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아흔 일곱 장모님 장례를 치르면서 깨달은 게 한둘이 아닙니다.
누구는 호상이라 했고, 누구는 정성으로 돌보지 못해서 죄스럽다고 했습니다.
삼일장 내내 유족과 함께 하며 일일이 상담하셨던 장례지도사께서
우리나라 장례 문화 패러다임이 크게 달라졌다고 하셨습니다
크게 공감했습니다.
용인특례시의 장례문화 지원에서 돋보인 게 많더라구요.
그동안은 다수와 효율성을 중시했는데, 이제는 소수나 약자와 안전을 더 중요하게 보는 듯했습니다.
장례식장 운영, 화장장 설치 운영 하나만 가지고 우리나라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보기는 좀 이르지만,
그분의 말씀에는 동의하면서 앞으로는 당연히 그렇게 가야 한다고도 생각되었습니다.
패러다임은 paradigm입니다.
"어떤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테두리로서의 인식의 체계.
또는 사물에 대한 이론적인 틀이나 체계."를 뜻합니다.
딱히 우리말로 바꾸기가 마땅치 않아서 외래어를 그냥 쓰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우리말로 바꿔 쓰려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패러다임을 어떤 한 낱말로 바꾸기보다는 풀어서 쓰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보다는 '발상의 전환'이나 '시각의 변화' 정도가 어떨까 생각합니다.
제가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선비의 고장, 영주의 장레문화도 개선할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사라지는 분묘 장례 최소화는 물론이고, 더 이상 화장해서 유골함에 뼛가루를 담는 일도 고쳐야 합니다.
용인 나래원에서는 유골함의 공기를 모조리 뽑아내고 질소를 주입해서 밀폐합디다.
수목장도 진일보해서 초목장을 더 선호함답니다.^*^
'더'는 동사 위에 얹혀서 '계속하여', '거듭하여'나 '그 위에 보태어'처럼 쓰는 부사입니다.
'이상'은 "예상 밖으로"라는 뜻을 지닌 부사입니다.
그래서 '더'와 '이상'을 같이 쓰면 "계속해서 예상 밖으로"라는 뜻이 될 겁니다. 뭔가 좀 어색합니다.
그나저나 걱정입니다.
앞으로 다시는 가까운 곳에 화장장이 들어서는 일에 반대하거나 시위하는 일이 없고,
추모공원 조성으로 땅값이 떠어질까 염려하는 일도 사라지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 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