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가 경매서 44억 주고 산 ‘오메가 시계’… 짝퉁이었다
문지연 기자
입력 2023.06.13. 11:19
업데이트 2023.06.13. 11:36
가품으로 확인된 오메가 시계. /필립스 옥션 홈페이지
가품으로 확인된 오메가 시계. /필립스 옥션 홈페이지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오메가가 경매에서 거액을 들여 사들인 자사 제품이 사실 정교하게 제작된 가짜였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2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오메가는 2021년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필립스 옥션 경매에서 해당 시계를 311만5000스위스프랑(약 44억567만원)에 매입했다. 1957년형 스테인리스 스틸제인 ‘스피드마스터’ 1세대 손목시계로, 오메가는 당초 60여 년 전 만들어진 이 자사 제품을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해당 시계가 정교하게 제작돼 모두의 눈을 속인 가품이라는 정황이 드러났다. 다른 오메가 정품 시계들의 부품을 조합해 만든 일명 ‘프랑켄슈타인 위조품’이었던 것이다. 오메가는 성명을 내고 “오메가와 필립스 옥션이 조직적 범죄행위로 인한 공동의 피해자가 됐다”며 “내부 조사 결과 이번 일에 전직 직원 3명이 관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품으로 확인된 오메가 시계. /필립스 옥션 홈페이지
가품으로 확인된 오메가 시계. /필립스 옥션 홈페이지
필립스 옥션도 “오메가는 그 시계가 관련 없는 부품들로 구성된 사실을 발견했고 전 직원들이 연루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며 “우리는 당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겠다. 판매자 신원에 대해서도 당국이 정보를 요청하면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스피드마스터’ 모델은 오메가를 대표하는 제품 중 하나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초기 우주탐사에서 기계식 시계로는 유일하게 승인을 받은 바 있으며, 1969년 닐 암스트롱과 달에 발을 디딘 우주인 버즈 올드린이 착용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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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w4147
2023.06.13 11:41:48
경매장에서 조차 가짜를 몰랐다니 경매도 못믿을 세상이 됐군 앞으로 가짜구별은 몇십년후에나 판명되는 시대가 오겠군
답글작성
10
0
샬럿
2023.06.13 11:45:25
명품 오메가가 오매기 떡 만도 못하게 되었으니 꼴 좋다.
답글작성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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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과 모차르트
2023.06.13 11:43:50
이러니 일반인들이 어떻게 진품임을 판별할 수 있겠습니까.
답글작성
5
0
토오루
2023.06.13 12:06:01
전직이든 현직이든 내부 인물이 끼지 않으면 쉽게 일어날 일이 아니다. 꼭 오메가의 일만을 아닐 것이며, 어느 기업이나 조직에서도 대부분의 문제는 내부자가 빌미가 되는 것 이지. 나라의 기밀을 퍼다가 적진에다 넘겨 주는 간첩(고등간첩 포함)넘 들도 그렇고, 하다못해 작은 기업에서도 내부정보를 경쟁사에 갖다 주고 댓가를 챙기는 등, 어디든 집안 관리에 목을 매야 할판,,,
답글작성
2
0
작살잡이
2023.06.13 12:07:48
천경자 화백 생각나네. 자기 자식 같은 그림을 자기가 몰라보겠냐고 했는데. 경찰 수사에서 모조품으로 판명 났지.
답글작성
1
0
명동신사
2023.06.13 12:14:27
누가 뭐라고 해도 시계는 로렉스 다음이 오메가 이다! 오메가는 영원한 2인자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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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torimom
2023.06.13 12:03:23
소위 명품이라는 것들의 허상이지. 짝퉁이나 진품이나 비슷한데 이름표 달고 수억에서 수십억이라니. 호구들을 대상으로 하는 허상 마케팅
답글작성
0
0
Mayor
2023.06.13 11:54:14
이젠 세상이 가짜가 진짜, 진짜가 가짜가 되는 세상이 되어가는군요!!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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