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신종 코로나(COVID 19)에 의한 고난을 함께 이겨내자고 호소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31일 밤 12시 러시아 극동 캄차카주에서 가장 먼저 방영된 새해 축하 TV 연설을 통해 "2020년은 모두에게 힘든 한해였다"고 전제한 뒤 "시련은 반드시 지나갈 것이며, 사랑과 상호 이해, 신뢰와 같은 소중한 가치는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의 새해 연설/출처:크렘린.ru
그는 또 "고난 앞에서 물러서지 말고, 공동체를 돌보고 자신에 대한 신념을 가지는 것이 현재 매우 중요하다"며 "모든 것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삶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새해 맞이는 통상 각 지역별로 31일 밤 12시가 되면, 가족 혹은 친지,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새해 카운트 다운'과 함께 대통령의 새해 축하 연설(신년사)을 듣는 것으로 시작된다.
어째, 이런 일이..대통령 얼굴이 반쯤 사라졌다. 칼리닌그리드 방송채널, 푸틴 대통령 새해 연설 방송사고에 사과/얀덱스 캡처
그러나 시간적으로 가장 늦게 새해 연설이 방영된 서쪽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얼굴이 반쪽만 나오는 방송사고가 터졌다. 칼리닌그라드 지역 방송 채널인 '카스카드 Каскад TV'가 내보면 화면을 보면, 화면이 위쪽은 잘린 상태로, 푸틴 대통령의 윗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카스카드 TV 측은 "방송 사고가 기술적인 문제로 발생했다"며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방송사 측은 또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가려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다.
푸틴 대통령 신년사 방송사고 장면/사진출처:Калининград.Ru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21년 새해 연설은 6분 분량으로 그동안의 새해 연설중 가장 길었다. 이 연설 장면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 머물고 있는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으로 와 녹화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