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원조 빌리퀸' 한주희(40)가 돌아왔다.
2년여 동안 공백기를 갖고 당구와 떨어져 지냈던 한주희가 프로당구 두 시즌 만에 다시 당구선수로 대중 앞에 섰다.
2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첫날 한주희는 황민지(23)와 예선 1라운드(PPQ) 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23:12(26이닝) 황민지의 승리.
2년 만에 돌아온 한주희는 지난 시즌 바뀐 25점제(50분 제한) PPQ 대결이 처음이었고,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 역시 낯설었다.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그녀로서는 '적응'이 최우선의 과제로 남았다.
오랜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한주희는 "오랜만의 대회 출전이라 결과에 상관없이 재밌었다"며 "이전 서바이벌 예선전과 비교해서 25점제 예선전은 한 사람하고만 경쟁하는 거라 더 편했다. 내 공만 열심히 치면 될 것 같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복귀를 대비해서 충분히, 열심히 준비하고 출전한 게 아니라서 좀 부끄럽다. 일부러 주위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출전했는데, 대회 전에 갑자기 알려져서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주희는 지난 2년 간의 공백기에 대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곳에서 러브콜이 있었지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했다. 강아지들 돌보면서 조용히 보냈다"며 "당구가 가장 마음이 편하다. 내가 돌아올 곳으로 돌아온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다음 시즌 본격적인 LPBA 투어 합류를 알린 한주희는 "남은 시간 동안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 경기는 더욱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오래 쉰만큼 더 열심히 연습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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