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신발
사다코, 내 이름
게다 신은 조선 계집아이
코고무신 한 켤레 검은 물살에 뺏기던 날
모진 매질 끝에 던져진 게다짝
송진 냄새 밴 투박한 나무 신
여섯 살 야윈 몸집 덩실 들어 올린 통굽
한 발 딛고 두 발 짝부터 삼복에
염병 들린 병자 떨 듯 부들거리네
어매, 내 어매요
내 죽어도 게다는 못 신겠소,
저잣거리 미친년이 신던 뒤꿈치 기운 땟국물 신발이라도
훔쳐 올라요
내 이름은 사다코
게다 신은 조선 계집아이
한 발 딛고, 두 걸음부터
외로운 나무 게다 위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네
~~~~~~~~~
신발이란 주제가 숙제로 나왔기에 여섯살 기억을 떠올려 써 봤습니다
1960년 화폐개혁이 있으려 했던 즈음 나는 대구 동부 시장에셔 백환을
주워서 시장이 떠들석 했건만 엄마는 내 신발을 안 사주고 겨우 동그란
빵 하나만 사주었지요
거칠게 깍은 게다는 높아서 발 걸음 옮겨 놓기 무서웠어요
어른들은 나를 사다꼬라 부르고 아이들은 날더러 걸어 보라 뛰어
보라 했지요
왜 사다꼬였을까? 일제 앞잡이 배정자 이름을 따서 나도 아들 자자로
시작한다고 사다꼬라고 불렸는데 너무 참담한 기억이라 잊히지가 않아요
내 나이에 게다를 신어 본 사람이 귀했던 시절인데 나는 대구 시내에
살면서 게다를 신은 거예요.. 모진 내 어미, 무관심한 아비 굶주림에 지친
형제 자매들...잊고 살았는데 숙제로 신발이 나오는 바람에 끄집어 내었답니다
~~
삶의 벙 식구님들 겨울 냄새가 싸~합니다
전 독감에 걸려 제 정신이 아닙니다
일주일째 입니다 제발 제가 다 앓을 테니
식구님들은 걸리지 마세요 ~~~
저도 그 생각해 보는 중입니다 양 어깨에 백신을 맞았는데 그 다음날 부터 시름시름 아팠거등요 거기다 김장도 무리하게 하고 커텐도 뜯어 빨고 무리 했어요 지금 일주일 넘었어요 감사합니다
백신은 아이들 성화에 안 맞을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