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밑에 글을 읽고 제가 한양대점에서 근무를 하면서 재미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써봅니다.
전 방학점에서 트레이너를 하다가 한양대점의 오픈멤버로 가게 되었답니다.
이야기는 여기서 부터 시작 됩니다.
오픈매장이라 수많은 이력서가 베이스캠프 매장에 도착을 하였더군요.
그리고서는 많은 크루들을 뽑았습니다.(물론 제가 뽑지는 않얐죠^^)
어떤 인간들^^이 들어왔나..이력서를 천천히 넘기면서 보고 있는데,
유독 눈에 띄는 이력서가 있었습니다.
이름 : 정 XX(신변 보호를 위해)
나이 : 19세
주민등록번호 : 1074817-8111XX
전 순간 깜짝 놀랬죠. 10이면 1910년생? 헉..ㅡㅡ;
훔...주민등록번호를 거꾸로 쓰다니.. 정말 몸에 전율이 오더군요..이론
그때부터 이눔이 심상치 않다는걸 느꼈죠..
그리고선 드디어 한양대점이 99년 12월 18일 그랜드 오픈을 하였습니다.
모든 크루들이 몇주전부터 나와서 일을 하였기 때문에 자부심이 대단하였어요.
그리고선 새크루였던 아이들이 차차 일에 익숙해지면서 이제 쫌 하는구나 하는 단계까지 왔구요.
하루는 이눔이 카운터를 치고 있습니다.
그때 저희는 빅맥 2000원 행사중이였고, 옆에 KFC 도 징거버거를 행사중이였구요.
한양대점은 유독 맥도날드 들어와서 닭다리나 징거버거 데리버거 달라는 손님이 많슴당.
이눔 : "어서오세요 맥도날드 입니다"
손님 : "징거버거 하나 주세요" (손님이 착각을 하였나 봅니다.)
이눔 : "네~엡! 2천원입니다." (ㅡㅡ;;)(그리고선 지 나름데로 능숙하다고 Total을 눌러버렸음당)
손님 : "어..징거버거 1500원 아니에요?"
이눔 : (이제서야 알았나봅니다,)"혀...혀..형..리펀이요.."
(이눔,,그날 매니져형에게 많이 맞았습니다.뼈가 으스러 지도록..ㅋㅋ)
하루는 이눔이 그릴에 있습니다..
전 카운터에 있었구요.
러시였습니다.
그릴에 있던 크루1이 드레스를 하다가 양상치를 가지러 리치인 냉장고로 뛰어가는중이였습니다.
근데 이눔이 드레스를 바삐 하다가 그 양상치 가지러 가는 크루1에게 한마디를 외치더군요.
"야~! 냉장고에서 마늘좀 갔다줘~!" (ㅡㅡ;;)
카운터에서 들었지만 모른척 했슴당. 무안해 할까봐..사랑과 보살핌이 피료한 크루이기에..
하루는 이눔이 피시를 보고 있슴당..
카운터에서 손님이 빅맥에 치즈를 빼달라는 그릴오다였습니다.
이눔에게 말을했져.."빅맥에 치즈 빼고 하나만 만들어 주세요~!"
그러자 이눔이 아주 당연하다는듯이 심각하게 말을 합니다.
"빅맥에 치즈 두장 다 빼드릴까요?" (ㅡㅡ;;)
제가 황당해서 이눔을 쳐다보자 이눔은 왜 쳐다보냐는 듯이 바라봅니다.
전 말했슴당. " 어....어...치즈 두..두..장 다 빼줘.. " (ㅡㅡ;;)
또 하루는 이눔이 딜리버리를 받구 있습니다.
제가 체크를 하구여, 많은 토이가 왔더군요.
"형~ 정리 끝났어여~" 하길래..잘 해놨나 올라가 봤슴당.
이눔이 "잘했져 형?" 뭐 잘 했구만,,잉..근데 그 많던 토이는 다 어디루 간거지??ㅡㅡ
"야 근데 토이들 다 어디다가 놨어?"
"토이요? 잘 모르겠눈데요."
흠....찾아보았습니다...........찾았습니다.
한상자도 안빼놓고 워크인에 있습니다,,ㅡㅡ; 할말을 잃었습니다.
그 큰 박스들을 냉동고에 얼마나 힘들게 쌓았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불쌍한넘.
기특한넘 ..인형들이 더워할까봐..ㆀㅡㅡㆀ
이눔이 카운터를 또 쳤답니다.
믿긴 싫었지만 카운터칠 인간이 없어서 치고 있었져.
손님이 다가오더니 말했습니다.
" 저기요. 티슈 한장만주세요 "
전 아무렇지 않게 드릴려구 하는순간 이눔이 한마디를 내뱉었습니다.
" 손님 죄송하지만 티슈는 없구 냅킨은 있는데 냅킨 드릴까요? "(ㅡㅡ;)
손님도 황당한지, 저를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더군요.
어쨋든 드렸습니다.....
어디서 NCNS라는 걸 보았나 봅니다.
이눔 : " 형~! NCNS가 무슨 뜻이에요? "
전 장난끼가 발동했습니다.
나 : "어 그거 열심히 파이팅 하겠다는 뜻이야.ㅋㅋㅋ"
"아마 매니져한테 가서 NCNS하겠다면 시급올려줄지도 몰라"^^
이눔..정말 진지하게 듣습니다.약간 불안합니다.
이눔.스케쥴을 짜고 있는 스케쥴매니져에게로 다가갑니다.그러더니 오른쪽 손을 올리고 불끈! 쥐며~~
" 형~! 저 이제 내일부터 NCNS 할께요~!! " (얼굴은 결의에 차 보입니다)
스케쥴을 짜던 스케쥴매니져형...눈에 불이 붙은듯 싶습니다.
그날 배꼽 빠지게 웃었습니다.ㅎㅎㅎ
가끔 이넘은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한가할때는 지가 매니져인양 트레벌 패스를 합니다.ㅡㅡ;;
하루는 카운터를 치다가 갑자기 밖으로 성큼성큼 나가더니 "아~ 손님이 왜 이렇게 없지"
그러고 들어오면서 상자를 발견하더군요.
감자박스크기의 상자를 들더니 " 아니 누가 빈박스를 여기다 논거야 " 하더니 밖으로 가지고 나가
쓰레기통 옆에 버리더군요....그 박스...손님 물건이였습니다.ㅡㅡ
그리고 하루는 크로징을 하였져 이눔이.,
크로징 하시는 분들 다 아시겠지만 라비 트레이를 와시한다음에 뻔트레이에 잘 마르라고
하나하나 엇갈리게 겹치게 새워놓죠.
이걸 하고 있었습니다. 이눔이, 전 도와 주려구 반대쪽에서 같이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중간에서 딱 만났답니다. 무슨말인지 아시겠져.
한장만 빼가지고 뒤에다 새워두면 되는겁니다....근데..이눔..
"아~! 잘못 했네.."하더니 첨부터 다시 시작합니다.(ㅡㅡ;)
한양여대에는 연예인 배두나가 다닙니다.
하루는 배두나와 어여쁜 친구들이 맥도날드에 왔습니다.
모두 긴장을 하였죠. 그릴,카운터,라비,매니져까지.^^
이눔이 카운터에 있었는데,마침 이눔에게 주문을 합니다.불쌍하게두 배두나 일행이.
배두나: "케찹좀 더주세요"
이눔 : (긴장했나 봅니다.그 큰 손으로 한웅쿰 집어서 줍니다.
대충봐도 2~30개는 되어보입니다.)ㅡㅡ;
배두나는 웃긴가 봅니다. 열라게 웃습니당.이눔 당황하더니 얼굴이 빨개지더군요.팬인가봅니다.ㅎ
그렇게 하기 싫어하던 라비 보내달라구러고,배두나 옆에 바닦은 엄청 드러웠나 봅니다.
계속 거기만 닦습니다. 뚫어지겠습니다.ㅡㅡ;;
정말 이거말고도 많슴당. 리필해 달라는 손님에게 지가 사이다로 리필해 드리는거죠? 하더니
콜라로 리필해주구ㅡㅡ, 이동메뉴판을 굴리지 않구 어깨에 이고오질 않나ㅡㅡ,콘 하나 뽑다가 콘과자 수십게 웨에스트에,선데이 믹스 오른쪽에 붓는거죠? 하더니 왼쪽에 붓고,,열분 웃기지 않나요?
이눔..근데 머리가 나쁘거나,이상한넘은 절대 아닙니다. 키도크고 생긴것도 상당히 정상적이고, 또 고등학교에서는 이놈을 모르는넘이 없을정도로 랩을 상당히 구사합니다.
아주아주 특이한 놈입니다. 지금은 군대 갔슴당.
우리는 이눔을 신화라 부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