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박동원 90년생 -올시즌 후반기에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선수입니다. 13시즌 전역 직후 이장석대표는 물론 염감독도 미래의 안방마님으로 점찍은 선수고 김동수배터리코치도 애지중지할정도로 재능이 넘치는 선수였고 주전으로 낙점했던 선수죠. 작년시즌부터 올시즌 초반부터 기대이하의 실력으로 기대를 접은 사람이 많았지만 허도환의 황금알을 낳은 설사로 인해서 임시주전으로 경기소화한뒤 자신감얻고 기량이 급상승했습니다. 기량 급상승이 아니라 그동안 심리적문제로 부진했다고 봐야죠. 스캠도 치루지 못한 선수가 갑자기 기량이 올라가는건 불가능하구요.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얻으면서 각성됐다고 봐야죠. 박병호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예민하고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선수입니다.
여튼 타격성적은 평범하지만 타율2할5푼대에 ops도 7할을 넘기는 편이니.. 넥센사정에선 만족스러운 선수죠. 근데 이 선수는 타격보다는 수비쪽에 굉장한 장점이 있는 선수입니다. 도루저지가 극강입니다. 포구 후 연결동작이 굉장히 간결한데다 어깨가 좋습니다. 당시 자신의 시즌전체도루 갯수의 절반이상을 허도환에게서 기록했던 기아 김주찬의 경우 박동원을 상대로 연달아 두번 도루자를 기록했죠.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황에서 보여주는 미트프레이밍과 블로킹이 발군입니다. 물론 허도환도 평균이상의 수비력을 가진 선수지만 뛰어나다는 느낌은 없었죠. 박동원의 경우 각성이후의 수비만 보면 최고라고 불러도 무방할정도로 뛰어납니다.
제가 특히 박동원의 수비에서 높이 평가하는건 미트프레이밍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미트질이 좋다는 선수들중에 대부분은 포구 후에 눈에 보이는 미트질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좋은 미트질이 아니죠. 박동원의 경우엔 포구하기 전에 미트의 범위를 스트존에 맞춰서 설정하고 미트의 끝으로 포구하는 장면이 많이 보입니다. 어설프게 포구 이후 미트를 움직이는 얕은 미트질따위를 하지 않죠. 미리 프레이밍을 만들고 포구를 하는 모습은 과거 박경완이 연상될정도로 무척 인상깊습니다. 물론 아직 완성단계는 아니라 존에 걸치며 스트판정받는 공을 종종 떨구는 경우가 보이지만 발전단계에서 자신의 미트프레이밍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용인될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당장의 기량은 부족하지만 하드웨어와 워크에씩이 우수한 노력형 선수라 앞으로 서군의 올스타포수는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골든글러드도 노릴수있는 선수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우람 92년생 -작년에 맹활약으로 팀분위기가 망했던 시점에 멱살 잡고 끌어올린 선수죠. 한국의 푸이그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물론 기량 자체가 푸이그라는게 아니고 캐릭터가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체구가 작지만 힘은 좋은 편이라 뱃스피드가 빠릅니다. 타구에 힘싣는 능력도 뛰어나고 부챗살 타법이기때문에 방향도 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명확합니다.
먼저 히팅존이 지나치게 넓습니다. 배드볼히터의 성향이 있습니다. 이병규같이 성공한 배드볼 히터도 있죠. 하지만 배드볼히터임에도 레전드가 된건 이병규의 특출난 천재성덕분이지 그 성항자체가 아주 좋다고 보긴 힘듭니다. 스윙궤적이 좋고 뱃스피드가 빨라서 어떤 공이든 칠수 있다는 자신감은 좋으나 뭔가 더 존을 좁히고 자기의 공을 고르는 선구안을 장착해야되는게 중요해보입니다. 배드볼히터여도 이병규처럼 대박칠수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병규라는 천재의 얘기죠. 더 강한 타자가 되기 위해선 자신의 히팅존을 만들고 볼을 골라야 합니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단점이 큽니다. 문보살이라는 별명이 생길만큼 뛰어난 송구력을 가진 선수입니다. 의외로 직감이 좋아서 수비범위가 넓고 수퍼캐치가 자주 나오죠. 문제는 포구입니다. 전 문우람의 수비범위나 타구판단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포구에 문제가 있죠. 특히 누상에 주자가 있을때 두드러집니다. 성급함의 문제죠. 본인이 가진 송구력때문에 포구이전에 송구부터 생각합니다. 이 성급함은 타고난 성격으로 보이네요. 좀 더 여유를 갖고 기본부터 해야합니다. 이런 성급함을 극복못하면 주전으로 자리잡기 힘들죠.
굉장히 매력넘치지만 단점도 많은 원석의 선수입니다.
김하성 95년생 -내년 주전 유격수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로 올해 신인입니다. 나이에 비해서 수비력이 굉장히 우수합니다. 허구연위원은 김상수의 20살때의 모습을 연상했고 앞으로 김상수같은 선수가 될것이라고 평했죠.
스텝이 경쾌합니다. 수비리듬감이 좋고 어깨가 강합니다. 송구안정성이 대단히 높구요. 다만 사실 겉멋든 수비를 한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강정호를 따라하더군요. 강정호는 충분히 뛰아난 유격수지만 일반적으로 지도자들이 선호하는 기본기에 의한 수비를 하는 선수는 아닙니다. 김상수가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이유는 기본기와 리듬감때문입니다. 강정호수준의 경험과 기본기를 만들기 전까진 철저히 정석에따른 수비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강정호가 1년차에 보인 개판수비에 비하면 아주 뛰어나지만 수비만큼은 김상수를 롤모델로 하는게 좋아보입니다. 강정호같은 막수비는 강정호쯤 되니까 가능한죠.
저는 김하성의 타격재능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체구는 작은데 손목힘이 좋아서 생각외로 타구비거리가 좋습니다. 맞추는 재주도 있어보이구요. 물론 기록은 좋지 않지만 기대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강정호같은 슬러거는 되기 힘들겠지만 꽤 우수한 갭히터가 될것같습니다.
주루플레이도 아주 좋습니다. 센스도 뛰어나고 발자체가 빠르진 않아보이지만 센스로 극복할수 있는 선수같습니다. 때로는 오바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건 경험이 약이될겁니다.
첫댓글 넥센은 참... 선발만 채워지면 삼성보다 강력할텐데... 아쉽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