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사 사랑 편지(참 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이야기!)
헝가리 태생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가 어느 마을을 여행하던 중 한 소녀의 피아노 독주회를 알리는 포스터를 보았습니다. 그 포스터에는 연주자 자신이 리스트의 제자라고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리스트는 그 소녀를 가르친 기억이 없었습니다. 그날 밤 리스트가 마을에 왔다는 소문을 듣고 연주회 포스터를 붙인 소녀가 찾아와 울면서 말했습니다.
선생님의 제자라고 거짓말한 것을 용서해 주세요. 병든 아버지를 위해 연주회를 계획했지만,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저의 연주를 아무도 들으러 올 것 같지 않아서 그만 이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지금 당장 포스터를 떼고 공연을 취소하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리스트는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소녀를 피아노 앞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소녀로 하여금 한 곡을 연주하게 한 다음, 몇 가지 고쳐야 할 점을 일러주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자, 나는 너에게 피아노를 가르쳤으니 이제 너는 내 제자가 되었다. 걱정하지 말고 내일 연주를 잘하도록 해라. 나는 내 제자가 연주하는 연주회가 성공적으로 잘 끝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소녀는 감사의 눈빛으로 위대한 스승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다음날 소녀의 연주회는 리스트가 참석한 가운데 대성황을 이루었습니다. 그 소녀 피아니스트의 이름은 '로라 쉘리'입니다.
얼마나 곱고 아름다운 이야기입니까? 온 세상에 지식을 전달하는 선생님들은 넘쳐나지만, 참 스승을 찾아볼 수 없다고 모두가 탄식하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낙담하거나 절망하지 마십시오. 서로를 비난하지도 마십시오. 아직도 우리 곁에 참 스승들이 많이 계십니다. 마음에 큰 감동을 주는 스승과 제자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온 세상이 충만합니다.
우리 교회만 해도 그렇습니다. 믿음의 눈을 들어 서로를 돌아보십시오. 우리의 참 스승이 되시는 예수님을 닮은 스승들이 우리 곁에 얼마나 많습니까? 교회학교 선생님들, 지극한 사랑으로 가정모임 식구들을 섬기고 계시는 가장과 엄마, 그리고 각 가정에서 묵묵히 자녀들의 본이 되어 살아가시는 부모님들,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으로 쉼 없이 영혼을 섬기며 나아가는 전도자들과 목사님들!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이 시대의 스승들이십니까?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이런 분들이 내 곁에 계시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오늘 스승을 생각하며 지키는 주일에, 우리의 진정한 스승을 흠모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이 노래를 다시 불러봅니다. 강소천 선생님께서 작사하시고 권길상 선생님께서 작곡하신 스승의 은혜입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