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곡이라 함은 가극에선 첫머리에 연주하는 곡을 말하며
또 어떤 일이 본격화 하기 전에 첫 계제로서 시작하는 암시를 주는 일을 일컫는 말이다.
사람이 살다보면 희한한 일도 당 할 수 있다.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상황이 발생하여 난처한 경우도 생길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비상사태에 대비하여 안전을 위해서는 평소에 훈련이 돼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사고란 미리 예고를 하고 들이닥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청천하늘에서 벼락이 치는 경우를 보았는가?
벼락이란 공중에 떠 다니는 음전하와 양전하가 서로 부딪쳐서 쇼트가 나는 현상이므로
전하가 몰려다니는 먹구름 없이는 벼락이 발생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2010년 여름에 아라온호를 타고 북극탐사를 나갈 때
비행기를 타고 인천에서 뱅쿠버를 거쳐 알라스카 놈까지 가서 그곳에서
작은 통선을 타고 외항에 닻을 놓고 있는 아라온호에 승선 하였다.
작은 보트를 타고 외항으로 나가니 파도가 거세어 지고 아라온호에 접근하여 승선하면서도
가방을 들고 올라가야 하므로 애를 먹었다. 겨우 갑판에 올라가서 양복 호주머니 속에 들어 있던 지갑을
찾으니 지갑이 보이지 않았다. 승선시 실랑이를 벌이다 잃어버린 모양이다 생각하였다.
나중에야 호텔에서 나오면서 가방 속에다 넣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약 한달간의 북극해역 탐사를 마치고 귀국길에 뱅쿠버공항에 내려 귀국행 비행기를 바꿔 타려고 하루를 호텔에 묵었다.
공항에서 리무진 버스로 호텔에 도착한 후 저녁식사를 할 무렵 호주머니속에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지갑을 찾으니
지갑이 없었다. 혹시 가방속에 있으려나 하고 아무리 찾아봐도 지갑은 나오지 않았다.
버스를 타고 다시 공항터미날로 가서 지갑을 분실했다고 신고를 하고 혹시 내가 타고 왔던 항공기가 다시 이륙하지 않았다면
기내에 가서 찾아 볼 수 있겠느냐 고 했더니 마침 그 항공기가 청소중이라 공항직원이 가서 찾아 보겠다고 했다.
잠시후 다시 전화를 했더니 직원이 가서 그 좌석에 가서 찾아봐도 없더라고 하는 것이었다.
아마 앵커리지공항에서 환승할 때 짐이 오버된다고 여직원이 오버차지를 내라고 해서 지갑을 꺼냈다가
아마도 후론트에 그냥 두고 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지갑속에 돈이야 별로 들어있지 않았지만 카드와 신분증 등이 들어있었기 때문에 다시 신고를 해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었다.
루이 13세 술도 당시 거금을 주고 샀는데 광안리에서 안락동으로 이사를 하면서 이삿짐 속에 술병을 깨지 않도록 깊이 싸서
가져 와선 짐을 정리하면서 애무리 찾아봐도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한참 후에 짐을 하나 하나 정리하다가 우연히 발견하였다.
술꾼은 술만 보여도 기분이 좋은 법이다. 술병을 케이스에서 빼 내어 보이지 않는 옷장 속에 감춰 두는 것 보다 눈에 쉽게 보이는 찬장 속에 내어 놓았다.
아버지 제삿날 손님들이 방문하여 술병을 삼층 다락방으로 옮겨놓고 평소에는 별로 사용하지 않던 방이라 밤에 잠을 자기 위해 난방을 하였다. 그러자 침대 밑에서 '펑!'하는 소리가 나더니 금세 향긋한 냄새가 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캄캄한 밤중에 무슨 소리가 나긴 했는데 이게 무슨 소린가 의아하게 생각했고 이내 향긋한 냄새가 나는 것도 이상했다.
잠시 후에 술이 병에서 콸콸 쏟아지는 소리가 나서야 술병이 열 팽창으로 터진 줄을 알았다.
그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재해의 법칙인 하인리히법칙이 있다.
일명 1:29:300의 법칙이라고도 하는데 대형 사고 한 건이 터지기 위해서는 중간사고가 29건, 사소한 사고나 사고가 일어날번한 요소가
300건 쌓이게 되면 대형사고 한 건이 터진다는 통계법칙이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이러한 사고요소 300건을 하나하나 제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사소한 사고요소 하나 하나가 일어날 때마다 이러한 요소가 쌓이게 되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을 인식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전주곡임을 알아차리는 역량이 있어야겠다.
요즘 세월호사고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사고, 오징어 운반선 침수침몰사고,타워크레인전도사고 등등 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하여
안전한 작업환경하에서 각자 행복추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