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의원 안내견 '조이', 지난해 11월 은퇴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국회 곳곳을 누비며 훌륭한 안내견으로 활동한 ‘조이’가 은퇴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이의 이름으로 귀여운 은퇴문을 올렸다. 글에서 조이는 “지난 7년간 저는 다른 안내견들은 흔히 하지 않는 다양한 경험을 했다”며 “저의 몸을 들썩이게 했던 ‘탕탕탕’ 3번의 의사봉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고 했다.
조이는 “누나(김예지 의원)는 저와 같은 안내견들과 함께 걷는 시각장애인들이 보다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제 이름을 사용한 ‘조이법’을 만들어주었고, 제가 은퇴하기 전 본회의에서 통과되었다”고 소개했다.
조이는 이어 “그동안 제가 지나가면 응원의 눈빛으로 격려해 주셨던 많은 시민분들 너무 감사하다”며 “제가 제일 무서워하는 자동 출입차단기가 있는 통로 대신, 누나와 함께 다른 곳으로 편하게 갈 수 있게 배려해 주신 국회 방호과 선생님들께도 너무너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올해 9살인 조이는 안내견으로 유명한 ‘래브라도 리트리버’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인 김 의원과 2018년부터 함께 생활하다, 2020년 김 의원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의정 활동을 시작하면서 국회에 함께 왔다. 2024년 김 의원이 재선 의원이 되면서 조이는 국회에서만 5년을 보낸 안내견이 됐다.
2020년 조이가 처음 등원하던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 출입할 수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고, 이에 김 의원은 ‘조이법’을 발의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안내견의 출입을 거부해선 안 된다는 내용 등을 포함한 장애인복지법 개정안으로, 지난해 9월 국회를 통과했다.
조이는 사실 지난해 11월 은퇴했으나, 12·3 내란사태 등으로 바로 은퇴 인사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시각장애인 안내견들은 보통 8년 정도 활동하는데, 조이 역시 김 의원과 7년을 보낸 뒤 헤어지게 됐다. 조이는 강아지 시절 1년간 지내던 가정으로 돌아가 행복하게 잘 지낼 예정이라고 의원실은 덧붙였다.
<2025. 2. 18 한겨레신문 송경화 기자의 글 퍼 옴>
첫댓글 좋은 팔자를 타고 난 명견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