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옷 / 에이더 리몽
의사가 수술과
나의 어린 시절 내내 차고 다녀야 할
허리 교정기를 제안했을 때,
부모님은 허둥지둥
마사지 치료와 지압 시술소와
척추 교정원으로 나를 데리고 다녔고
나는 비뚤어진 등뼈가 조금씩 돌아와
다시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고통으로 흐리멍덩해지지 않은 몸으로
더 많이 움직일 수 있었다.
엄마는 내게 노래를 불러 달라고 말하곤 했다.
45분을 달려 미들 투 록까지 가는 동안.
그리고 물리치료 후 돌아오는 45분 내내.
엄마는 나중에는 내 목소리마저 내 척추에서
해방된 것처럼 들린다고 말하곤 했다.
나는 노래하고 또 노래했다.
엄마가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나는 엄마가 나를 데리고 다니느라
무엇을 포기했는지,
이 성가신 일 말고 나머지 하루가 어떠했는지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다.
오늘, 엄마의 나이가 된 나는
아직도 계속되는 척추 교정 치료를 받고
직접 차를 운전해서 집으로 오고 있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다소 감상적이지만
음정 정확한 노래를 따라부르며,
그때 나는 한 엄마가 비옷을 벗어
어린 딸에게 입히는 걸 보았다.
오후 들어 비바람이 심해지고 있었다.
아, 나는 생각했다.
내 일생이 엄마 비옷 아래 있었구나.
놀랍게도 내가 전혀 젖지 않았던 것은 그 덕분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