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엄마의레시피
#할머니~심덕희/하영화 #엄마~홍화란/임정은
#손녀~장주연/황보다은 #존슨/정경훈
#수리기사/김주찬
바보가 되어가는 자신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심덕희할머니~
한 상 가득~
음식만 차려낼 수 있다면
언제든 가족들을 다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는 심덕희할머니~
그래서
딸이 좋아하는 잡채
손녀가 좋아하는 동그랑땡
손녀사위가 좋아하는 안매운 떡갈비~
재료를 잊지않기 위해
항상 메모를 하면서 외운다
재료만 잘 기억하면
슥슥슥 손이 다 알아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준단다~
음식은 가족들과의 연결의 끈이며
외로움과 쓸쓸함을 달래주는 친구다~
함께 밥먹어줄 사람이 간절한
헤어져있는 가족들이 너무도 그리운
늘 혼자인 것이 몹시도 외로운 심덕희할머니~
참
씩씩하고 현명하며 곱고 참한 할머니다
우리에게 크나큰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독거노인의 증가와 제반되는 고독사
그리고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치매란 놈~
듣기만해도 끔찍한 우리의 무거운 현실을
조금은 가비얍게
조금은 유머스럽게
조금은 따스하게
생각만 해도 코끝이 찡긋해지는
엄마라는 두 글자를 통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심덕희할머니가 목놓아 부르던 엄마~~~
지금도 가슴이 찡~해온다
엄마의 레시피는
바로
심덕희의 엄마였고
그녀의 삶 그 자체가 아닐까 싶다
볼 수 없는 가족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
떨어져 있는 가족에 대한 보고픔과 사랑
지워져가는 기억에 대한 담담함
절대 지키고픈 자식을 향한 애절함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그녀의 판도라 상자다
할머니 심덕희역 하영화배우
갸느린 이미지가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구부정한 허리며 뒤뚱거리는 걸음걸이
너무도 여성스런 고운 목소리와 말투
다정다감한 할머니
다가가고픈 할머니
보호해주고픈 할머니
참 이쁜 할머니역을 능숙하게 소화해 낸다
문득
다른 캐스팅 김용선배우가 궁금해진다
어떤 느낌일까?
엄마 홍화란역 임정은배우
발성과 대사톤이 상당히 듣기좋다
감정선도 풍부하고 동선도 시원하다
손녀 장주연역 황보다은배우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이 안스러우리만큼
손녀역과는 거리가 있어보이는 외모가 어색하다
발랄함과 애띤 모습이 부족해보이고
보는내내 너무 찡그린 표정연기가 안타까운 느낌이다
참~재밌는 남자 존슨역 정경훈배우
연기가 참 좋다
한순간도 놓치지않는 표정연기가 뛰어나다
어색한 연기가 완전 어색해 보이는 연기자
웃음포인트의 기여도가 큰 배우다
그리고 또 한 남자
수리기사역 김주찬배우
엉뚱남의 엉뚱 연기가 큰 웃음을 선사한다
파격의 미~랄까
전혀 기대치 못한 장면에서 터지는 웃음포인트
매력있는 연출이다
스쳐지나갈 수만은 없는 노인 사회문제~
심각함과 우울함을 넘어서서
산뜻함과 따스함을 던져준다
동시에
저절로 찾아오는 잔잔한 감동은 덤이다
엄마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