양 황라 들판을 애마를 끌고 나가보았습니다.

 

 

 

 색깔도 참 곱지요.

요즘 들판을 나가보면 작년의 들판관 또 다른 맛이 납니다.

작년엔 기후가 온유하여 벼들의 색감이 넘이뻣어요.

그러나 올해는 큰 태풍을 이겨낸 벼들의 굳건함이란 군대 다녀온 아들처럼 든든함을 보여주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작년의 벼는 이쁘게 키운 딸래미같답니다.

 

마음과 함께 역경을 이겨낸 벼들과

쓰러져 누워버린 패잔병같은 벼들... 전쟁터가 따로 없답니다.

 

한켠에는

들판의 고추 잠자리가 이 넓은 들판에서 여유로움을 즐기고....

 

 

 누런들판에 한점의 붉은 빛은 눈을 반짝이게 하는 홍일점이였지요.

 

 

금사라기가 깔린듯....

 냇물은 유유히 흐르고...

 

 

 

 예년의 빛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험한 세상 이끌어온

울 아버지의 손마디같이 뻣뻣하고 억샌 끈질김이 느껴집니다.

 

 

 쓰러져버린...

그래서... 베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농민의 마음속을 헤집어 놓는

벼이삭들 사이 그새 억샌 생명력을 토해버린 새싹들...

 

 한쪽의 벼는 멀쩡한데...

한쪽의 벼는 그냥 누워버렸습니다.

이 차이가 무얼까요?

제가 들은바론 시비량이 넘쳤거나 아님 쓰러기지 쉬운 품종이겠지요.

이 논의 주인들은 각각 어떤 마음이 들까요?

 

 

 

이상은 독정리 방앗간 며늘이가 들판을 다녀보며 작년과 올해의 들판을 보고 마음 한켠에 걱정을 쌓고 왔습니다.

쓰러진 벼를 보곤 곡주의 마음을 헤아리고

수매하여 유통시 쌀 도매상의 사장님들과 올 한해 크레임에 대해 걱정하고...

무거운 마음의 가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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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10.04 04:26

    첫댓글 쓰러진 벼를 보니 가슴이 아파옵니다..이래저래 농심은 늘 오늘도 하늘을 쳐다보며....잘계시지요~~건강한 10월되자구요~

  • 작성자 10.10.06 19:33

    오랫만이예요. 평창에서 오시는 길에 나눈 많은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어찌 사업은 잘 진행되고 계시지요?

  • 10.10.06 16:00

    방앗간며늘님~ 잘지내시지요?
    언제 뵙나요?
    쓰러진 벼~ 누구탓을 해야할지~ 갑갑하네요~

  • 작성자 10.10.06 19:36

    네.... 여사님....
    평창의 그날밤... 다시 또렷히 생각나네요.

    ㅎㅎㅎㅎ
    여사님.. 잘 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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