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강원도 영월군 남면 광천리 산 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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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역사,
문화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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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저미는 아름다움
왕권의 확립이나 역사적 의미 등의 어려운 이야기는 생각하지 말자. 어린 조카가 삼촌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단지 그 하나로 세상 그 무엇보다 슬픈 이야기다. 힘없고 의지할 곳 없었던 어린 임금은 이후 세조가 되는 삼촌 수양대군에게 국왕에서 상왕으로 노산군에서 서인으로 차례로 강등당하더니 사약을 받고 세상을 떠났다. 그 기간이 겨우 2년이다. 20개월을 채우지 못하는 짧은 기간 왕 노릇을 하다 폐위된 단종은 영월의 오지 청령포로 유배를 왔다. 자그마한 배를 타고 찾아드는 섬 아닌 섬, 청령포에서 어린 임금이 얼마나 외롭고 무서웠을까 생각하면 그 적막함에 마음 한 켠이 쓸쓸해진다.
삼면이 깊은 물결 되어 휘감는 서강 뒤로는 도산(刀山)이란 별칭이 어울리게 깎아지른 절벽의 육육봉이 가로막고 있다. 배를 이용하지 않으면 누구도 오갈 수 없는 천혜의 유배지는 뿌리 깊은 소나무들이 깊은 속을 가리는 장막이 되듯 빽빽하게 서 있다. 숲 사이로 이어지는 작은 오솔길은 2000년 복원된 유배 당시 거처인 단종어가로 이어진다. 단출한 기와집 한 채와 호위하던 시종들이 사용하던 초가 건물이 복원되어 있다. 둘러싼 소나무들 중 으뜸이 되듯 넓은 땅을 홀로 차지하는 소나무는 관음송이다. 오열하는 울음소리를 밤마다 들었다는 나무는 세상이 보기 싫은 듯 고개를 숙이고 서 있다.
영월 땅을 향하는 작은 언덕은 세상을 그리워하는 단종의 눈물로 젖어 있고 작은 돌탑을 쌓아 놓은 망향탑이 서 있다. 잠시나마 이 땅의 국왕이었던 사람이 남긴 유일한 유물이다. 언덕에 올라 다시 한 번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작은 어가를 바라보자. 단종이 부인 정순왕후를 그리워하며 불렀다는 ‘자규가’가 들리는 듯하다.
청령포
레프팅, 영월의 또 다른 즐거움
청정 자연의 아름다움을 레포츠로 즐기는 영월의 동강 레프팅은 무난하고 다양한 코스로 인기 높다. 문산, 진탄 나루터에서 출발하는 3시간의 기본 코스에서 고성리에서 출발하여 어라연계곡까지 1박 2일 동안 즐기는 최장 코스까지 선택할 수 있다. 여름 휴가철의 혼잡함을 피해 가을날 붉은 단풍을 바라보며 즐기는 레프팅은 더욱 특별한 추억이 된다.
문의 02-737-6646(영월관광 서울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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