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을이라 하기엔 늦고
겨울이라 하기엔 이른
11월
월출산을 넘어온 바람이
콩깍지를
갉작거리다 내려놓고
갉작거리다 내려놓는
아직
별이 좋아
여직 도리깨를
맞지 않은 꼬투리들이
따닥따닥 제 깍지를 열어
콩알 몇 낱을
있는 힘껏
멀리 쏘아 부치는
햇살 짱짱한 날
한 시 반 시를
손 놓고 있을 참이 없었을
할머니께서 볕을 등에 지고
꽁꼬투리 속에 든
작고 덜 여문 콩알 한 낱 한 낱을 벗겨
후후 부는
가을날 오후
옛날 이 길은 꽃가마 타고
말 탄 님 따라서
시집가던 길ᆢ
할머니 콧노래가 콩깍지 따라
휘휘
몽해뜰 앞마당을 쓸고 지나간다
때론
이처럼
유행가 가사 한 소절이
장편소설 태백산맥 보다
더 깊이
파고 들 때가 있다
++몽해뜰 -영암아리랑에 나오는
서호강 몽햇뜰에 풍년이온다~~~ 는
그 몽해뜰인데 요즘 가면
가을의 정취를
함껏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2.
몽해뜰 콩깍지가
바람에 휘날릴 때
잠시
짬내서 다녀온 중국 쿤밍의 석림입니다
( 이족자치현에 위치한 석림 )
역시나 우리의 스타 윤슬하여님! ^^
콩깍지 트는 가을의 정경을...
히야~ 우째 이리도 절묘하게 풀어 내셨는지..
월출산, 몽해뜰에 빠져 있는데 쭝국에도 가셨어요?.
숙희씨 꼬셔서 같이 온다던 약속은
허무하게도 또 해를 넘기려나 부다.ㅎ
ㅎㅎㅎ
세상에나
만상에나
뉘시랑가요
숙희씨는 요즘 굴철이라서
바쁜디
새핸 꼭 한 번
가야겠다고
태극앞에 맹세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