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쪽수 : 230 쪽(누적 쪽수 : 8,650 쪽)
책에 대한 감상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악마는 속이기 위해 존재한다.
스크루테이프라는 이름의 상징성에는 꼬인나사(screw), 형식적인 빨간 끈(tape), 징징거리다(slobber) 가 있다고 한다.
즉 우리에게 혼돈을 주기 위해 징징대는, 시끄러운 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악마는 무엇을 속일까.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는 책의 삼촌 악마가 조카 악마에게 인간을 지옥으로 이끄는 데에 대한 충고와 방법들이다. 그 방법들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진실한 믿음을 갖지 못하도록 속이는 것에 대한 것들이다. 첫번째 편지부터 서른한번째 편지까지 악마가 우리를 어떻게 유혹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파멸시키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악마의 시점에서 서술한 편지들이라 읽으며 이건 조금 내 모습 같다, 하며 소름끼치는 부분들도 있었다.
둘째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새로운 피조물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속이고, 그렇게 살 수 없다고 유혹하는 것이다.
진정한 영성의 삶,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지 못하도록 거짓된 세계관으로 유혹한다.
이 책 서문에 있던 마틴 루터에 의하면,
" 성경말씀에 승복하지 않는 악마를 퇴치하려면, 비웃고 업신여기는 것이 상책이다. 악마는 경멸을 참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성경의 진리 앞에 복상하며, 통합적 기독교 세계관을 가지고 예수 제자의 태도로 삶을 살아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마귀의 속임수를 무시하며 살아가는 샘물의 모습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와 닿았던 문장은 열 번째 편지에서 스크루테이프가 조카 악마가 맡고 있는 인간의 대인관계에 대해서,
"환자는 자꾸 진심을 가장해야 하는 입장에 처하게 될 게다. 말을 해야 할 때는 침묵을 지키고, 침묵해야 할 때는 웃어 버리겠지. 자신은 동조하지 않는 온갖 종류의 냉소적이고 회의적인 태도들을 처음에는 이렇게 행동으로만 인정하겠지만, 결국 입으로도 인정하게 될 테고, 네가 잘 다루기만 하면, 그런 태도에는 아예 환자의 것으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인간은 자신이 가장했던 대로 변하는 법이니까."
라고 말한 점인데 인간은 결국 자신이 가장했던 대로 변하는 법이라는 문장이 확 하고 와닿았다. 내가 어떤 인간관계든 결국 가장해 버리면 결국 가장이 진심이 되어 버리는 것 같다. 물론 내 안의 죄성이 그것에 끼치는 영향도 있겠지만 어쨌든간에 내 의지로 인해서 가장하는 거니까 그것에 대해서 아 다 악마 때문이야! 이러면서 변명하는 건 또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읽으면서 악마는 우리에게 이렇게 다가오는구나, 를 알 수있었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를 생각해볼수 있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