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는 25일 푸르덴셜생명 공개 입찰에 참여하였다. 비교적 높은 가격에 입찰한 것으로 알려져 인수 협상자 선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보유계약 기준 13위의 우량 중견 생명보험사이다. 장기 적 관점에서 푸르덴셜생명 인수는 KB금융지주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유는 다 음과 같다.
첫째, ROE는 6~7% 수준으로 낮지만 사망보험 비중, 국공채 비중이 높아 이익의 안정성이 비교적 높다는 점이다. 둘째, 우수한 판매조직을 확보, 퇴직연금 등 다양한 자산관리 분야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정부의 규제가 덜하고 은행·증권 대비 현금흐름이 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어 은행·증권 중심의 금융그룹이 갖 고 있는 구조적인 유동성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인수 후 염가매수 차익까지 실현이 가능, 기업가치 측면에서 볼 때 재무적으로도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에도 대내외 금융위기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그 이 유는 첫째, 규제자본(보통주 자기자본)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의 규제자본은 선진 국가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인데다 고급 내부등급법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위기 시 자본비율이 급속히 하락 하는 특징을 갖고 있어 동사가 인수를 위해 자본을 활용할 경우 우월적인 자본으로 인한 경쟁력 제고의 기회를 잃 을 수 있다. 실제 KB금융지주가 리딩뱅크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도 IMF 금융위기 당시 가계 비중이 높아 자본의 훼손이 적었던 이유이다. 둘째, 외화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 불안정성으로 외화 유동 성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시점에서 2조원대의 인수자금을 달러로 마련할 경우 유동성 문제가 노출될 수 있다. 2008 년 금융위기 때 KB금융지주가 지주회사 전환 시,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대규모 주식 매수 청구권이 발생, 이를 위해 은행채를 2조원 이상 발행한 것이 은행 유동성 위기의 단초가 된 대표적 사례이다. 그럼에도 국내 최고의 금융전문 가 중 하나인 KB금융지주 CEO가 현 시점에서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결정하는 것을 금융시장 이해 부족으로 절하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부의 은행에 대한 과도한 희생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잉여 자본이 미래에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 2008년 금융위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어려운 여건에 직면한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서 정부는 일방적인 희생 만 강요하고, 은행은 회사의 이익을 위해 최대한 방어하는 전략만을 편다면 결국 모두 패자가 될 수 밖에 없다. 은 행은 상장되어 있는 민간 기업임을 인정하고 정부와 은행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합리적인 대안을 내어야만 금융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은행업종 주가는 제 가치를 찾을 것이다. 적극적 채무재조정 등 구조조정 비용을 부담하는 대가로 은행에게 마진과 수수료 인상을 인정해 위기를 극복했던 2008년 미국의 사례를 돌이켜 볼 시점이다.
키움 서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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