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국민 3만명이 초청된다.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다음달 25일 열릴 예정인 취임식에 참석 인원 6만여명 가운데 절반가량을 일반 국민을 초청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는 박 당선인이 평소 강조해온 '국민대통합'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김진선 취임준비위원장도 취임식 콘셉트로 설명한 바 있다.
취임준비위는 국민 참여 신청을 받기 위해 조만간 홈페이지도 개설할 예정이다. 취임준비위는 신청자 가운데 3만명을 추첨을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취임식에 드는 예산은 31억여원으로, 지난 17대 취임식 때의 25억여원보다 늘었다.
앞서 인수위는 국회의사당 앞 광장을 취임식 장소로 결정하면서 "국회는 민의의 전당"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7대 때 이명박 대통령(참석인원 6만 2000여명)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참석인원 4만 8000여명)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간호조무사들, 최초로 취임식 참석
50년 전 외화를 벌기 위해 독일로 떠났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간호조무사들이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재독한인회 대표가 아닌 파독 근로자 대표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취임준비위 간사를 맡고 있는 안효대 의원은 이번 초청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건국에 공로가 있는 분들, 일제시대 때 탄압받은 분들 등 각계각층의 우리 사회 구성원을 초청하는 취지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1963년부터 1977년까지 우리 정부가 독일에 파견한 광부와 간호사·간호조무사들로 총 1만8993명이며 이들이 송금한 외화는 우리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윤행자(70) 한독간호협회장은 "대한민국이 이렇게 발전해 먼 곳에 있는 우리까지 초청하고 관심을 갖는 데 대해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