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똑같이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꿈지럭꿈지럭.
책도 읽다가 휴대폰도 들여다 보다가 하면서 날이 밝기를 기다립니다.
드디어 밖이 환해집니다.
동물친구(고양이와 개)들은 잘 있었나 그게 가장 궁금합니다.
어머나! 하얗게 서리 내렸네.
여전히 곁을 주지 않는 냥이 세 마리.
방울이는 오라고 하면 말귀를 알아듣고 옆에 와 몸을 기댑니다.
깜돌이는 괜히 한번 짖고, 까미는 말똥말똥.
아침산책 시작!
오늘은 하우스메이트 김시인과 함께 용대리 마을 쪽으로 걸어가기로 했어요.
김시인이 자주 걷는 길이라고 하네요.
마을 입구에 있는 고인돌.
꽤 먼 거리 걸어갔는데 지나가는 사람은 한 명도 못 봤고, 택배차만 두 대 지나가네요.
마을에서 김장 하시는 아주머니 두 분에게 인사를 드렸더니 반갑게 받아주십니다.
대략 2km 정도 걸었나?
오늘의 목적지 '저수지'에 도착했습니다.
저수지 쪽으로는 가까이 가지 않고 멀리서만 보았지요.
다시 되돌아 오는 길...
이름 모르는 박 종류의 식물도 만나고
아직 생생하게 남아 있는 감국도 만났습니다.
꽃은 시들었어도 예쁩니다.
생생하게 남아 있는 꽃의 모습 보니 어찌나 반가운지요.
제목 '화순까지 진출하다'만 보면 화순이 먼 거리인 것 같죠.
알고 보니 자동차로 10분 정도만 가면 바로 화순이더라구요.
하우스메이트인 김시인이 몸이 찌부둥하다고(그녀는 10월부터 들어왔으니 3개월째) 근처에 화순온천에 데려다주면 좋겠다고 해서 오전 11시에 출발하기로 하고 저는 아점을 먹었습니다.
사모님이 준비해주신 오늘 반찬 - 브로콜리, 메추리알 넣은 고기장조림, 냉이 들어간 두부된장국, 빨간무 동치미,
그리고 직접 만들었다는 감장아찌.
월요일, 화요일 반찬도 아직 남았는데 이걸 어찌 다 먹어야 하는지...하루 두 끼만 먹으니까 반찬이 많이 남네요.
오전 11시, 김시인 태우고 화순 아쿠아나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이 너무 예뻤어요.
한옥도 보이고, 메타쉐콰이어길도 있고, 구경할 데가 참 많은 듯했어요.(특히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아쿠아나 앞에 내려주고, 다시 1시 반에 데리러 오기로 하고 저는 돌아왔습니다.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조금 피곤해서 잠깐 눈 붙였다가 빨래 두어 가지 하고
12시 30분쯤 나섰습니다. 아까 찜해둔 화순 서유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에 가려고요.
너무 사람이 없어서 좋기도 하고 좀 쓸쓸하기도 하고...
무슨 큰 공장건물 같네. 저 아래에 화석이 있다는 소린가?
좀 차가운 느낌은 들지만 전문가들이 알아서 잘 해놓았겠지요 뭐.
이런 식으로 되어 있어서 계단을 올라가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면서 화석을 보는 겁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안내원 한 명도 없어 솔직히 뭐가 공룡발자국인지 잘 모르겠다는 겁니다.
눈 크게 뜨고 저건가, 이건가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알 수 없다는 것.
보이시나요?
아무튼, 혼자 구경 한번 잘 했습니다.
여긴 아마도 조성 중인 듯 했어요. 아무 안내 자료도 없고 매트가 새 것인 듯한 걸 보니...
나중에 안내소(입장료는 없고 어디서 왔는지 적어놓게만 되어 있음) 여직원에게
"공룡 발자국이 잘 보여요? 저는 안 보이는데요?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했더니
"우리도 몰라요. 그거 아는 사람은 교수님들 밖에 없어요." 하는 거예요.
거대하게 세워놓기는 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관리는 약간 소홀한 느낌이 들어 좀 속상했어요.
사람이 들어가면 적어도 안내원 한 명이라도 와서 안내를 해줄 줄 알았는데...
화순아쿠아나에 다녀온 김시인, "언제 꼭 한번 다녀가세요. 너무 좋아요. 제 주위 사람 중에서 몸 안 좋은 사람들 많이 회복됐어요." 하네요.
"예, 물론이지요! 다음 주에 꼭 다녀오려고 해요."
저녁산책길- 이번에도 안 가 본 길로.....
저녁 산책 다녀온 후 만보기 들여다 보았더니 "9786'
우와, 좋아라...
산책 다녀온 후 저녁 먹고 있는데 천둥번개 치더니 비가 쏟아지네요.
오늘, 하루도 잘 보냈습니다.
놀기만 한 건 아니구요.
계속 역사동화 어떻게 쓸 건지 생각 또 생각했지요.
주인공은 몇 살로 할 것인가?
아, 주인공은 남자 아이로 정했습니다.
이 아이의 태생은 어떻고, 성격은 어떻고 등등 고민에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윤곽이 잡히겠지요?
내일이 기대됩니다^^
첫댓글 여행하고 계신 것 같네요 ㅎㅎ
첩첩산중이라 가만히 있으면 답답해서요.ㅋㅋ
관람객이 거의 없는데 안내원이 상시대기할 순 없을 거 같고요,
이럴 때에 AI가 필요한 게 아닐까 싶네요.
방문객이 오면 자동으로 뜨는 뭐 그런 거요.
거기 상주하는 직원들이 두세 명은 있어야할 듯 싶어요. 관리를 제대로 하려면...근데 한 명이 교대로 하는 듯 보였어요.
@바람숲 지키는 것과 안내하는 건 다른 일이겠죠
@산초 흠, 그렇군요. 모처럼 좋은 구경 갔는데 허탈했어요.ㅠㅠ
박 종류는 하늘타리 열매 같아요
아, 드디어 이름을 알았네요. 귀엽고 예쁜 박.
@바람숲 남부지방에만 자랄 겁니다. 산장에도 심었는데 열매가 잘 안 열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