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중국 흡연 위해 건강 보고(中国吸烟危害健康报告)'에 따르면, 중국의 흡연자는 3억 명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매년 흡연 관련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만 명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은 칭다오에 내려진 금연령과 관련해 금연제품을 자체 조사하고 이 시장에 진출할 방안을 제시했다.
▣ 칭다오 금연조례 지난달 정식 시행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에 따르면 ‘담배 없는 공원’, ‘담배 없는 병원’, ‘담배 없는 결혼식’ 등의 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칭다오시의 금연조례(青岛市控烟条例)는 지난 9월 1일 정식 실시됐다. 이 조례는 ▲식당, 휴식공간, 오락장소 등의 실내 공공장소 ▲기관, 단체 등의 실내 및 엘리베이터, 복도 등의 공공 구역 ▲자동차, 기차, 비행기 등의 민용 및 공공 교통수단 내 및 정류장 내외 ▲유치원, 학교 등의 미성년자가 활동하는 구역 ▲문화 상영관, 체육시설 구역 ▲법적으로 기업이 규정한 금연 장소 등 6종류의 장소에서의 흡연을 금하고 있다.
이 규정을 위반하면 개인은 200위안, 단체는 1,000위안 이상 3만 위안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칭다오시는 효과있는 금연조례 실시를 위해 부시장을 총책임자로 정하고 흡연규제 연석회의 제도를 설립하기도 했다.
무역관은 시범구역내 흡연규제는 일정한 효과를 얻을 것이라면서도 흡연규제는 여전히 증거 수집, 법률 집행, 벌금부과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식당, 숙박업소, PC방, 개인사업자 영업장과 같은 곳에서는 조례 실시는 비교적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금연시장, 날개 펼 준비됐나
중국의 금연 정책은 주로 설교와 벌금 위주다. 금연은 개인행동에 속하기 때문에 개인이 금연 관련 비용을 부담토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흡연자의 건강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정부의 강화된 담배 규제정책 실시로 끊임없이 금연자가 증가하며 금연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무역관은 보고 있다.
무역관은 현재 금연시장에서 주로 소비되는 금연상품은 ▲니코틴 대체치료법 금연상품 ▲전통적인 한약제품 ▲기타 금연상품 등 세 가지로 분류했다. 특히 니코틴 대체 치료법은 국제적으로 가장 보편화된 금연방법으로 주로 전자담배, 금연패치, 금연 가루, 금연 치약, 레이저 금연기, 금연 카드, 금연 필터 등이 있는데 그 중 니코틴 패치의 안전성이 가장 좋다고 분석했다.
유통되는 주요 경로는 병원, 약국, 인터넷 쇼핑몰, TV홈쇼핑, 왓슨스(Watsons/屈臣氏) 및 대형마트 등으로, 브랜드의 구성을 보면 시장에서의 금연상품은 중국산이 주를 이루며 아직 유명 브랜드는 없는 상태다. 국외 브랜드는 주로 미국의 화이자제약(Pfizer/辉瑞)과 존슨앤존슨(Johnson &Johnson/强生), 스위스의 노바티스(Novartis/诺华), 이탈리아의 오벨(Ovale/欧凡尔)이 있다.
그러나 금연상품시장의 발전으로 볼 때 금연상품의 소비 특징은 다이어트 보건상품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짧은 시간에 소비 고조가 이루어졌으나, 금연상품은 ‘개념적 상품’에 속해 실제 금연효과가 선전하는 효능만 못하다고 무역관은 분석했다. ‘高举高打’한 마케팅 전략을 이용해 한 차례 소비 고조를 이룬 후 금방 다시 하락하는 영업 실적을 보인다고 무역관은 설명했다.
베이징 노바티스(Novartis/诺华) 제약 류전셴(刘贞贤) 대표의 통계에 따르면 3억5,800만명의 흡연자 중 17%가 금연을 결심한다고 가정하면 최대 6,000만명에 이르게 되고 또 1명의 금연비용을 500위안으로 계산하면 금연시장 규모는 3,000억위안에 달하게 된다.
현재 금연 및 담배 규제 정책은 주로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처벌하는 조치이고 중국내 전 국민의 금연 열풍은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
적지 않은 흡연자들이 정확한 금연 방법을 알지 못해 빈번히 자기 의지에 기대어 금연을 하면서 금연 과정 중 고통스러운 과정을 참다가 결국 금연을 포기는 실정이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금연과 담배 규제의 분위기가 확산돼 현재 금연 중인 흡연자 수, 전국적인 금연령의 보편화, 금연 처벌 조례 확대, 흡연이 신체에 미치는 위험성에 관한 지식의 보편화로 전국적으로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시각도 많다.
이에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은 “금연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한국 기업이 있다면 철저하게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과 금연 조치의 성과를 주시해야 한다”며 “시장을 빈틈없이 조사해 적당한 시기에 진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역관은 이어 “중국 금연시장에 아직 유명 브랜드가 없으므로 경쟁은 그렇게 치열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국 기업이 중국 금연시장에 진출할 경우 상품 이미지를 고급화하고 적당한 유통경로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그 예로 현지의 보건용품 대리상 혹은 인터넷 쇼핑몰 등의 시장 진입 방법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