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맨 송도대회를 마무리 하고 문득 힐링 라이딩이 하고 싶어 혼자 동해안 자전거길을 떠났다.
이미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부터 임원 까지는 종주를 끝냈지만,근래(2017년 개통?)에 추가로 개통된 동해안 경북지역 라이딩을 위해 1박2일 종주를 계획 했다.
2014년 부터 시작한 국토종주 인증 수첩에는 없는 경북구간 추록을 받으러 정서진에 다녀 오는 수고 조차도 즐겁기만 했다.
자전거는 아무래도 유바가 달린 대회용 TT차 보다는 버스에 싣고 내리기 편한 가벼운 로드를 선택 했고,여행용 가방은 방수가 잘 되는 오르트리브 새들백을 준비 했는데,보기엔 작아 보였지만 바람막이와 그밖에 1박 하는데 꼭 필요한 작은 용품 들을 수용 하기에 충분 했다.
토요일 04:00 기상
동대구행 06:20에 출발 하는 첫차 우등 고속을 타기 위해 서둘러 05:30에 인천버스 터미널에 도착 했지만,이미 첫차는 매진되고 08:30표도 겨우 살 수 있었지만,출발 까지는 무려 3시간 이나 남아 출발 하기도 전에 터미널 에서 시간을 죽여야 하는 고생문이 시작 됐다.
출발 하기전 출발점을 어디로 잡을 것인가는 윈디 라는 앱을 참고했다.
종주하는 토,일요일 바람은 북풍 이어서 출발점을 북쪽 울진 은어다리로 부터 시작해 남쪽 영덕 해맞이 공원 으로 라이딩 방향을 잡았다.
2014년 국토종주를 시작 할 때는 재수 좋으면 뒷 바람이고.아니면 몇 칠 이고 바람을 안고 가야 했으나,지금은 세월이 참 좋아 졌음을 느낀다.
지루한 3시간의 기다림 끝에 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설래는 버스여행을 기대 했지만,곧 추석을 앞둔 주말 벌초 차량과 함께 서행이 시작되었고 동대구 까지 5시간,또 울진 까지 또 3시간이 소요돼 18:00쯤 울진 은어다리 인증센터 에서 종주 수첩에 인증 도장을 찍으면서 라이딩이 시작 됐지만,얼마 가지 못해 곧 주위가 어두워 지기 시작 했다.
아침 부터 장시간 버스 이동에 시달리긴 했지만 페달에 가해지는 힘은 최고 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어두워져서 라이트를 키고 내 달렸지만 초행길에다 자전거길을 인도 하는 도로 위의 파란줄이 보이지 않아 나도 모르게 자동차 전용 도로로 보이는 7번 국도로 수시로 진입하게 되어 안전을 위해 후포리 에 1박을 하기로 했다.
후포리는 TV 예능 백년손님 촬영지로 알려진 곳으로 모텔과 편의점이 어울려 있는 곳에 숙소를 정했는데,재수가 없는 건지 건물은 멀쩡해 보였지만,내 생전 이렇게 후지고 비싼 (5마넌)모텔은 첨 이었다.
하지만 자전거와 함께 하릇밤을 지낼 수 있음을 위안 으로 삼고 내일을 위해 잠을 청했다.
출발지 ,울진 은어다리 입니다.
일요일 06:00,
편의점 에서 아침으로 컵라면과 삼각 김밥을 먹으면서 동해 일출을 볼 수 있는 행운을 기대 했지만,흐린 날씨로 기대를 접고 종착지 영덕 해맞이 공원을 향해 상쾌한 아침 라이딩을 시작 했다.
이른아침,동해안을 끼고 휘어지는 아름다운 해안 도로를 내달리는 짜릿한 기분과 바닷내음은 어제의 짜증나는 버스이동 시간을 보상 하기에 충분했다.
고래불해변 인증센터 입니다.
사진리 라는 해변가의 마을 인데,이런 아름다운 마을이 심심치 않게 갑자기 나타나서 감동을 준다.
이태리 친퀘테레가 아름 답다고 소문이 자자 하지만 동해안 해변가의 자그마한 마을도 결코 그에 못지 않은 경치를 자랑 한다.
동해안 경북 구간은 이렇게 대게를 의미하는 조각품과 그림 들을 라이딩 내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국토종주길을 인도 하는 자전거 진행 방항과 파란선이 보입니다.
아름다운 대한민국 동해안!
자전거 국토종주와 사대강 답사를 하다보면 왜 우리나라가 삼천리 금수강산 인지 저절로 알 수 있습니다.
종착지 영덕 해맞이 공원에 도착 했습니다.
총 종주 거리는 90km정도로 삼종경기 하프코스 자전거 거리 밖에 안되 살짝 아쉬운 구간 이기도 했지만,대신 서식지 인천 까지 버스로 왕복 이동 해야 하는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어 교통이 썩 좋지 않은 1박2일 종주길이 되었지만,
자전거 종주 그랜드 슬램에 한 발 더 가까와 졌음에 만족 하고,철인대회 준비가 아닌 부담없는 라이딩이 정말 좋았던 시간 이었다.
첫댓글 아주아주 좋은라이딩이네요 즐거운 시간되었네요 나도 하고싶다
동해안 강원도 구간 자전거 길 보다 경치가 더 뛰어난거 같아요.
거기다 심심치 않게 낙타등 출현 으로 라이딩 재미를 더해 줍니다.
자전거 탈 수 있는 날 기다립니다 아주아주 부럽습니다
곧 전 처럼 건강한 모습 으로 회복 될 거 라고 확신 하며,힐링 라이딩 함께 하길 기대 합니다.
와우 여행 잘갔다 오셨군요...부럽습니다.
네,이제 제주도 종주만 끝내면 그랜드슬램을 달성 하게 되는 거죠.
제주도 종주는 올 해 안으로 꼭 실행 할 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