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성장중인 홍콩 녹색금융시장, 2018년에 발행한 녹색채권 전년대비 237% 상승-
-투자 과정의 투명도를 높이기 위해 녹색금융 인증 계획 수립-
□ 녹색금융(Green Finance)이란
○ 정의
- 녹색금융 종합포털에 따르면, 녹색금융은 주로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됨.
- 첫째, UNEP FI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에 의하면 녹색금융은 경제활동 전반에 걸쳐 자원 및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환경을 개선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생산에 자금을 제공함으로써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활동임.
- 둘째, 녹색성장을 위한 재정 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녹색금융 상품을 통한 환경개선 및 신(新)금융 상품 개발, 리스크 관리 기법 개선 등을 통해 금융산업 발전까지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금융 형태.
○ 녹색금융의 역할
자료: 녹색금융 종합포털
□ 녹색금융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
○ 녹색금융은 2016년 G20 정상회담에서 최초로 의사결정 안건으로 다루어졌으며 전 세계가 녹색금융에 대한 관심을 보였음.
○ 각국 정상들의 동의 하에 녹색금융 스터디그룹(Green Finance Study Group, 현 Sustainable Finance Study Group)이 설립되었음. 주요 20개국은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이 스터디그룹을 설립했으며 이는 녹색금융 발전의 체제와 시장 장애를 구분하고 각국의 경험을 총괄하여 녹색투자 및 금융 등을 추진하기 위한 것임.
- 녹색금융 스터디그룹은 2016년에 종합보고서를 발표하였고 트렌드 3가지를 지적한바 있음
1. 녹색투자 대부분은 은행을 통해 진행되므로 은행의 역할이 중요함
2. 친환경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로 녹색 채권*을 발행함
3. 환경 요인을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여기는 투자자들이 증가중
* 녹색 채권 (Green Bond): 환경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 채권
□ 녹색금융 시장의 발전가능성
○ 2007년 기준 전 세계 녹색 채권 발행액은 8억 달러였으나 2016년에 100배 증가하며 800억 미달러를 달성
○ 홍콩은행협회 회장 매리 휸(Hong Kong Associations of Banks President Mary Huen)에 의하면, 2017-2030년 사이 전 세계 신흥시장에서 약 23조 달러 규모의 기후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으로 녹색금융의 발전 가능성이 큼.
○ 또한, 국제노동기구 (ILO, International Labour Organisation)에 따르면, 녹색금융의 발전으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임. 2030년까지 녹색금융 관련 일자리 약 2,400만 개가 생길 것으로 예상
□ 홍콩 녹색금융시장 현황
○ 홍콩 녹색 채권 시장
-2019년 2월 기후변화 채권 이니셔티브 (The Climate Bonds Initiative)의 발표에 따르면, 홍콩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녹색채권시장 중 하나임. 2018년에 홍콩에서 발행한 녹색채권은 총 110억 달러로 2017대비 237% 상승했음.
- 2017년 시정 보고에서 홍콩 행정장관 캐리 람은 정부가 앞서서 녹색 채권을 발행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모집한 자금을 녹색 건축, 공기 정화 등 지속 발전을 위한 공정에 사용할 것임을 공포
- 홍콩 재무 장관 폴 찬은 2019년에 1,000억 홍콩 달러(약 128억 달러)에 달하는 녹색 채권 발행계획을 발표했으며 5월에 5년 만기, 10억 달러 규모의 녹색 채권을 발행했음. 이는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으며, 초과 신청된 가입 금액은 4배에 이르렀음.
○ 녹색금융 장려를 위한 녹색금융 인증 계획(Green Finance Certification Scheme)
- 2018년 홍콩 품질보증국 (The Hong Kong Quality Assurance Agency)에서 녹색금융 인증 계획(Green Finance Certification Scheme)을 발표하여 녹색금융 발행자들에게 제3자 인증 서비스를 제공함. 이 계획을 세우기 전에 다른 나라의 기준을 참고하여 투자과정을 높임으로써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하였음.
- 인증서는 녹색금융 발행 전, 후에 발급하는 2가지로 나뉨. ‘발행 전’ 인증서는 신청자가 제출한 ‘녹색 항목’의 전면적인 친환경 영향을 판단하며, ‘발행 후’ 인증서는 녹색 항목의 진도와 효율성을 검증함. 2019년 9월까지 총 채권 인증서 32개, 대부 인증서 15개를 발급함.
- 2019년 9월에 녹색금융 인증 계획에 더하여 녹색 펀드(Green Fund)를 포함한 녹색금융을 추진함.
○ 홍콩 녹색금융의 실 사례
- 부동산 개발업체 Lai Sun Group (라이 선 그룹)은 2019년 9월 최초로 은행으로부터 호텔 발전용으로 총 36억 홍콩 달러(약 4.6억 미달러)규모의 ‘녹색 대부’를 받았음. 이는 홍콩 해양공원(Ocean Park)에 위치한 메리어트 호텔(Marriot Hotel)의 발전을 위해 쓰일 예정이며, 이 프로젝트는 홍콩 품질 보증국에서 발급한 인증서를 발급 받았음.
- 스와이어 그룹이 운영하는 코카콜라 홍콩 (Swire Coca-Cola Hong Kong)은 홍콩의 튄문 (Tuen Mun)지역에 플라스틱 회수시설을 설치할 예정임. 이는 매년 3.5만 톤의 PET, HDPE* 플라스틱을 처리, 회수할 수 있는 시설로 식품용 플라스틱으로 재생이 가능함. 또한 홍콩 품질보증국의 인증을 획득하여 HSBC 은행으로부터 녹색대출을 받았음.
*HDPE: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은 무독성 친환경 플라스틱. 강도가 우수하며 주로 일회용 쇼핑백, 각종 용기, 완구 등을 만들 때 사용됨
□ 시사점
○ 중국은행의 연구에 따르면, 중국은 ’13차 5개년 계획’(十三五規劃)을 위해 녹색산업에 매년 약 3-4만억 위안(약 4,196-5,595억 달러)을 투자해야 함. 홍콩은 국제금융허브이며 해외 인민폐 업무 중심(離岸人民幣業務中心)으로 중국과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음.
* 13차 5개년 계획(十三五規劃) : 중국의 5년 단위 중장기 발전계획으로 1953년 1차 5개년 계획을 시작했고, 13차는 2016-2020년도에 해당됨.
○ 아시아 금융 포럼 (Asian Financial Forum), 홍콩 녹색금융 협회 포럼(Hong Kong Green Finance Association Annual Forum) 등 국제적인 회의가 홍콩에서 개최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은 이런 회의를 통해 최신 녹색금융 동향을 파악하고 관련 업계 인사들과 협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음.
자료: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 녹색금융 종합포털, 아주 경제, 2017 年 G20 绿色金融综合报告, HK01, South China Morning Post, Legislative Council Research Publications- Green Finance, Hong Kong Government Press release, 香港商報網, 中銀經濟月刊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