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아침마다 잠에 빠져 잘 못일어나는 남편을 보며
"밥 먹을래 잘래?" 하고 묻게 됩니다.
그러면 여지없이 잔다고 대답합니다.
그럼 옳거니 하며 저도 다시 자기 시작한답니다.
잠이 턱없이 부족한 남편이 아침에 밥을 마다하고 잠을 선택하니 이렇게 좋을수가요..?!!
아침을 먹어야 힘이 날껀데....
낼 부턴 잔다 그래도 아침 차려줘야겠어요

남편이 좋아하는 어묵볶음... 간단하면서도 참 맛있는 밑반찬 중에 하나인거 같아요.
얼마전 인터넷에서 여러가지 맛의 어묵들을 보고 질렀답니다.
보시다시피 부산미도어묵...
봉지에 '위해요소 중점관리우수식품' 이라고 적혀있답니다.
게다가 맛또한 여러가지...이제 동네 마트 어묵은 빠빠이해야겠어요.
한가지 아쉬운점은 보통어묵보단 기름기가 좀 있다는 건데..
어차피 뜨거운물에 한번 샤워 시켜주기 때문에 갠적으로 괜찮은 거 같아요.
어쨌든 질렀으니 먹어줘야겠지요.
납작한 놈과 통통한 오징어야채어묵을 같이 볶을겁니다.

동그란 오징어야채어묵은 어찌나 통통한지 반을 가릅니다.
그랬더니 야채들과 오징어가 들어가있네요.
그런데...오징어는 참 소심하게 박혀있습니다.
그래도 맛있네요.

어묵은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양배추와 당근 양파도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팬에 고추기름 두르고 다진마늘 넣어 볶아주다가
어묵과 야채 넣고 달달 볶고 어느정도 익은 후 굴소스와 간장 그리고 매실액을 넣어줍니다.
간장을 평소보다 조금 적게 넣고 나머지 간은 굴소스로 하면 감칠맛이 더한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뚱이네는 굴소스가 항상 냉장고 안에 준비중이지요~


맛있는 냄새가 진동합니다.
하나쯤 집어먹어줘야 요리하는 맛이 나죠.
집어먹을려는데 남편이 슬그머니 다가와서 하나둘씩 집어먹기 시작합니다.
그럼 한번 소리질러줘야죠
나도 좀 줘!!!
이런식으로 뜨거운 걸 내 손 안데이고 먹습니다.
아!! 볶던 숟가락으로 먹으면 되는데 미처 생각을 못했네요.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이라는 말이 맞아요!

어묵볶음에 양배추를 넣었더니 아삭한것이 맛있네요.
양배추 잘 안먹는 남편도 어묵과 같이 볶으니 맛있다며 잘 먹구요~
날이 갈수록 추워지네요...여긴 바람이 어찌나세게 부는지..
밖에 나가기가 무서울 정도랍니다.
이럴 땐 그저 따스한 방에서 이불 둘둘 말고
만화책 보는게 젤 좋은데...ㅎㅎㅎㅎ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