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시장을 보다 보면 아침 개장을 하였을 때는 상한가 갈 것처럼 치고 올라가던
개별 주식이 마치 김 빠진 사이다처럼 맥없이 장중 내내 하락하며
음봉을 길게 만드는 종목들이 늘고 있습니다
시세가 연장 되지 못하고 장 초반 잠깐 좋았다가 마는 개별 종목의 주가흐름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 또한 개인투자자가 주식시장을 지배하며
나타나는 증시의 단면이라 하겠습니다
아침 개장은 흥분 : 하지만 장중 내내 흘러내리는 종목이 많이 보인다
내가 보유한 종목이 아침부터 + 10% 넘게 상승하면서 출발하면 참으로 기분이 좋아지어
그날은 특별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상한가에 들어갈 듯합니다
그런데 장중 내내 시간이 흘러갈수록 주가가 힘을 받기는커녕
줄줄 흘러내리는 상황이 발생하며 그냥 그런 시세로 끝나다 보니
주가 도표에는 정말 큰 장대 음봉이 만들어져 버리고 맙니다
아침 시작은 15% 넘게 상승하는 등 그 기세가 대단하였습니다만
장중 내내 매물이 은근히 흘러나오면서 보합으로 마감하였습니다
이 종목을 예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록 보합으로 마감되었지만
아쉬움이 남아 괜히 헛물켠듯한 공허한 느끼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편 장 초반 주가 강세를 보고 달려든 투자자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 투자자분들 입장에서는 엄청난 손실이 실제 발생한 상황이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요즘 장세에서 이런 종목들이 이상하리만치 많이 발생하고 있더군요
추정 원인 1
개인투자자의 정보공유 : 공통된 재료에 순간 매수세 유입
재료매매라는 단기투자 테크닉이 있습니다
시장에 쏟아져 나온 뉴스를 분석하고 그중에 이슈가 되어 주가를 견인할만한 재료를 찾고
테마군에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과거부터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최근 이 테크닉을 이용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늘어난 게 아닌가 추정됩니다
유튜브. 블로그. SNS, 등을 통해 이 기법을 설파하는 분들도 많아졌고
심지어 관련 종목들도 정리한 글들을 어렵지 않게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보니
특정 이슈와 재료가 발생하였을 때 장 초반 동시에 매수세가 몰립니다
그리고 그 재료를 분석한 분들 본인만 매매하는 게 아니라 옆에 친구에게도
자랑스럽게 알려 주지요
6개월 강세장이 지속하면서 단기투자로 수익 나게 되면 지인 친구들에 자랑하게 되고
그 지인 친구들은 단기투자로 돈 번 그에게 종목을 알려달라고 합니다
장 시작 전 아침에 알려줘 치킨값 벌면 반띵 ~
그리고 직장인들은 출근 후 9시에 화장실에서 직장상사 몰래
스마트폰으로 그 종목에 매수 주문을 넣을 것이고
일반 투자자는 PC에서 주문을 넣고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그 주문이 일시에 몰리다는 데 있습니다
주문이 일시에 몰리면
당연히 상한가에 육박하는 주가 상승으로 시초가가 형성되지요
시초가 10% 넘게 강하게 출발하면
경제 매체들의 시세분석 로봇들은 기사를 쏟아냅니다
ㅋ oo 종목 시초가 10% 넘게 상승 ~ 기사가 쏟아지니
뉴스창을 보던 다른 투자자들도 보고 따라 쫓아 매수합니다
순간 매수세가 동시에 몰리면서 시세는 일정 시간 유지됩니다
그런데 시세가 일정 시간 유지되던 것은 몇 개월 전 일입니다
요즘에는 바로 매도 물량이 나옵니다
기존에 보유했던 투자자든
아니면 시초가에 매수 후 정말 작은 수익에 만족하며 매도하는 투자자든
매도 물량이 등장하고 주가는 밀리기 시작합니다
어차피 오늘 매수한 매수세는 아침 개장에 모두 한 번에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에
뒤에 이어질 매수세는 제한적입니다
결국 주가는 줄줄 ~ 줄줄 ~ 흘러내리게 되지요
여기에 단기투자로 들어간 투자자는
손절매 공식을 철저히 지켜야 하기 때문에 손절 매물도 등장하면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은 빨라집니다
결국 주가는 보합으로 끝나고 시쳇말로 x 끗발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과정이 수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수익을 만들 방법이었지만
이제는 먹히지 않습니다
너도나도 그 전략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요약 : 재료매매
예전에는 분석한 종목을 아침에 사서 장중에 수익내고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개장 시에 모든 매수세가 몰리기에 이후에는 매수 공백 속에
주가가 하락하고 손절매와 당일 청산 룰을 잘 지키는 매물에 의해 주가가 흘러내린다
추정 원인 2
단기 목적의 매수 물량을 타려 하는 장난질
첫 번째 추정은 어찌 보면 지금의 시장 상황 속에 만들어지는
자연스러운 시장 속성일 것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최근 증시 강세 속에 고의적인 혹은 악의적으로
자신들의 물량들을 매도하기 위한 장난질이 아닌가 추정해봅니다
단기투자 목적으로 이미 며칠 전에 매수했던 물량을 재료매매를 추종하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정보를 퍼트립니다
SNS의 특성상 정보가 퍼지는 것은 정말 순식간입니다
어떤 이슈에 전혀 맞지 않는 종목이라도 억지로 끼워 맞추고
SNS 등을 통해 정보를 돌리면
개미투자자들은 그대로 믿고 따라 매수합니다
그리고 주가가 아침에 펑 ~ 튀면 그들은 유유히 차익실현을 하고 나오겠지요
이 과정에서 결국 당하는 것은 재료 매매로 단기 수익을 노렸던 개인투자자입니다
강세장이 오면 이런 장난질이 많은데 요즘 블로그. 유튜브. SNS 등을 통해
정보가 순식간에 수십. 수백만 명에게 퍼지는 지라 아마 장난질하는 그들도 깜짝 놀랄 겁니다
응? 장난으로 3% 만 먹고 나오려고 했는데 상한가까지 시초가가 올라가네?
묻지 마 투자가 개인 투자자 사이에 늘어난 지금 : 이젠 단기투자 그만!
동학 개미 운동 속에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밀물처럼 밀려오면서
이중 상당수는 아무런 준비 없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보 개인투자자의 본능처럼 돈을 따기 위해
단기투자 공부부터 하고 있습니다
그런 개인 투자자분들께 오늘은 조금 더 세게 말하고 쉽습니다
주식투자가 동네 짤짤이 놀음 장난입니까?
아마 요즘 위에 언급드린 상황을 마주하면서
순식간에 하루에 - 20% 이상 손실 경험하시는 분들 엄청나게 느셨을 것입니다
주식투자는 무조건 단타로 해야 한다고 어디에서 배우셨는지 모르지만
개인 투자자 분들 계속 그렇게 투자하시면 어느 순간 여러분의 투자금은
단 하루 만에 모두 녹아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재료매매 분석한 종목을 아침 시초가에 + 30% 상한가에 영 끌 자금 모두 매수한 후
그날 - 30% 하한가로 떨어진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말도 안 된다고요?
지금 장세 분위기라면 점점 이런 일들이 2020년 동학 개미들의 일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2000년 초반 개인투자자들 상당수는 영혼을 태우듯 카드빚 당겨와서
그 돈을 종잣돈으로 미수 풀 베팅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단 하루 만에 결판 (일부러 일본식 표현을 쓴 것입니다. 비꼬는 표현입니다)
를 보겠다던 종목에서 치명적인 손실을 경험하고 단! 한나절 만에 증시를 떠났습니다
동학 개미 투자자분들 6개월 단타 놀이 즐겁게 하지 않았습니까?
카니노에서 베팅하듯이 말입니다
이제부터는 정말 투자방식 바꾸셔야 합니다
앞서 설명해드린 것처럼 최근 개별 종목의 시세 패턴이 달라졌지 않습니까?
이제 단타 놀이 시간은 끝났습니다
투자의 시간으로 빨리 들어오십시오
단타 놀이터에서 재미 볼 수 있는 투자자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첫댓글 잘읽었습니다!
제가 가진 종목이 돌아가면서 그럽니다 이젠 약수익이라도 보려나 하면 훅 빠져 매도시점을 놓치게 됩니다 힘든 장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오늘 비중 많이 줄였습니다.
딱맞는 말씀입니다~!!
제이엘케이도 이런 이유로 우르르 단타들어왔다 피뢰침만 길게 뽑고 가는걸까요??
급등하는건 자칫 고점에 물릴수도 있으니 조심해야겠네요. 글 감사합니다
잘 새겨 듣겠씀니다
감사합니다~
주식왕왕초보
저희 같은 초보자들 감히 이런장에 들어갈 엄두조차 못냅니다
아침에 빨간불 깜박 거리는거 보면 무서운 생각마저 들어요
그렇군요....
그런 개미들은 주식장을 떠나 카지노로 가시는게...
잘읽었 습니다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초보인 저희들이 조심해서 접근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깊이 동감합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종목이 아침에 반짝장을 만드는것 같더군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