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영오빠 너무 멋져" 19일 새벽(한국시간) 시리아 알레포 공항에 도착한 박주 영이 한국 교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입국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연합 | |
아드보카트호가 드디어 마지막 원정지에 도착했다.
미국전지훈련을 마친 월드컵대표팀이 19일(이하 한국시간) 시리아 북부의 유서깊은 도시 알레포에 당도했다. 미국 LA를 떠나 영국 런던을 거쳐 20시간만에 마지막 결전지에 도착 한 대표팀은 오는 22일 오후 9시 시리아와 아시안컵 예선을 갖는다.
중동과 홍콩, 미국 등지에서 국내파들 위주로 옥석고르기 작업을 했던 아드보카트호는 이 번 아시안컵 예선이 사실상 첫 실전. 그동안 유럽과 북중미의 강호들과 벌인 평가전에서 7승2무3패라는 훌륭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그는 한달 여의 전지훈련 내내 "시리아와의 일전만은 반드시 이겨야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번 경기의 중요성 때문인지 아드보카트 감독은 알레포 공항에 도착한 뒤 입을 굳게 다 물고 숙소인 샤바 샴 팰리스 호텔로 곧장 이동했다. 선수들 역시 얼굴에서 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기나긴 비행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각오 탓인지 대다수 선수들은 극도로 말을 아꼈다.
전력이 베일에 가린 시리아의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은 95위. 한국에 비하면 분명 한 수 아래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벌인 평가전에서 비기는 등 결코 만만하게 여길 상대가 아니라는 평가다. 더구나 2년 전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오르지 못했 던 한국으로선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넌다는 심정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야할 것으로 보 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