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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노는 만큼 성공한다]
저자 김정운(金珽運) 소개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大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문화심리학자이자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이자 ‘나름 화가’.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디플롬, 박사)했다.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전임강사 및 명지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일본 교토사가예술대학 단기대학부에서 일본화를 전공했다. 2016년 한국으로 돌아와 여수 끝 섬에 살면서 그림 그리고, 글 쓰고, 가끔 작은 배를 타고 나가 눈먼 고기도 잡는다. 베스트셀러 『에디톨로지』를 비롯해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남자의 물건』, 『노는 만큼 성공한다』 등을 집필했다.
책 소개
“다른 건 다 가르쳐놓고 왜 쉬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았느냐?”
한국사회의 진짜 문제 - ‘놀면 불안해지는 병’에 걸린 한국인들
15년 동안 오로지 골프에만 둘러싸여 화려한 골프여왕으로 등극한 박세리가 최근 부진에 빠져 아버지에게 한 항의의 말이다. “골프에 지쳤다. 이제 골프에서 잠시 빠져 나오고 싶다. 나는 골프 말고 다른 일상생활을 즐기는 게 필요하다.” 박세리의 이 한탄은 대한민국의 총체적 난국을 한마디로 요약해준다. 배고픔을 극복하기 위해서 전 세계를 무섭게 만들면서 돌진했지만 배고픔이 사라지니 더 이상의 지향점을 찾지 못하는 까닭이다.
이 책에서 김정운 교수는 우리나라의 진짜 문제는 경제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삶의 재미가 없는 집단 심리학적 질병, 즉 ‘놀면 불안해지는 병’이 진짜 문제라는 것이다. 여가문화라고는 폭탄주, 룸살롱, 노래방 빼면 상상하지 못하는 한국인 내면의 심리구조 밑바닥에는 행복과 재미에 대한 이중적 태도가 깔려 있다고 한다. 그러한 한국의 천박한 여가문화는 결국 개인은 물론 국가경쟁력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 중시되는 창의성은 심리학적으로 재미와 동의어라고 정의한다. 이 책은 잘 노는 사람이 창의적이고 성공한다는 막연한 주장을 다양한 문화심리학적 개념들을 통해 자세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특히 한국사회의 가장 결정적인 문제인 의사소통의 부재를 놀이와 재미의 회복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 어두침침한 곳에 숨어서 죄의식을 느끼며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사소하지만 누구나 다양한 재미를 추구할 수 있는 사회가 진짜 경쟁력 있는 사회라는 것이다.
출판사 리뷰
못 노는 386이 나라 망친다!
현재의 우리 사회는 분노와 증오로만 치닫는다. 김정운 교수는 그 가장 큰 이유를 386세대가 한국사회의 주류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1980년대 초의 군사독재 시절에 대학시절을 보낸 저자를 포함한 386세대는 재미와 행복을 추구하면 죄의식을 느끼도록 ‘의식화’된 세대이다. 자유, 민주, 평등이라는 수단적 가치를 추구하는 데는 능숙하지만 정작 그런 가치들의 목적이 되는 재미와 행복이라는 궁극적 가치에는 무지할 따름이다. 그런 이들이 한국사회의 주류가 되어 이 사회를 이끌어 가기에 이 사회에는 여전히 적개심에 가득 차 있을 뿐이다.
투쟁의 시대는 지났다. 참고 인내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세상이 아니다. 사는 게 재미있고 행복한 사람만이 성공하는 세상이다. 성공해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야 성공한다는 역설적 주장은 신선하다.
하루 더 놀면 행복해질까?
생존을 위해 죽도록 일만 하느라 사는 재미를 배우지 못한 사람이 너무 많은 탓에, 결국 에너지가 고갈되고 창의력이 마비되는 현상이 한국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주5일 근무제가 확대될수록 여가문화의 획기적 변화가 없다면 삶의 질이 높아지기는커녕 투잡스, 쓰리잡스 현상과 같은 ‘노동의 브라질화’와 같은 여가소외현상은 심화되고 이혼율 증가, 청소년문제, 고령화 사회로 인한 각종 부작용 등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를 앞서 비슷한 부작용을 경험한 독일, 일본 등의 사례와 함께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하루 8시간 노동제, 즉 노동시간의 단축이 제1인터내셔널의 핵심안건이 되어 사회주의혁명에까지 이르게 된다. 노동시간의 단축은 여가시간의 증대를 뜻한다. 서구사회의 300년에 걸친 근대화과정은 노동시간의 단축, 즉 여가시간의 증대라고 요약할 수 있다. 즉 300년에 걸친 여가문화가 형성되는 기간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서구사회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반면 우리의 노동시간단축의 역사는 50년에 불과하다. 여가문화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우리의 문화다. 문화혁명과 같은 주5일 근무제의 시작에 대해 한국사회는 정말 아무 생각 없다고 안타까워한다.
‘나는 놈’ 위에 ‘노는 놈’ 있다!
일중독자는 자신이 일주일에 70시간을 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말 일 잘하는 사람은 일주일에 40시간밖에 일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중독자가 일하는 방식을 잘 들여다보면 일주일에 70시간을 일한다고 생각하는 일중독자가 실제 일하는 시간은 30시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나머지 40시간 동안은 일하기는커녕 일에 대해 걱정하면서 보낼 뿐이라고 한다.
유난히 창의적 인재를 많이 길러낸 유대인의 노동 철학은 ‘열심히 일해라‘가 아니라 ‘우선 잘 쉬어라’다. 일주일에 하루는 꼭 쉬어야 하는 안식일과 6년을 일하고 1년을 쉬는 안식년은 물론 7년씩 7번 일한 후 50년째는 법과 제도는 물론 자연까지 쉬어야 하는 ‘희년’ 등의 휴식 철학은 세계 어느 곳에 흩어져 살든 유대인의 삶을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창의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지식기반사회에서 근면과 성실은 더 이상 최고의 도덕적 덕목이 아니다. 재미와 행복이 동반되는 창의적 여가문화가 개인은 물론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된다고 주장한다. 여가문화는 문화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20세기에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었다면, 21세기에는 ‘나는 놈’ 위에 ‘노는 놈’이 있다.
세상이 뒤집어지는 재미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 재미는 사소한 데서 나온다
김정운 교수는 사소한 재미 안에 경쟁력이 숨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소소한 일상에서 즐거움을 발견하는 사람에게는 매일의 삶이 ‘축제’다. 진부한 것을 새로운 맥락에서 ‘낯설게’ 보는 능력, 그것이 바로 창의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끔은 멍하게 보내야 한다든지, 일상에서 사소한 재미를 찾아 놀 수 있는 인식의 전환에 관해 사례와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추천평
김정운 교수는 이 시대의 심층을 읽는 잠수부와도 같고, 미래를 예감하는 지진계와도 같고, 여가문화의 새로운 서부지대를 횡단하는 소몰이꾼과도 같다. 재미있으면서도 짜릿한 지적 쾌감을 일으키는 이 글 읽기 자체가 신개념의 여가학이 무엇인지를 서서히 알려줄 것이다.
-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
박태호 교수의 짧은 독후감
[노는 만큼 성공한다] 제목에 이끌리어 글을 읽어내려 갔다.
2021년에 발간된 이래 4쇄를 찍은 책이다.
“나는 놈 위에 노는 놈 있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 등 도발적인 표현이 마음에 와 닿았다
“심리학적으로 창의력과 재미는 동의어다.”
이와 같은 철학적인 얘기와 저자의 독일 유학 시에 있었던 비화를 상당부문 소개했다.
구체적인 놀이 방법은 나열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잘 놀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선진국의 시민이라 생각한다.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는 바가 많다.
어느 중늙은이의 '놀이 삼매경'
박 태 호
공자하면 근엄한 유교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인생을 즐기는 사람'이 최고라고 주장했습니다. 의외 입니다.
칠십에 오르니 맞는 얘기로 들립니다.
태어나서 모든 인간은 평균수명을 살다가 예외 없이 다 땅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인간들은 천년만년 동안 살 것처럼 생각합니다. 몸이 망가지든 말든 상관없이 돈과 명예 그리고 부를 향해 내달립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육신이 망가져 인생의 절벽에 다다르게 됩니다.
그 때는 이미 늦습니다.
미국의 부호, 월마트의 창업자인 샘 월튼의 얘기입니다.
그는 무려 1,500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재산을 모았지만 "내가 다 망쳤어(I blew it.)"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친구도 없었고 손자 이름도 반은 몰랐다고 하니 오직 돈밖에 몰랐습니다.
인생을 망쳤다고 자책하며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으니 인생무상입니다.
오늘 하루, 정신없이(?) 놀다가 보낸 시간들을 잠시 뒤 돌아봅니다.
여느 때처럼 5시 전에 기상하여 하루를 준비했습니다.
우선 다음(Daum)을 열어 메일을 확인하고 '고도원의 아침편지'와 주요 신문의 사설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Naver)에서 오늘의 일본어를 회화 중심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곧 국선도 체조가 이어 집니다.
아침의 국선도는 수십 년 동안 테니스와 골프, 댄싱 등 여러 가지 운동의 기본체조가 되고 특히 쾌변으로 이어 집니다 .
6시 경에 테니스장을 향해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자전거는 다리운동도 되고 차를 이용하지 않아 비용도 절약 할 수 있습니다.
테니스장에 도착하면 늘 체조와 더불어 댄싱 연습, 골프 스윙연습을 간단히 합니다.
이어서 테니스장의 쓰레기통을 치우고 면을 밀대로 깨끗이 밉니다.
게임을 하기 전에 면이 가지런하면 기분이 좋습니다.
작지만 귀한 봉사입니다.
테니스는 수십 년 동안 거의 매일 아침에 하는 운동인데 아직도 질리지 않습니다. 너무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58개띠 혼성팀과 칠십대 교장선생님과 내가 한조가 된 7전 4선승제 게임에서 4승 1무 2패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너무 짜릿했습니다.
지금까지 큰 게임을 1번 지고 3번 이겼으니 대단한 결과입니다.
아직도 체력이 남아있다는 증거입니다.
운동이 끝나면 아침 테니스 식구들과
콩나물해장국으로 아침 식사를 나눕니다. 여기에 땀을 흘린 후 마시는 막걸리 한 잔은 정말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텃밭을 들러 물을 주고 여러 작물을 돌봤습니다.
샤워를 하고 곧바로 색소폰 연습실로 향했습니다. 가까운 거리라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무료라서 좋고 오가는 길을 걷다보면 만보를 채우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2시간 정도의 연습을 끝내고 유튜브를 통해 색소폰 연주 기법을 공부했습니다.
오후에는 김포농협 문화센터에서
2시부터 시작하는 '민요와 장구'교육을 받았습니다. 1시간 반 동안 장구를 치며 민요를 부르면 신바람이 절로 납니다.
이어서 왈츠 단체반 교육을 받았습니다.
개인 레슨도 서울에서 별도로 받고 있지만 리듬을 잃지 않기 위해 다니고 있습니다. 여러 젊은 파트너와 춤을 출 수 있어 나름대로 재미있습니다.
저녁에는 독서와 일본어 공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글도 씁니다.
이러다보니 하루가 번개처럼 지나갔습니다.
철학자 김형석 교수님은
인생의 황금기가 60세에서 75세까지 라고 합니다. 이제 5년 여 남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것을 하자고 작정하고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약간의 돈벌이와 봉사도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즐기는 것'을 행동으로 옮깁니다.
공자도 주장했듯이.
오늘 하루가 지나갑니다.
말 그대로 '놀이 삼매경'에 빠진 하루였습니다.
내일은 더 기대가 됩니다.
주말 실전 댄스스포츠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만하면 유럽의 은퇴노인들이 부럽지 않습니다.
이게 모두
건강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건강과 놀이, 둘 다 너무나 소중합니다.
먼 훗날
이 땅을 떠날 때, "정말 잘 놀고 간다"라는 그 말을 꼭 남기고 싶습니다.
첫댓글 이 책은 미래혁신포럼에서 독서발제로 채택되었습니다.
노는 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경종을 울리는 책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노년에는 더더욱 잘 놀아야 합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잘 놀자!
평소 주장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김정운 교수의 책을 읽고 나와 뜻을 같이 하는 부문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결국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갑니다.
그 행복은 여러가지 요소에서 나오겠지만 잘 노는 곳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있게 잘 놀아야 사는 맛이 납니다.
어떻게 더 잘 놀 수 있을까?
김정운 작가의 책을 읽고, 노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이제 알겠다. 그런데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다가 위의 발제 글을 읽고는 무릎을 친다. <노는 만큼...>이 놀기 이론서라면 박박사님의 윗글은 놀기의 실제편이다. 훨 유익하고 공감이 간다. 역시 놀기 실천전문가 박태호 박사님 최고.
아이구 부지런도 하시라.
고맙습니다. 안 박사님.
늘 좋은 코멘트를 주시고 우리 미래혁신포럼을 잘 이끌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꾸준히 하다보니 민요와 장구는 일정 궤도에 올랐고 여타 취미생활도 성숙단계에 접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