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을 얻어 진리를 깨친자는
배울 것 없어져서 단단해지고.
집착 사라졌다고 스스로 방자하면
손해만 보고 일어나지 못하리라.
(법구경)
한 여름 장마철 하늘이 먹장구름으로 덮혀 깜깜할 때, 어느 순간 마법처럼 구름이 갈라지고 햇볕이 반짝 비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다시 하늘은 먹장구름으로 덮히고 맙니다.
수행에 깨침 역시 그와 같습니다. 수행을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어두웠던 마음이 환하게 밝아옵니다. 하지만 그 경지를 즐기고 방심하다 보면 마음은 다시 매함으로 순식간에 덮혀 버립니다.
지혜로운 이는 작은 깨달음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가열차게 정진해야 합니다. 어느 순간 장마가 걷히고 청청한 하늘이 온전히 드러나는 것처럼 무명이 걷힌 마음엔 가릴것이 없습니다.
깨달음을 성취한 선사들은 '그 통쾌함은 마치 칠통(漆桶)을 깨트리는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일로 정진하여 무시 이래로 두껍게 쌓인 무명업장을 녹이고 걸림없는 보리의 맛을 누리소서!
나옹혜근 선사는 노래합니다. "모르면 산이나 강이 경계가 되고 깨치면 티끌마다 바로 온 몸이네. 모름과 깨침을 모두 다 쳐부수었나니. 닭은 아침마다 오경(五更)을 향해 우네."
계룡산인 장곡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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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주스님말씀
집착 사라졌다고 스스로 방자하면 손해만 보고 일어나지 못하리라.
황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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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2.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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