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피와 엘. 그 둘은 지금 강도들 덕분에 들어갔던 골목을 빠져나와 할리데이 술집에서 내려오던 길을 계속 내려 가고 있다.
이 마을은 사실 '하늘에 닿은 탑'이라는 거의 전설이 되어가고 있는 건물 덕분에 세워진 곧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 탑의 덕을 많이 받고 있었다.
그러나 비록 혜택이 있다곤 하나 세상에 모험자나 관광객이 우글거리지 않는 이상 큰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지금은 관광객이 올만한 시즌이 아니다. 따라서 이 곳은 한산하다. 2~3층 정도의 여관이나 작은 호텔이 도로 옆에 줄지어 서 있었고, 조금전 할리데이 같은 경우는 이 마을에서 최고층 건물 중 하나이다.
아주 조금 더 이 마을의 발전을 돕고 있는 것을 꼽으라면 그건 오아시스. 이 곳은 중앙에 오아시스를 놓고 주위에 도로와 건물들이 진을 치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더 큰 오아시스에 더 큰 도시가 있고 업친데 덥친격으로 이 마을 앞에 하나 더 있으니... ...
결국 탑이 전부다. 그리고 망할 정부가 인터스테이트(Interstate) 하이웨이를 깔아 지방도로는 종쳤다. 그 증거로 그들 옆의 4차선의 건조한 아스팔트 도로가 하품을 하고 있었다. 옆으로는 아직 계발이 되지 않은 곳에 야자나무가 군데군데 서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탑만 아니었으면 늙은이들 여생 보내기 딱 좋은 곳이었을 것이다.
야자나무들 사이로 저멀리 푸른 오아시스가 보인다. 그리고 그 위에 비친 뜨거운 햇님도.
그들은 이윽고 어떤 정류장에 다다랐다. 제법 넓은 곳에 차들이 세워져 있었고 뒷편에는 편의점이, 오른쪽으로는 이란 커다란 간판이 붙은 주유소가 있었다.
간판은 아주 크고 깨끗한데 비해 주유소 자체는 굉장히 누추해 보인다. 주유기 주위에는 기름이 조금씩 흘러져 있었고 주유기의 안내판도 빛이 바래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었다.
제피는 그런 주유소를 지나 주차장 안으로 들어갔다.
주차장 안에는 여러 종류의 차나 시드가 때앙볕 아래 뜨겁게 이글거리며 서있었다.
그는 그래도 인간인지라 땀을 흘리며, 혀를 내밀고 거친 숨을 쉬며 도보를 따라 제일 안쪽의 편의점으로 향했다.
편의점의 문에는 'welcome' 이라 적힌, 역시 빛이 바랜 쪽지가 힘 없이 걸려있었다. 그는 그런 종이를 한 번 힐끔 보고는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면서 경박한 종소리가 요란 스럽게 울린다.
가게 안은 그런데로 깨끗해 보였다. 손님이 많이 있는건 아니었지만 잘 정돈 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시원한 에어콘이 반가웠다. 카운터에는 한 뚱뚱하고 노란색의 긴 머리를 가진 여자가 들어오는 제피를 보고 반갑게 인사했다.
"안녕? 뭘 원하지?"
제피도 그 인사에 얼굴을 펴고 대답했다.
"물있나요?"
"물론 있지. 탑에 갈거지? 다른 일행은 있니?"
"아니, 혼자 갈거예요. 어느 정도 있으면 되죠?"
"혼자라... 2리터 정도있으면 될거야. 저기 안쪽에 냉장고 안에 있으니, 가져오렴."
그녀는 집게 손가락으로 가게의 한 구석을 가리키며 말했다. 손가락 끝을 따라간 곳에는 서너개의 냉장고가 놓여있었다. 제피는 그 곳으로 가볍게 걸어가 한 냉장고의 문을 열었다. 시원한 서리가 그를 맞이하였다. 그는 계속 그대로 있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2리터 짜리 큰 물통 하나를 꺼집어 내었다. 그 때, 엘이 날개로 들어온 문 반대편을 가리키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우와, 제피. 저것 좀 봐."
그 곳에는 어떤 오래되어 보이는 그림이 벽의 윗 부분에 걸려있었다.
전체적으로 어두침침한 분위기, 칠흙같이 검은 구름과 여기저기 내리치는 번개, 마치 곧 엄청난 폭풍우가 밀어 닥칠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중심에 서있는 어떤 사람의 등 뒤에는 후광이 서려있었고 그 자가 서있는 곳을 하늘의 두터운 구름을 뚫고 온 빛이 비추고 있었다. 그는 4개의 하얀 날개를 가지고 있었고 하늘의 빛을 받아 반짝이는 검을 높이 치켜세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자의 밑으로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두 손을 들고 그를 우러러 보고 있었다.
"멋있지? 꼭 어디 신화에 나오는 장면 같지 않니?"
제피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는 오직 중앙의 그 사람만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한참 후, 그는 물병을 손에 쥔체 걸어나오며 말했다.
"... 그래."
그는 카운터로 돌아와 계산대 위에 물병을 얹어 놓고, 다시 고개를 돌려 그림을 보며 물었다.
"저게 뭐죠?"
그녀는 그가 쳐다보는 곳으로 눈길을 한 번 주고는 씩 웃으며 말했다.
"저거? 우리집에서 옛날부터 내려오는 그림이야. 멋있지?"
"저기 중앙에 서있는 사람은?"
"나도 자세히는 몰라 단지 ... 저기에 관한 이야기라면 할머니께 들어 조금 알고 있는데 말야..."
"어떤 이야기죠?"
그녀는 웃고 있는 얼굴을 약간 장난기 있는, 마치 악동의 웃음으로 바꾸어 말했다.
"후후, 또 뭐 살건 없어?"
제피는 피식 웃었다. 그는 호주머니를 뒤적거리다가 구겨진 지폐를 한 장 꺼내 내려놓으며 말했다.
"잔돈 가지세요."
그녀는 지폐를 손에 쥐어 한 번 펴보고는 약간 놀란 음성으로 말했다.
"이런, 너무 많은 걸~ 거스름돈이 필요하겠는데..."
"상관 없으니, 이야기가 뭐죠?"
그녀는 얄밉다는 느낌이 들지않을 정도로만 싱글거리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내용은 대충 이러하다.
옛날, 인간이 마나나 마법을 조금 씩 깨우치기 시작했을 무렵, 이 근처에 엄청난 수의 몬스터들이 쳐들어왔었다고 한다. 그 당시 여기 있던 사람들로써는 도저히 그걸 막아낼 수가 없었고, 모두가 죽기를 각오 했을 무렵,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나 몬스터들을 몰아 붙이기 시작했다. 그 자는 단 혼자서 수 많은 몬스터들을 상대로 검을 휘두르며 참혹한 격전을 벌였다.
그 자의 주위에는 수 많은 불덩이들이 떨어졌고 번개가 그 들의 머리 위로 내리쳤다. 그가 휘두른 칼에 수 없는 몬스터들이 쓰러져갔으며 마지막에 그가 소환한 운석은 그 들을 거의 전멸의 상태로 몰아 넣었다. 결국 몬스터들은 도망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그를 신이 보낸 사자 혹은 신이라 칭송하기 시작했다. 그는 몬스터들을 몰아낸 후, 주위를 한 번 둘러 보고는 말을 꺼냈다.
"너희는 이로인해 이 땅에서 쫓겨나게 되리라. 먼 미래의 누군가 너희를 해방시키는 그 날까지."
그녀는 여기까지 이야기하고는 잠시 한 숨을 쉬었다.
제피와 엘은 진지한 표정을 보이며 다음 이야기를 기다렸다.
그녀는 그런 그 들을 한 번 흘겨 보고는, 이야기의 완결을 지었다.
"그리고, 그 후로 여기 나이트폴(Nightfall)의 사막에 탑이 생겼다라는 거지. 그 때까지 전혀 없었던 드 높은 탑이 순식간에, 마치 신이 장난이라도 부린 것처럼 말야."
"흐~~음. 그래서 저 그림의 사람은 그 전설의 주인공인가요?"
"뭐~ 그렇다고 할 수 있지. 내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야. 하지만 이 전설말고도 꽤 많은 전설이 있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게 진실인지는 알 수 없어. 다른 이야기는 술집이나 여관 같은 곳에서 들들 수 있을거야. 이야기를 못해 안달인 족속들이 그 곳엔 널려있으니까."
제피는 가볍게 웃어 보이고는 문을 나서며 말했다.
"고마워요. 나중에 또 들르죠."
제피는 물병을 들고 가게를 나와 주차장의 제일 안쪽까지 쭉 걸어 갔다.여전히 뜨겁게 타오르는 해와 더운 바람이 그는 달갑지 않았다.
얼마간 들어가보니 먼지가 잔뜩낀 옅은 노란색의 시드가 주차장의 경계선따라 대각으로 세워져 있었다.
길이가 조금 길고 나비는 좁은, 그래서 마치 레이싱 카처럼 생겼으나 덩치는 주위 것보다 약간 작아 보였다. 그리고 좌석은 하나 밖에 없어 2명 타면 많이 탄 것이다.
앞의 낮고 뾰쪽한 부리.(사실 이게 반이다.) 그 뒤로는 각종 계기판과 좌석, 그 양 옆으로 공기 흡입구와 작은 노즐, 그리고 아나시드(anacede. 마력의 학술적 명칭) 부상(浮上) 기판이 달린 모듈이 달려있었고 주 part의 가장 뒷부분에는 한 개의 큰 노즐과 세 개의 작은 노즐이 달려 있었다. 좀 오래되보이는 머신이지만 그만큼 잘 길들여져 있는 것 처럼 보였다.
제피는 가볍게 몸을 날려 콘픽트에 앉았다.
그리고 바지의 주머니에서 길고 둥근 소자가 달린 열쇠를 꺼내 계기판 밑의 작은 구멍에 밀어넣고 돌렸다.
곧 신호음이 울리며 작지만 굉장히 높은 전자음, 마치 초음파같은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감정이 없는 기계음이 들린다.
"운전자 신원을 확인 합니다. 렌즈에 눈의 초점을 맞추어 주십시오."
제피는 계기판의 가장 윗부분에 있는 작고 빨간 렌즈를 잠시 들여다 보았다. 렌즈는 잠시 동안 안에서 뭔가 움직이는 것같더니 곧 멈추었다.
"안녕하세요. 제피. 네이버 시스템 부팅을 완료 했습니다. 모든 시스템이 최적의 상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닐. 지금 기온이 얼마지?"
"지금 현재 기온은 39도. 입니다."
"과연, 에어콘이 없는 네가 원망스럽군."
제피는 가게안의 시원함을 생각하며 가볍게 푸념했다. 그리고 좌석의 오른쪽에 붙은 작은 상자의 뚜껑을 열고 그 안에 물통을 집어넣은 다음, 고글과 장갑을 꺼내 들었다. 고글은 전체적으로 검은 색을 뛰었으나 테 부분에는 회색 띠가 둘러져 있었고 알이 금하나 없이 깨끗한 걸 보면 아직 산지 얼마되지 않은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장갑도 역시 검은 색을 띄었지만 고글과는 반대로 여기 저기 약간 씩 해어진 것이 오래된 것처럼 보였다.
그는 장갑을 조심스럽게 끼고, 고글을 머리에 써서 이리저리 돌려 알맞게 고정시켰다. 그는 드라이브하는 것을 좋아했다. 무엇 때문인지는 자신도 모르지만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무언가 머리 속의 무언가를 깨는 것같은 쾌감이 밀려온다.
죽음과 종이 한 장차이에서 달리는 그 쾌감이 좋았다.
그는 천천히 오른쪽의 레버를 당겨 슬로트를 열었다. 곧 양 옆의 모듈에 마력이 유도관을 지나 공급되면서 시드가 약간, 30cm 쯤 부상한다.
제피는 레버를 조정하며 일정 고도를 맞춘 다음, 액셀레이터를 조금 누르기 시작했다.
뒤의 큰 노즐에서 푸른 빛이 뿜어져나오기 시작했고 기체에서 나오는 초음파 같은 소리는 점점 증폭이 되어갔다.
그리고 마치 고양이 담 넘어 가듯 시드가 스무드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는 천천히 주차장을 빠져나와 4차선의 도로로 나왔다.
한산한 도로는 마치 누군가 질주하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고 제피는 거기에 대답이라도 하듯 도로를 따라 질주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 들은 몇 개의 신호등을 거쳐 점점 마을의 외곽으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여기서 빠져나가는 지방 고속도로는 Al No.04, 한 개 밖에 없었기 때문에 길 안내판 보기가 쉬웠다.
Al No.04 은 오래 전부터 여기 알라추아(도로 넘버 앞의 Al은 알라추아의 준말) 스테이트에서 이 곳 게인스빌을 통해 사막 건너 항구 도시인 하버린까지 놓은 고속도로이다. 그 목적의 반이 물자 운송을 위해서라면 나머지 반은 관광 편의를 위해서이다. 허나 실제로 물자 운송도 활발해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에서 이 곳으로 넘어오는 차량도 많이 있다.
이윽고 집들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고, 그들이 탄 시드는 이미 게인스빌을 빠져나가 No.04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얼마 후, 주위에는 집 한체 없는 뜨거운 모래의 사막이 펼처쳐 있을뿐, 아무 것도 없이 허전했다. 점점 뜨거워 지는 공기는 마치 사우나하는 느낌을 주었고 도로는 곧고 시원하게 뻗어있었다.
그 때까지 속도위반으로 달리던 제피는 브레이크를 조금 밟았다.
저 멀리 앞에 차들이 조금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곧 기체 보조파트 앞쪽 아랫부분에 달린 역추진 노즐에서 상기된 마력이 분사 되어 기체의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다. 노즐이 달린 위치의 특성 때문에 기체의 앞이 조금 들렸다. 제피는 앞의 차와 5m 정도 떨어진체 속도를 맞추었다. 그래도 시속 100km 는 달리고 있었다.
뜨거운 바람이 그의 머리를 훑고 지나가고 있었고 엘은 이리저리 두리번 거렸다.
바람이 있어 모래가 가끔씩 흩날릴뿐 아무것도 특별한게 없었다.
한번씩 보이는 선인장 무리들이 때앙볕 아래 서있을 뿐이다.
엘은 자주 눈을 비비었다. 모래가 계속 눈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반면 고글을 낀 제피는 휘파람이라도 불 것처럼 보였다.
엘이 투정을 한다.
"우씨, 나도 고글이나 하나 사줘."
"맞는 사이즈 있으면 말해. 사줄테니까."
"까마귀 조합을 만들든가 해야지원, 서러워서 못 살겠군."
"좋군. 까마귀 조합이라... 회원 수는?"
"2명."
"한 명은 누구지?"
"제피."
"사양하겠어."
"이번 건하고 난 다음 전문 장인이라도 고용하면 되잖아?"
"그래, 이번 건 해내면. 시드 콘픽트도 갈고 연료도 좀 좋은 걸로 갈아야 겠어."
"근데, 아까 그 전설 좀 이상하지 않아?"
"이상하지. 원래 전설이란건 그런 거니까."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야. 인간도 그렇게 바보는 아니라고. 없는 걸 막무가내로 지어내진 않아. 하지만 그런 것치곤 너무 과장되어 있어."
"확실히... 탑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그 자의 존재 자체가 궁금하군. 칼을 휘두르며 라이팅, 파이어볼, 메테오를 퍼부어 대는 자는 가히 신기야. 신 혹은 만년에나 한 번 나올만한 천재 겠지."
"하지만 신이라한다면 왜 그 때 나타난 거지? 그 보다 뒤의 훨씬 큰 익스 트림에서는 옷자락도 보이지 않았는데 말야. 천재라 한다면 어떻게 그 당시에 메테오라는 초고위급 마법까지 쓸 수 있었을까?"
"글쎄~"
"내가 볼 때, 그건 거의 다 거짓말이야. 억지로 말을 맞춰 십마리 정도의 몬스터가 작은 마을에 쳐들어와서 누군가 도와주었다면 믿을만 하지만."
"글쎄~ 그럴까?"
"그럼 뭐지? 뭐 다른게 있어?"
"모르지. 적어도 사람의 입을 통해 들은 이상 이미 진실은 물건너 간거야."
하늘에 닿은 탑. 그 정확한 사연은 아무도 모른다. 수 많은 전설이 그 탑과 얽혀 궁금증 만을 높혀 갈 뿐이다. 일단 학술적 보고에 따르면
높이 추정 약 7000m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일 뿐만 아니라 왠만한 산에 빗대어도 결코 지지 않을 만큼 끔찍히도 높은 탑.
탄소 연대 측정이 불가능해 세워진 시대는 모르나 기타 자료를 종합해 볼 때 적어도 2000년 이상은 된 것같다.
어떻게 7000m나 되는 건물이 존재 할 수 있는가. 이 문제를 놓고 수 많은 과학자들이 머리를 쥐어짯다. 고도가 높아 질 수록 상층부의 바람은 강해지는데다가 긴 나무 젖가락이 짧은 것보다 부러지기 쉬운 것처럼 탑도 높으면 높을 수록 무너지기 쉽기 마련이다. 탑의 윗 부분이 바람에 의해 조금만 흔들려도 그게 진동되어 점점 커지게 되어 중간 부분이 무너지는게 정석이다. 7000m라는 높이는 이미 만들기 어렵다는 말을 넘어 아주 불가능하다. 현재 가장 유력한 설은 이 탑은 이미 자연의 일부라는 것이다.
탑의 떨림을 측정한 결과 마이크로 단위에서도 흔들림이 측정되지 않았다.
결국 탑 자체가 자연의 일부여서 거기에 그렇게 서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누군가 만들어낸 허상이 아닌가 하여 수 많은 마법사들이 조사해 보았지만 결론은 이 탑은 분명히 고유한 질량을 가진 건축물이란 것이었다.
이 밖에도 많은 미스테리가 있다. 약 1.6km내에서는 마나의 효율이 현저하게 저하 된다는 것도 그 중 하나이다. 그 정도는 탑의 근처에 가면 갈 수록 심해 탑 바로 옆에선 평소의 15% 정도로 효율이 떨어진다. 이는 모든 마법적 운행을 포함한다. (제피의 시드도 포함됨. 앞에서 '추정' 높이 7000m라는 것도 마력을 거부하여 멀리서 관측 할 수 밖에 없을 뿐 아니라 사막이라는 조건이라 모래바람에 의해 시야가 흐리기 때문이다.)
이 탑이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로는 ,물론 그 높이에서도 있지만, 많은 전설 중 몇 개에서 연루 된다. 지금부터 약 1000여년전 중앙의 업청난 대부호 였던 마르쉘 카브리지오가 이 탑안으로 사라졌다는 것과 그 보다 좀 앞에 세계를 주름잡았던 임페리엄 제국의 초대 건국왕인 로젠 카이베로스 하우엔 1세가 건국 전 이 탑에서 명검 '조디악(ZODIAC)'을 들고 나왔다는 전설이 그 것이다.
덕분에 할 일 없는 모험가나 횡재를 노리는 사람들이 여기로 몰려드는 것이다. 그러나 그 길은 쉽지 않아 안에 들어간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뿐만 아니라 무턱대고 올라갔다간 죽기가 십상이다.
그래서 지금은 정말 엄청난 빚더미에 샇인 사람이나 정말 큰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 모여든다. 죽음을 각오하고 말이다.
아까 신시아가 결국 돈이 떨어져 온게 아니냐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그 둘 앞에 그 높은 탑이 모래바람의 휘미한 가락에 쌓여 조금 씩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persona입니다.
열심히 쓸거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좀 쓰는게
늦은거 같습니다. 사실 이번 글 쓰면서 상당히 고심 많이
했습니다. 플롯 짠답시고 만들고 쓰보니 뭔가 나사가
빠진거 같고 느낌이 않좋더군요.
너무 묘사가 많아 지루한 느낌이 드는 것도 같고...
따라서 혹시 그런 점을 느끼거나 다른 헛 점을 발견 하신 분은 메일을 주시면 너무너무 고맙겠고 토론 및 감상란에 뭐 좀 적어주시면 달게 받아 과감히 고치겠습니다.
(삼가삼가 부탁드립니다.)
혹시 만에 하나라도 재미있게 읽으신 분이 계시다면 역시
감상란에 추천 해주시면 고맙겠고, 마지막으로 하람파람님.
소감과 격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