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기(Maggie)의 추억 **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급경사진 좁은 골목길.
메기의 추억, 그 슬픈 노래 사연의 이야기가
유래된 곳도 바로 해밀턴이란 마을이었는데...!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서 150년 전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온누리에 찾아올 무렵
뉴욕주 끝자락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멀지
않은 곳의 읍내에 있는 마을인 해밀턴에 죠지존슨
(1839-1917)이라는 캐나다 출신의 갓 20살의
잘 생긴 총각 선생이 인근 글렌포드 고등학교에
부임해 영어를 가르치게 되었다.
그런데 그 학교 고3 여학생 반에서 첫 영어수업을
하는데 그 많은 여학생 중에서 첫눈에 확 들어온
미모의 아리따운 한 여학생에게 반하게 되었다.
그 예쁜 여학생의 이름은 해밀턴에 사는 18세의
마가렛클라크(1841~1865)였다.
수업시간 내내 젊은 총각 선생의 시선은
그 예쁜 여학생을 떠나지 않았다.
방과 후에 둘은 첫 데이트를 하게 되고 그 여학생
도 미남인 총각 선생을 좋아해 서로 사랑에 빠지
게 되었다.
총각 선생과 이 여학생은 음악을 좋아하였기에
마을 합창단에서 함께 봉사활동을 했다.
둘은 거대한 나이아가라 폭포수가 온타리오 호수
로 흘러가는 경사진 언덕의 양지바른 금잔디에
나란히 앉아 청옥보다 더 푸른 호수를 바라보며
꿈같은 사랑을 속삭였으며, 시냇가에 줄지어선
단풍나무 길을 따라 산책을 하곤 했다.
그들이 즐겨 거닐던 호수와 개울, 베이지 꽃이
처음 수줍게 피어 있는 동산과 물레방앗간,
꽃보다 더 아름다운 단풍, 그리고 숲을 이룬
목가적인 자연(自然)을 즐기며 산책을 하였다.
그래서 그녀가 졸업을 하자 화촉을 밝혔다.
그리고는 미국 오하이오의 클리브랜드에서
교사생활을 하면서 달콤한 신혼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신부 마가렛은 폐결핵을 앓게 되어
결혼생활 일 년도 안 돼서 사내아이 하나를
낳고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폐결핵 병은 전염력이 아주 강해 누구도 가까이
에서 임종을 지켜보지 못한다. 마지막 세상을
떠나던 날 사랑하는 부모도 근처에 얼씬 못하였다.
그러나 남편만은 의사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
하고 사랑하는 애인 곁에서 임종을 지켜보았다.
가래에 막혀 숨을 못 쉬고 고통받는 애인을 품에
안고 남편은 한없이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다.
마지막 숨을 힘겹게 내 쉬며 미소짓고 죽어가는
아내를 꼭 껴안으며 울면서 “여보 사랑해!
우리 너무 행복했어. 하늘나라에서 만나자!”
이렇게 그녀는 임의 품에 안겨 짧은 행복을 느끼
며 이렇게 메기는 1865년 꽃다운 23세로 세상을
떠났고 그때 존슨의 나이는 25살이었다.
그토록 사랑했던 제자와의 결혼도 그 단꿈이 채
깨지도 않은 젊은 날에 아내를 잃은 존슨은 지난
날 사랑을 속삭이던 그 고향 언덕에 아내를 묻어
주려고 관을 화물열차에 싣고 어린 아이를 안고
기차에 올라 고향 해밀턴으로 향했다.
그런데 품에 안고 있던 아기가 엄마를 찾는지
자꾸 소리 내어 울고 있으니까 다른 승객들
에게 미안해서 정성을 다해 아이를 달래 보았으나
끝내 울음을 그치지 않고 계속 소리 내어 울고만
있었다.
그래서 존슨은 아이를 번쩍 안고 일어서서 승객들
에게 소리쳐 사과의 말을 하였다.
“이 아이가 엄마를 찾으려 이처럼 울고 있는데
이 아이 엄마는 지금 관 속에 있습니다.
뒤 화물열차에 실려 그곳에 누워 있습니다.
엄마가 세상 떠난 줄도 모르고 제 어미를 찾는
모양인데 여러분 조금만 참아 주세요.
저는 제 아내를 고향 언덕에 묻어주려고
아내의 관과 함께 고향으로 향하고 있는 중
입니다. 여러분 대단히 죄송합니다.”
후에 그는 학교를 사임하고 학업을 계속해 명문
존스 홉킨스대학교에서 철학박사가 되었다.
시인이었던 그가 <maple leaves>라는 시집에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슬픔과 옛날 일을 회상
하면서 시를 게재했는데 친구 제임스 버터훨드
에게 곡을 붙여 달라고 했다.
메기(Maggie)는 Margaret의 애칭이다.
그래서 탄생한 노래가 세계적으로 널리 애창되고
있는 <메기의 추억>이다.
《옛날에 금잔디 동산에 메기 같이 앉아서
놀던 곳
물레방아 소리 들린다 메기 내 사랑하는 메기야
동산수풀은 우거지고 장미화는 피어 만발하였다.
물레방아 소리 그쳤다 메기 내 사랑하는 메기야
동산 수풀은 우거지고 장미화는 피어 만발하였다.
물레방아 소리 그쳤다 메기 내 사랑하는 메기야
옛날에 금잔디 동산에 메기같이 앉아서 놀던 곳
물레방아 소리 들린다 메기 내 사랑하는 메기야
지금 우리는 늙어지고 메기 머린 백발이 다
되었다.
옛날의 노래를 부르자 메기 아 희미한 옛생각
지금 우리는 늙어지고 메기 머린 백발이 다
되었다.
옛날의 노래를 부르자 메기 아 희미한 옛 생각》
학창시절 부터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노래,
언젠가 한번은 이런저런 이유로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이별을 겪게 되지요.
이 가을 날 곁에 함께 있을 때 아름다운 추억
쌓으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를
바래면서 위 글을 옮겨와 공유해 봅니다.
https://youtu.be/qXFcPV1CEzc
첫댓글 심금을 울리는 사랑이야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