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대상이 되지 못하는 부모
아동기에는 아이가 부모에게서 얻는 신뢰가 신체 감각 수준에서 시사됩니다.
즉 무섭거나 속상할 때 아이의 감정이 받아들여지는지, 실수해도 관계가 끊어지지 않고 예측 가능한 반응을 지속적으로 얻었는지가 핵심입니다.
이 안에서 모와의 관계는 아이의 감정을 먼저 알아차리고, 받아주고, 언어로 정리해주는 경험과 연결되며 모를 통해 아이의 정서가 지지적으로 반응을 얻을수록 정서조절이 안정되며 불편한 감정도 관계 안에서 안전하게 다뤄질 수 있는 신뢰를 얻습니다.
부와의 관계에서는 아이가 조금 더 높은 긴장감이나 흥분 속에서도 감정을 조절하고 바깥으로 탐색해 나가는 힘을 배우는 경험이 강조되며 이는 놀이와 상호작용 안에서 형성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두 관계에서의 신뢰는 단순히 부모가 곁에 없을 때만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감정을 내보냈을 때 그것이 반복적으로 무시되거나 축소되고, 부모의 반응이 일관되지 않으며,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 비난·통제·냉담함이 돌아올 때 서서히 붕괴됩니다. 여기에 부모 갈등이 지속되어 아이가 눈치를 보게 되거나, 부모의 정서적 편이 되거나, 자신의 마음보다 부모의 기분을 먼저 살피게 되는 환경이 더해지면, 아이는 부모를 안전기지라기보다 조심해야 하는 대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이때 아이에게 가장 먼저 나타나는 문제는 정서조절의 흔들림입니다. 감정을 알아차리고 진정시키는 힘이 관계 속에서 길러지지 못하면, 아이는 불안·슬픔·분노를 스스로 다루기보다 과하게 폭발하거나, 반대로 감정을 꾹 눌러 숨기는 방식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타인과 관계 맺는 방식 자체를 바꾸기에 아이는 또래관계에서도 쉽게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거절이나 오해를 과도하게 예상하거나 사소한 자극에도 방어적으로 반응하기 쉽습니다.
가정 내 신뢰
1. 충분히 아이의 의견. 감정 듣기
신뢰가 흔들린 아이는 잘못을 말하기보다 먼저 숨기거나 방어적으로 반응하기 쉽습니다. 이때 부모가 사실 확인과 훈육을 앞세우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보다 결과만 중요하다고 느끼고, 이후에도 속마음을 드러내기보다 회피와 자기검열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따라서 개입의 첫 지점은 행동 판단보다 감정 수용을 먼저 두는 것입니다. 아이가 불안, 억울함, 두려움을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반응의 속도를 늦추고, 진정된 뒤에 사실과 책임을 정리하는 순서를 반복해주어야 합니다. 이때의 규칙은 감정 확인 후 사실 확인으로 단순하게 가져가고, 아이가 바로 말하기 어려울 때는 잠시 멈춤 신호를 먼저 보내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2. 갈등 해결은 당사자끼리
부모 갈등이 남아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가 자신도 모르게 전달자, 편들기 대상, 정서적 중재자 역할을 맡게 되기 쉽습니다. 이런 구조는 아이가 부모를 안전기지가 아니라 조심해야 하는 대상으로 경험하게 만들고, 자신의 감정보다 부모의 기분을 먼저 살피는 습관을 강화합니다. 그래서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아이를 부모 갈등의 구조에서 먼저 빼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부모 사이의 문제는 부모가 직접 감당하고, 아이가 누구의 입장도 설명하거나 정리하지 않도록 경계를 분명히 해주어야 합니다. 여기서의 규칙은 아이를 전달자나 판정자로 세우지 않기이며, 대체행동으로는 부모 간 전달이 필요할 때 성인끼리 직접 소통하는 방식을 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부모의 공동 규칙. 훈계
신뢰는 따뜻한 마음만으로 회복되지 않고, 반복적으로 예측 가능한 반응 속에서 다시 형성됩니다. 한쪽 부모는 허용하고 다른 한쪽 부모는 강하게 처벌하는 식의 불일치는 아이를 더 솔직하게 만들기보다 더 눈치 보게 만들고,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거나 숨기는 방식에 익숙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두 부모가 함께하지 않더라도 핵심 생활 규칙과 반응 방식은 가능한 한 비슷하게 맞춰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거짓말, 귀가 시간, 휴대폰 사용처럼 갈등이 자주 생기는 영역일수록 반응의 순서와 기준을 단순하게 통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의 규칙은 핵심 규칙 몇 가지만 공통으로 유지하기이고, 대체행동으로는 두 집에서 같은 문장으로 적힌 짧은 규칙표를 사용하는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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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Zapf, H., Boettcher, J., Haukeland, Y., Orm, S., Coslar, S., & Fjermestad, K. (2024). A systematic review of the association between parent-child communication and adolescent mental health. JCPP Advances, 4(2), e12205. O’Hara, K. L., Cummings, E. M., & Davies, P. T. (2024). Interparental conflict and adolescent emotional security across family structures. Family Process, 63(1), 265–283. van Dijk, R., Mastrotheodoros, S., van der Valk, I. E., Branje, S., & Deković, M. (2025). Daily and half-yearly associations between boundary diffusion and parent-adolescent relationship quality after divorce. Journal of Youth and Adolescence, 54, 383–399. Pan, B., Wang, Y., Zhang, J., & Wang, J. (2025). Parental co-parenting quality, children’s emotion regulation abilities, and prosocial behavior. BMC Psychology, 13(1), 635.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행정 및 상담실장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