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노바 스코샤주 핼리팩스의 고속도로에서 자동차 정면 충돌사고로 한국인 대학생 2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다.
15일 C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일요일인 14일 오후 5시10분께 대학생 3명이 탄 쉐비 코발트 승용차가 허바드(Hubbards) 인근 103 고속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오던 밴과 충돌했다고 연방경찰이 밝혔다.
이 사고로 토론토 출신의 남학생(24)과 한국에서 유학온 여학생(23)이 숨지고 이 차에 타고 있던 나머지 1명과 밴에 타고 있던 승객 4명 등 5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날씨는 나쁘지 않았다고 말하고 알코올이 사고원인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경찰측은 이들 사망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토론토 출신의 한인남자대학생(24)과 한국에서 유학 온 여학생(23) 등 2명이 노바스코샤 핼리팩스의 고속도로에서 자동차 정면 충돌사고로 숨지는 참변을 당했다.
몬트리올총영사관과 연방경찰(RCMP) 등에 따르면, 일요일인 지난 14일 오후5시10분경 핼리팩스에서 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허바즈(Hubbards) 인근 103번 고속도로에서 한국인 대학생 3명이 타고 가던 셰볼레 코발트 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 반대방향에서 달려오던 밴과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토론토에서 핼리팩스로 공부하러 온 남학생(캐나다 영주권자) 1명과 한국에서 유학 온 여학생이 현장에서 숨지고 같은 차에 타고 있던 또 다른 여자유학생(22)은 부상을 당했다. 이 차와 정면충돌한 밴의 탑승자 4명도 부상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하던 당시 현지 날씨는 양호한 편이었으며 사고원인에 대한 초동수사 결과 음주로 인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망자들의 구체적인 신원 공개를 미루고 있다. 유족들 역시 희생자녀들의 신원이 밝혀지는 것을 꺼리고 있다.
사고수습을 지원하고 있는 몬트리올총영사관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핼리팩스에서 서로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이며 현지 한인사회에서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학생들은 사고당일 차를 렌트해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들의 시신은 핼리팩스 시내 모 병원에 임시로 안치돼있으며 조만간 장례식장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사고희생자 중 토론토에 사는 남학생의 부모들은 15일 급히 현지에 도착해 사태수습과 장례절차를 논의 중이며, 여학생의 부모들은 한국 외교부의 도움을 받아 금명간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몬트리올총영사관의 서원삼 서기관은 1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고를 당한 학생들의 부모들이 큰 충격에 휩싸여 있지만 유족들은 자녀들의 신원이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장례절차는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서기관은 곧 사고현장으로 출장 가 사태수습을 지원할 예정이며, 핼리팩스한인회(회장 황인경)와 희생된 학생들이 출석했던 현지 한인교회 등에서도 장례진행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