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술을 잘 마시지 못 합니다.
군대서 술을 배웠는데 소주를 마시고 사흘만에 깨어난 뒤로는 맥주나 막걸리만 겨우 마시는 정도예요.
돗수 높은 술은 거의 입에 대질 못하죠.
그나마 맥주도 원샷을 못 하니까 횟수가 많아져 모르는 사람이 보면 엄청 마시는 줄로 오해를.
술을 아예 못 하는 처가에서는 가끔 양주가 생기면 제게 보내는데 바로 토스합니다. 17년, 21년 산.
제게도 그림의 떡일 뿐이니 어쩌겠습니까. 받은 사람만 땡 잡는 거지요.
한번은 발렌타인30년산을 들고 오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가슴이 벌렁거리데요.
못 받는다며 가져 오지도 말라고 했습니다. 그럼 어떡하냐고 오히려 반문하더군요.
술에 대해 문외한이니 비싸고 귀한 것 구분 할 줄도 어떻게 처분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제일 크게 인사를 해야 할 분에게 드리라고 하며 마트에서 백만원 넘는다고 했더니 숨 넘어갑니다.
얼마 전,
고위직에 계신 분 행사를 치렀는데 봉사자들 수고 많다며 술을 내려 주시더군요.
발렌타인 30년산 1병과 와인.
모두 여자 분들이라 와인만 드시길래 할 수 없이 관리하시는 분과 사무 보시는 분 불러 함께.
워낙 귀한 걸 알기에 저 혼자 반 병은 마셨을 거에요. 우힛.
그런데, 우와!
다음 날, 장난 아니더라구요.
맥주나 막걸리 마신 후엔 오후까지 숙취로 고생했었는데요.
언제 불면증으로 고생했었더냐 싶게 대여섯 시간 숙면을 취한 것은 차치하고라도
두통, 어지럼, 속쓰림 이런 증상은 하나도 없고 정신이 또랑또랑, 두 눈은 말똥말똥.
또 마시고 싶다는 거 아닙니다.
그냥 그랬다는 거지요.
이거 팔불출 자랑질에 올려야 하는가요? (뭔 자랑???)
첫댓글 ㅎㅎ~
드뎌 고급 술의 진가를 완전히 섭렵하셨군요.
두렵습니다.
입 맛의 고급화,,,,,,,
언젠가
택시 기사분의
우스개 소리 기억납니다.
술은
뭐니뭐니해도
양주가 최고고...
담배 역시
양담배가 최고라고...
초상집에서
밤새 피워대며
고돌이를 쳐대도
그 다음 날은
끄떡없다네요.^^
한참 웃었습니다.
발렌타인은
저도 좋아하는 술입니다.
조금씩 아껴서 오래 드시길요.
가게에 손님이 맡기고 가신 고급 양주에 눈독 들였습니다.
조만간 병째 없어질 듯한 두려운 예감이 드네요.
큰일 났습니다.
@즐겁게 요즘은
5.6만원대
저가형도 많습니다.
꼭 죠니워커 블루만을
고집할 필요도 없는 것이고
블랙도 있고
레드도 있듯이
조금씩
아껴먹으면
과음하지 않고
오히려
더 경제적이죠.^^
발랜타인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비싼 술이 좋군요?^^
더 마실 형편이 안 되니 여기서 멈춰야겠지요.
이러다 중독 되면,,,,,,,,,,
양주뿐 이니고 독주가 뒤는 깔끔하져
년식이 오래 될수록 향과 맛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언젠가 손님이 양주 한 잔을 건네길래 홀짝 마셨더니
음미할 줄도 모르냐면서 야단 치더만요.
사오모신년회에서 로얄살루트 21년산을 마셔서 담날 내가 말했낭 담날 겔겔거리는데..말하더라니까요.. 토스했었는디...
다른 날은 그정도 마시면
약으로 한병 남겨둬야겠군..나도 외국 술등은 내가 안 마시닝께
담엔 우리끼리 패스& 토스
이러다 마트마다 양주 코너만 누비고 다니는 거 아닐지 몰겄네유.
ㅋㅋ나도 못 하는 술이지만 양주가 좋드라구요 ㅋ
중독만 안 되신다면,,,,,,,,
저두 양주가 좋은디...^*^한 잔 마시고 싶당.
에구구 지는 조카님의 권유로 감탱 고롭힌다꼬 칵텔 서너잔 마셨따가 창새기가 구멍났었씨요 ㅋㅋㅋ
양주의 도수는 도저히 근처도 힘들어유 고저 순한 와인이나 홀짝 가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