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지엽적이고 말초적인 몇 가지를 가지고 이태원 문제의 전부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는
몇 몇 분들에게 이 글을 드린다.--
서울 이태원이란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의 라스베가스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29일이 헬로윈데이라고 한다
마음껏 먹고 노는 날로, 모든 일상적인 것, 규범적인 것을 벗어던지고 마음껏
흥청거려보자는 날. 그날 그 이태원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인통에
158명이 죽고 많은 사람이 다쳤다.
나는 이 일을 두고 비난하며 그 사람들이 나라 지키다가 죽었나 하는 사람들에게
우선 한 말씀 드리고 싶다.
물론 그러하다. 그들은 거기 공부하러 간 것도 아니고 나라 지키다가 그렇게 된 것도 아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세태란 곳곳마다 관광지나 행사장 등을 만들어 놓고 손님을 유치하기 바쁘다.
김삿갓 무덤이 있는 곳은 그것 대로, 황진이가 살던 곳은 또한 그런 점을 가지고
한 사람이라도 더 오게 하여 흥청거리게 하고 싶은 게 지자체의 마음이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태원은 젊음의 이미지, 이국적 이미지를 가지고 사람을 불러 모으는 데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것이다. 사람을 많이 오게 하는 것도 잘못이 아니며, 시간이 되고 계기가 되어 거기에 놀러가는 것 또한
죄가 아니다.
죄가 있다면 국민 세금으로 월급을 받아 먹는 공무원이나 경찰들이다. 그들은 그들 놀러 오는 사람들을 안전하게 놀도록 할 책임이 있다. 또 관할 구청은 들어가는 길이나 나오는 길이 문제가 있다면 사전에 조치할 필요가 있으며, 길을 점유한 건물의 불법적인 양태가 있으면 철거를 명령할 의무가 있다. 이번의 158명의 죽음은 이러한 무책임의 총체적인 결합에 다름 아니다.
그런 근본적인 이야기는 버려두고, 보라, 이 짓하다 죽었다며 흥청거리는 사진 한 두 토막을 올리고, 이러다 죽은 아이들에게
정부가 나서서 사과를 해야한단 말이냐 하고 있다.
그리고 정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이러한 사고가 났으면 반드시 그 책임자가 있게 마련이다. 가장 좋기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지만
일단 났다하면 거기에 대해 처리하는 기존의 레시피가 있을 것이다. 앞 정권의 모든 것을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세월호 사건이라든지 대구지하철 사고 등을 어떻게 처리했는 지 그때 무엇이 미비하였는 지 파악하여
이번의 이 사고에 응용했어야했다.
그런데 이상민 장관의 첫 마디가 "경찰이 막고자 해도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였다.
이야말로 유가족 염장지르는 소리 아닌가.
위패도 사진도 없이 국민 애도일은 또 뭣인가.
왜 죽었는지, 얼마나 죽었는지, 앞으로 이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유사한 사안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책임 있는 당국자가 유가족들이 나서기 전에 나와서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을 발표했어야 했다.
그리고 이태원 사고를 정쟁으로 삼지 말라고 하고 있는데
유가족은 정부를 향해 사과를 하라고 하고
정부는 이미 사과 다 했다고 한다. 혹은 산발적인 목소리이긴 하나 그게 사과할 일인가, 뭘 사과할 일인가 한다.
이렇게 되니까 유가족은 민주당이나 야권과 손을 안 잡을 수 없으니, 정쟁으로 가지 않으려 해도 안 갈 수 있겠는가.
유가족들의 피눈물을 외면하고, 대통령은 무슨 개장 행사에가서 술잔이나 사고, 이사간다고 떡이나 돌리고
정부 여당은 크리스마스라며 산타할아버지 복장을 하고 봉사활동을 하러 나선다.
억장이 무너진 이태원참사 그 가족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마음을 만분의 일이라도 달래주는 게 진정한 봉사활동이 아닐까.
부탁하노니 국민의힘에서는 부디 이태원 가족을 향해 염장지르는 소리부터 좀 그치시오.
첫댓글 백번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이태원에서 희생된 젊은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은
정부 당국에서 백번 사죄해도 모자랍니다.
아니 사과 뿐만이 아니라 국무총리 이하
전 각료가 사퇴하고 다시 꾸리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이 대참사를 어물쩍 넘어가면
우리 후손까지 불행해질 위험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4,16 세월호 참사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반성하고 제도를 보완한다고 한 것이
이모양이니
더욱 그런 것입니다.
서울과 수도권은 우리나라 인구 50%이상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구가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도처에 안전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 통치자는
가장 우선시 해야 할 것이 안전과 보안관리
라 하겠습니다.
그 첫째는 안보관리이고
둘째는 재난 안전관리인데
지금 하고 있는 행태는 두가지
매우 위험한 상태로 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매우 심각한 반성이
필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