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아마존과 플랫폼 경쟁'
자동차 산업이 '완성차 제조'에서 '모빌리티 서비스'로 빠르게 옮아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완성차 업채들이다.
특히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는 지난해 '스마트 모빌리티 설류션 기업'이 되겠다고 공언한 뒤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1년 사이 '동남아 우버'로 불리는 그랩, 인도 차량 공유 1위 업체 올라,
국내에서 마카롱 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코드42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뒤
이어, 다양한 시범 사업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먼저 ZTE라는 플랫폼을 구축해 제주.대전에서 전동 킥보드와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인천시와 손잡고 영종도에서 '수요 응답형 콜버스'(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경로로 움직이는 버스)와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KST모빌리티와 협업해 '수요 응답형 택시'를 은평 뉴타운에서 시범 운영한다.
미국에서는 지난달부터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AI와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자율주행 승차 공유 시범 서비스를,
LA시와 협력해 주요 지하철역을 거점으로 한 차량 공유 사업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지난 4일 모빌리티 설루션 기업에 재한 좀 더 구체화된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 플랫폼에 리스.정비.주유.보험 등 차량 관련 서비스뿐아니라 택시부터 비행기까지
모든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길찾기 서비스, 쇼핑.음식 주문. 스트리밍 같은 종합 생활을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구글이나 아마존 등 거대한 플랫폼을 운영하는 IT업체들과 경쟁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