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러 사람이 찌개를 먹을 때 냄비 하나만 놓은 채 숟가락으로 떠먹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식습관은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상태로 방치하면 위암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장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산성이 강한 위산을 중화시켜 위에서 죽지 않고 생존한다.
국내 성인 중 절반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명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구강이나 분변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감염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사람이 한 가지 음식을 함께 떠먹거나 술잔을 돌리는 문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감염됐다고 보는 의견도 많다.
간혹 어린이가 음식을 먹을 때 어른이 음식을 씹어서 먹이기도 하는데,
이 역시 헬리코박터균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도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다.
이로 인해 검사 과정에서 균을 발견하기 전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헬리코박터균을 조기에 발견·치료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제때 제균 치료를 실시하지 않으면 위 점막과 점액에 균이 계속해서 기생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만성 소화불량과 위염은 물론, 위궤양, 위암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는 위내시경 검사, 호흡검사 등을 통해 판별할 수 있다.
감염이 확인되면 항생제를 포함한 약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약을 2주 간 복용한 뒤 호흡검사 등을 통해 균이 없어졌는지 다시 확인한다.
재감염 위험은 낮지만, 간혹 남아있던 균이 재활성되거나 위생 환경에 따라 재감염될 수 있으므로
추적 검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약 복용 중에는 항생제 때문에 설사를 하거나 피부 발진,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하면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헬리코박터균을 예방하려면 위생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식사 전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은 국자, 앞 접시를 사용해 덜어 먹도록 한다.
1~2번 접촉만으로 감염될 가능성은 낮지만, 가족 간에 장시간 자주, 밀접하게 접촉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높은 온도에서 끓여 먹으면 괜찮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끓인 음식 역시 여러 사람이 숟가락으로 계속해서 떠먹으면 헬리코박터균이 전파될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2/28/20230228019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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