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 중심의 조명과 디지털화로 패러다임 변화 한 눈에 –
-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시장으로의 변화를 도모할 때 -
□ 2018년 Light + Building 예년 대비 성황리에 개최
○ 혁신 조명과 건물 디지털화 관련 각종 기술 선보여
- 2018년 3.18~2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격년으로 개최되는 독일 조명건축전시회(Light + Building)에는 지난 전시회(56개국의2,626개사 참가) 대비 3% 증가한 약 2700개 전시기업이 참가해 성황을 이룸. 한국의 참가기업 수는 40여개사로 2년전 개최된 전시회 참가기업 수(41개)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냄.
- 주요 전시 분야인 조명과 전자, 건물 자동화와 관련해 다양한 솔루션이 소개되었는데, 특히 조명분야에서는 약 1,650개 기업이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비롯해 조명의 디지털화와 인간중심조명(HCL: Human Centric Lighting) 관련 각종 혁신 제품을 선보임.
* 인간중심조명(HCL: Human Centric Lighting)은 빛이 인간에 미치는 효과 및 인간의 건강과 활동능력, 편안함 등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함.
- 또한 건물 자동화와 관련하여 스마트 시티 조명 콘셉트와 스마트 홈, 스마트 시티 실현을 위한 다양한 혁신기술이 소개돼 주목을 끎.
Light + Building 전시회 전경 및 L사의 스마트 시티 콘셉트
자료원: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체 촬영
○ 2018년 전시회의 핵심 주제는 ‘일상의 스마트화’
- 올 해 전시회에서는 ‘네트워크 – 안전 – 안락함(comfort)’이 주제로 선정되었으며 이는 특히 일상의 스마트화, 아름다움과 쾌적함의 통합에 중점을 둠.
- 이에 따라 스마트 네트워크 솔루션과 더불어 디자인 트렌드, 건물의 경제성과 이용자의 편리함을 제고한 에너지 절감기술, 스마트 건물 내 혁신 보안시스템 등과의 결합이 향후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됨.
- 특히 중점 이슈로 부각된 조명의 디지털화는 도로 조명 관리의 효율성을 제공하고, E-모빌리티와 WLAN 인프라, 감시 센서, 확성기, SOS 신고 또는 긴급 버튼 등의 서비스를 위한 전제조건을 마련하는 기술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킴.
□ ‘스마트 리빙’으로의 패러다임 변화 눈 앞에
○ E-Haus, 현재 상용화된 ‘스마트 리빙기술’의 결정체
- 동 전시회에서는 부스 형식으로 꾸려진 E-Haus가 특히 주목을 끌었는데, 이는 총 60여 개의 제조사가 함께 실현한 공동 작업의 결과로 현재 상용화된 스마트 네트워크 기술을 총 동원함.
- 욕실에서 누군가 쓰러지거나 더 이상 움직이지 않을 때 욕실 매트 또는 카메라가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 알림 기능이나, 부엌 내 냉장고에 카메라가 장착돼 필요한 요리재료를 온라인으로 주문 가능하며, 알렉사나 시리, 구글 등의 인공지능 비서로 조명을 바꾸거나, 찬장의 위치를 조정하고, 창문의 블라인드를 조절하는 등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다양한 스마트 홈 기술이 대거 선보임.
- 또한 욕실 온수를 정확히 지정된 온도로 조정하거나, 원적외선 난방 기능이 있는 욕실 거울, 유리 거울 표면에 시간이나 날씨, 온도 등의 정보를 띄우는 장치, 장애인 등을 위해 얼굴인식을 통한 현관문 자동 개폐장치 등 다양하고 이채로운 신기술이 소개됨.
- 동 부스 관계자에 따르면, E-Haus는 이미 10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는데, 전시회 때마다 추가로 개발된 기술을 접목해 선보이고 있다고 함. 구체적으로 소비자의 스마트 기술 활용 수요나 기존 건물 대비 에너지 절감율은 추측하기 어려우나, 신축 건물 준공 시 디스트리뷰터 등을 통해 원하는 기능을 선별해 접목시킬 수 있으며, 동 전시회에 소개된 기술은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용화된 기술이라고 함.
E-Haus 전경
자료원: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현장 사진 촬영자료
- 헤센/라인란트-팔츠 전자정보기술협회의 보닌(Werner Bonin) 역시 스마트 홈(Smart Home)은 지난 20년 전부터 이야기되었으나 이제 실현을 앞두고 있다고 밝히고, 현재 전시회장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이 표준 프로그램으로 적용 가능하다고 전함.
- 한편, Esylux는 개인의 삶의 질과 에너지 효율성을 중심에 둔 인간 인감중심조명(HCL) 솔루션 SymbiLogic을 소개했는데, 이는 생물학적으로 효율적인 빛을 센서를 이용해 총체적인 건물 자동화 네트워크 시스템에 연결시킨 콘셉트로 관심을 불러일으킴.
Esylux의 ‘SymbiLogic’ 조명 컨셉트
자료원: 동사 홈페이지
*주: 기간 대 별로 조명을 필요에 따라 조정가능함. 우측 아이콘 순서대로 ‘인공 조명 부분, 충분한 자연광, 소재시, 부재시’를 의미함
- 이 외에도 Eberle는 보다 단순하고 지능화된 난방시스템 Wiser를 선보였는데, 이는 앱을 통해 난방기 온도 조절을 하는 시스템임. 또, 직간접 조명이 가능한 새로운 Bicult LED를 선보인 Trilux는 스마트 커넥트(SMART Connect) 기능을 통해 앱으로 개인의 필요에 다라 조절 가능한 책상용 조명을 선보였는데, 동 제품은 눈부심이 없는 쾌적한 근로 조건을 제공함. 동사 전시 관계자는 동사 제품은 비용과 보안, 지속가능성, 눈에 편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전함. 동 제품은 Design Plus Award 2018상을 수상함.
Eberle의 차세대 난방시스템 Wiser와 Trilux의 조명 제품
자료원: 프랑크푸르트 메쎄
- 오스람은 기존 가로등 대비 에너지 소비가 80% 낮은 Streetlight 11를 선보였는데, 모듈 형식으로 센서나 감시 시스템 등을 추가로 단순하게 조립 가능하다고 함. 특히 동사는 조명뿐만 아니라 콘트롤러, 센서, 소프트웨어, 부품 등을 자체적으로 공급 가능해 총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을 부각함.
- 지멘스는 ‘당신의 건물을 디지털화하라’라는 모토 하에 건물과 인프라 관련 디지털에 대한 솔루션으로 스마트 빌딩 관련 새로운 영업 모델 개발에 노력 중임. 특히 전기 에너지 분산 등을 토대로 건물의 자동화 기술을 대거 선보임.
- 독일 CCTV 선도기업인 Mobotix는 해커 공격에 대응하는 선인장 콘셉트(Cactus Concept)를 개발해 눈길을 끎. 이는 CCTV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보안 시스템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동사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내장형 스마트 네트워크 비디오시스템을 선보임.
- 이 외에도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한 EnOcean의 조명 솔루션 Easyfit 등도 주목 받음.
○ 국내 기업, 스마트 조명으로 시장 공략에 총력
- 이번 전시회에는 15개의 국내 LED 기업이 LED 산업포럼과 KOTRA 공동부스를 꾸려 참석했고, 한국 광산업진흥회 역시 국내 12개LED 기업과 함께 공동 부스로 참석함.
- LG 디스플레이는 새로 런칭한 OLED 조명 브랜드 Luflex 를 선보임. 루플렉스 패널은 눈의 피로도를 감소시킨 자연광에 가까운 빛과 얇고 가벼우면서도 30mm까지 플렉시블하게 굽힐 수 있는 디자인이 우수한 제품으로 기존의 조명의 개념의 틀을 깨는 제품으로 높은 주목을 받음.
- 동사의 동 프로젝트 담당자에 따르면, 2년 전에는 상품 개발 완성 후 선을 보이는 의미로 참석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제품 생산과 홍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하고, 향후 프리미엄 조명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힘. 동 기술은 이미 자동차나 웨어러블 기기에 이미 부분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 외 공간 디자인으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됨.
- 또한 동사는 세계 최초로 OLED 패널을 진동시켜 소리 나게 하는 크리스털 사운드 올레드(CSO) 기술을 조명에 적용해 경보시스템이나 스피커용으로 대용 가능한 혁신 조명도 선보임. 동 기술 담당자는 동 기술은 이미 OLED TV에 적용돼 사용되고 있으며, 이 경우 TV 자체의 스피커를 대체할 수 있다고 밝히고, 이번 전시회에서는 스피커 및 조명으로 활용 가능한 기술을 첫 선을 보이는 기회라고 전함.
- 또한 중국의 가격압박이 증가하고 있는 조명 시장에서 OLED 기술은 차별화된 신 기술로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일 수 있을 것으로 예견함.
LG 디스플레이의 Luflex
자료원: 프랑크푸르트 메쎄 및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현장 사진 촬영자료
- 한국의 서울반도체는 2017년 6월 세계 최초로 광 반도체 기술과 자연광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광원 ‘썬라이크(Sunlike)’를 개발해 LED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음. 동사는 조명이 향후 컬러 품질이 아니라 생체리듬에 맞는 건강한 빛이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태양광에 가까운 빛을 통해 생체리듬을 유지하고 시력을 보호하며,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자연광 시대를 개척함.
Sunlike 제품
자료원: 프랑크푸르트 메쎄
- F사는 기존 LED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FLXible Neon 시리즈를 소개했는데, 이는 고급 사양의 아웃도어용으로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얇고 곡선이나 원형으로 설치가 가능한 장점이 있음. 동사는 유럽 고객이 많고 유럽 내 대리점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유럽의 최대 조명 전시회인 동 전시회를 통한 바이어 발굴 효과가 높아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이번에도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힘.
F사의 전시부스 및 한국관 부스 전경
자료원: 프랑크푸르트 메쎄
- 오래 전부터 동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는 A사는 고객과의 거래를 돈독히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참가 중이라고 밝히고, 현재 매우 반응이 좋은 편이라 향후 거래를 낙관하고 있으며, 차후 현지 사무실 개설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이번에 처음 참가한 중소기업 S사 관계자는 해외 사업을 시작한지 불과 몇 년 밖에 되지 않았으며, 조명 분야 가장 중요한 전시회인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기업의 OEM 수주를 취득했다고 밝히고, 지속적인 영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냄.
- 공동부스를 통해 처음 전시회에 참가한 K사 역시 센서가 장착된 스마트 조명을 선보였는데, 특히 화장실이나 병원 등에 적용 가능한 박테리아 살균효과가 있는 전등을 선보여 눈길을 끎.
- 동 전시회는 한국 조명 산업의 신기술을 한 자리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스마트 빌딩 기술 관련 기업의 참가가 전무하다는 점으로 향후 보다 많은 스마트 네트워크 기술 기업의 참가가 기대됨.
□ 향후 전망 및 시사점
○ 이번 조명건축전시회에서는 향후 LED 시장뿐만 아니라 건축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스마트 기술이 대거 선보여 주목을 끎.
- 조명시장 내 기술적 차별화 외에도 인간중심조명(HCL)과 디지털화로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이러한 혁신 조명과 스마트 빌딩 기술을 토대로 ‘스마트 리빙’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음.
○ 동 전시회에서는 국내 기업 역시도 차세대 OLED 조명을 비롯해 전 세계 차세대 조명을 선도해 나갈 혁신 기술을 대거 선보이면서 향후 한국 수출 유망 품목으로 기대감을 고취시킴.
- 이는 지난 몇 년간 중국의 저가 공세로 가격 하락세를 겪고 있는 조명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국 기업의 필살기로 한국 일부 대기업을 필두로 시장의 수요 성장세와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차별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임.
- 향후 친환경이나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제품을 비롯해 ‘인간중심조명’ 트렌드 와 같은 패러다임의 변화에 편승하여 제품 포트폴리오 및 기술개발에 변화를 적극 도모해 나가야 할 것임.
○ 아울러 동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은 거의 모두 조명 기술 관련 제품 기업인 바, 현재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건물 자동화 및 스마트 홈을 중심으로 한 건물관련 스마트 솔루션 부문 국내 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됨.
자료원: 현장 방문 자료, 기업 인터뷰, Messe Frankfurt, 프랑크푸르트 메쎄 매거진, crn.de, baulinks.de, computer-automation.de, presseportal.de 및 KOTRA 자체정보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