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 다방 가는 길
설레이며 기다리던 대전 모임 가는 날 아침
마침 대구에서 국제 마라톤 대회가 있어
교통이 통제되는 구간이 생기는 바람에 좀 일찍 나가야 합니다.
산에 간다고 저보다 일찍 나간 옆지기
가는 길목마다 상황보고?해 주느라 바쁜 사람 더 바쁘게 합니다.
몇번 몇번 몇번이나 전화가 오고
길에 택시가 없으니 운불련 콜해서 타고
어느 어느 길로 가면 괜찮을거라는 결론?을 듣고
빨리 나서라는 성화에 나가려던 시간보다 삼십분이나 일찍 나섰습니다.
정말 옆지기가 말해주는 길은 하나도 막히지 않고 술술 잘 뚤립니다.
운전기사 아저씨 남편이 참 자상하시군요를 시작으로 입을 여시는데
역까지 가는 내내 참말로 말도 많으십니다.
'우리 남편 부부동반 모임?에 혼자 보내니 미안해서 그런거랍니다' 했더니
그래도 자기는 그렇게는 못한다나요 ㅎㅎㅎ
(사실은 남편에게 모두 부부동반 해서 오신다고 뻥을 쳤거든요..
다 짝짝인데 마눌 혼자 외톨이로 가는 모양 애처롭지 않냐 했더니
나중에 같이 가 줄테니 그 동안 열심히 공부나 잘 하라나요.
공부 잘 하면 그땐 따라가 준다네요...
표 사주고 잘 다녀 오란 것만으로도 감사하지요 머 ㅎㅎㅎ
그러고 보니
기도 기간 동안 고기 반찬 안 올려도 불평없이 잘 참아주고
공부같이 하자면 절대로 안하고
그 대신 아침기도 자는 옆에서 할테니
-잠은 자지만 그래도 귀에 닿으면
불성이 조금씩 깨어나지 않을까하는 생각과 바람에-
자면서라도 부처님 말씀 들어 보라는 제 말에는 묵묵부답이지만
새벽 단잠 시간에 불 켜 놓고 옆에서 부스럭거리며
소리내어 경 읽어도 싫다 소리 안하는 고마운? 남편이네요.
ㅎㅎ 그래서 새벽기도 자기도 열심히 한다고 공치사를 합니다요)
운전수 아저씨 많은 말에 건성건성 대답을 하면서 가는데
"하하 오늘은 마라톤 덕분에 버스길이 막히니 여기저기 택시 잡는 사람많구나..
아지메 눈에는 안보이지요? 내눈에는 온통 그런 사람만 보여요 하하하
저기도 있고 저기도 있네~~~"
아저씨 말을 듣고 보니 참말로 제눈에도 그런 사람이 그제야 보입니다.
그런데 아저씨 이야기를 듣자니 갑자기 원이 생각납니다.
원이 저러해야 하지 않을까.
아저씨가 운전을 하면서 길거리의 손님이 절로 눈에 들어오듯이
원이 늘상 내 가슴에 알게 모르게 자리하고 있어
내 삶이 자연스레 저절로 원을 따라 가야하지 않을까.
그러면 원은 어떠해야하고 원은 어떻게 간직하고 갈무리해야 하는것인가.
생각이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원을 다시 한번 점검하여 굳게 세우고
늘 떠나지 않는 원에 물든 내 삶이 되도록 살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고~~우짤거나 자상하신? 남편덕분에
기차 시간 아직 40분이나 남았습니다. ㅠㅠㅠㅠ
혼자 할 짓도 없고 보현행원 독송품을 꺼내 들었습니다.
이상 백양다방 가는 길의 이야기 였습니다
백양다방에서의 재밌는 이야기 기다립니다~~!!!
마하반야바라밀 _()()()_
첫댓글 오늘 아침에 듣는 보현행원 교성곡 정말 멋졌습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_()()()_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고맙습니다 ^^** _()()()_
참으로 자상하신 남편분이시네요. 밝고 활기차신 파랑새님의 옆에 계시는 든든한 원군님을 눈에 보는 듯 합니다. 함께 해 주셔서 늘 고맙습니다.마하바냐바라밀....._()_
다들 부부동반 하신다 했더니 미안했었던가 봐요 ㅎ _()()()_
감사드립니다. 얼굴에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으심에는 이유가 있으셨군요. 항상 건강하시고 많은 가르침 부탁 드립니다. 나무 마하반야 바라밀...()()()
반가웠습니다 _()()()_
2년만에 뵙는 파랑새님, 참 반가왔습니다. 비록 오른쪽 옆모습만 많이 뵙고 왔지만요...^^ 항상 카페의 맏형으로서, 보현행자의을 보여주시는 파랑새님, 다음 법회땐 벌레도 좀 준비하겠슴다 _()()()_
무슨 벌레인지 궁금하시면 모임에 오세요...._()_
우짤꼬 우짤꼬고마 참아주시도 됨미더 ...벌레는 기냥 두고 싶은디요 _()()()_
보현 선생님 보다 훠---얼 젊어 보이시는 파랑새 언니. 영원한 파랑새일 수 있는 비결이 거기에 있었군요. 만나뵈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_()_
맞습니다. 맞고요...._()_
ㅋㅋㅋㅋ 내놓고 이런 소리해도 후휴증 없을까요?
만나 뵈어서 반가웠습니다.부지런히 따라 가겠습니다.감사합니다_()()()_
반갑고 부러웠습니다. 내년에는 저도 함께 갈수 있을지.. ㅎㅎㅎ _()()()_
^^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훈훈한 모습들........나무마하반야바라밀......_()_
언젠가 함께 하실 날 오겠지요. 늘 건강하세요 _()()()_
ㅎㅎㅎ 세월이 큰언니로 할머니로 만들어 버리네요^^** 좀더 일찍 이 공부 시작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래서 님들이 참 복이 많으신거 같습니다. _()()()_
..따스한글 잘읽었습니다....고맙습니다...._()()()_.
감사 합니다 _()()()_
오랫만에 만나뵌 파랑새님! 어찌나 반갑던지요! 마음에 와닿는 글 ! 역시 부사모의 보배입니다. ***^^***
정말 반가웠습니다.. 3년만인가요 4년만인가요 밝고 활기차고 참 좋아보였습니다... 모두가 보배여요 부처님 무량공덕생명인디 ^^**
단아한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가까이서 공부거리를 찾고, 작은 하나에 보현행원을 접목시켜 이해하는 것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가신 길 열심히 따라서 가겠습니다. 만나뵈서 반갑습니다.
반가웠습니다!! 함께 가는길 즐겁습니다!! _()()()_
처음 뵈었는데 너무 곱고 환하셨어요.^^ 다음에 또 건강하게 뵙겠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