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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마음이 심장에 있다고 생각했었고, 사망여부도「맥박이 뛴다」라든지「숨을 쉬고 있다」라는 식으로 보통 심장이나 폐의 기능을 통해서 판정을 내렸었다. 그러나 현재에는 뇌의 활동이 정지한 뇌사로 사망판정을 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생과 사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의 등장은 인간에게 있어 절대로 바꿀 수 없는 목숨과 마음을 나타내는 심장이나 폐의 기능이 이제 인공장기에 의해 대체될 수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임상공학기사의 일은 이러한 인공장기를 조작하여 환자의 심장이나 폐, 신장의 기능을 대체하는 것 즉, 인간의 생명을 인공적으로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또한 이런 장기의 사용 전후의 정비, 점검 등도 임상검사기사의 중요한 일이다. 이러한 생명유지관리장치의 운용은 의사의 지시 하에 많은 사람이 공동으로 하는 것이지만, 그 중에서도 임상공학기사는「인간의 생명을 다루는」직접적인 담당자이므로 그 책임이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즉, 뇌사는 진보한 생명유지관리장치에 의한 연명치료의 결과이며, 이 장치가 없었던 시대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현상이다. 임상공학기사는 생명유지관리장치라는 고도의료기구와 함께 생겨나게 된 비교적 새로운 직업이다. 구미에서는 CE(Clinical Engineer : 임상공학기술자), BMET(Bio-Medical Equipment Technician : 생체의용공학기구기사) 등으로 불리며 그에 따른 인정제도도 정비되어 있다. 여기서 생명유지관리장치란 인공투석장치, 인공심장장치, 인공호흡기, 그 외 생체기능대행장치 및 그 주변장치를 말한다. 기구는 다양하지만 이 기구들의 조작·운용관리·보수점검을 하는 업무는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며 또한, 기본적인 지식기술에 대해서는 깊은 공통성·관련성이 인정된다. 즉, 체외의 혈액회로나 호흡회로를 설치하거나 제거하는 것처럼 생명유지의 필수기능을 인공적으로 제압하는 점을 다루는 것이다. 종래에는 기구들의 조작이 주로 의사와 간호부에게 맡겨지거나 일부 공학적 지식을 가진 기술자가 병원에 고용되어 기구를 보살피는 형태로 이러한 의료기종을 보조해 왔다. 그러나 기구가 고도로 발전됨에 따라 의학적이고 공학적인 지식을 갖고 기구를 조작·관리하는 의료기술자가 필수적으로 되었고, 그로 인해 1986년 5월「임상공학기사법」이 국회를 통과하여 여기서「임상공학기사」라는 새로운 의료직종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 후, 1996년까지 아홉 번의 국가시험이 실시되어 총계 11,428명의 임상공학기사가 탄생되었다. 임상공학기사란 법률적으로「인간의 호흡·순환·대사에 관련된 생명유지관련장치의 조작 및 보수점검」을 주 업무로 하는 의료직종이다. 그 중에서도 의료현장에서의 주된 업무는 인공투석이다. 이제 인공투석은 만성신장질환의 환자 등의 기능을 대체하기 위해 행하는 통상적인 의료행위로 취급되고 있다. 여기서 임상공학기사의 일을 소개하는 의미로 인공투석업무에 관해 설명해보자. 인공투석이란 대사기능이 떨어진 신장을 대신하여 인공투석장치에 의해 혈액을 정화하는 것이다. 즉, 혈액을 체외로 빼내어 인공투석장치안의 노폐물이나 수분을 제거하여 신선한 혈액을 체내에 공급하는 작업이다. 대상은 주로 만성신부전 환자가 대부분이고 이런 환자들에게는 생명유지를 위해 정기적인 인공투석이 꼭 필요하다. 이러한 인공투석은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2∼3일에 1번, 4∼6시간에 걸쳐 실시된다. 지금은 환자가 치료를 받으면서 일반 사회생활을 지속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인공투석은 종합병원이나 일반 클리닉에서 동시에 다수의 환자에 대해 시행되고 있으며, 1명 이상의 의사와 임상공학기사, 그리고 여러 명의 간호부가 공동으로 이것을 담당하고 있다. 사용하는 장치는 인공투석장치라 할 수 있지만 그것은 혈액체외순환장치, 투석액공급장치, 환자감시장치 등으로 되어있다. 임상공학기사의 통상업무는 인공투석의 과정에 따라 투석장치의 장착준비, 환자에게의 기구장착, 투석중의 기구와 환자의 감시, 투석종료 후의 장치제거 등의 순서로 시행된다. 비상사태가 일어난 때에는 환자의 생명과 관계된 일이므로 침착하고 냉정한 대응이 요구된다. 그리고 그러한 비상사태를 예방하고 또한 조속히 발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신중을 기하며 세심한 주의도 필요하다. 환자가 수분이나 염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투석시간이 길어져 환자의 몸에 큰 무리가 가므로 환자에 따라서는 일상의 식생활 지도도 반드시 해주어야 한다. 임상공학기사는 투석하기 앞서, 의사의 진단에 따라 지시된 대로 투석액을 준비한다. 투석액은 농도·침투압을 조절하여 균등하게 섞어서 맞추어야 하는데 이것은 환자에 따라 칼슘, 글루코스, 나트륨 등의 성분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체외회로의 혈액이 응고하는 것을 방지하는 헤파린도 환자에게 맞는 적정량을 준비한다. 다음은 장치점검을 실시한다. 체외혈액순환회로가 되는 다이아라이저(혈액용기)튜브와 그 접속부분이 밀폐되어 있는지 투석액의 공급장치, 감시장치가 확실히 작동되는지 확인한 후에 환자에게 투석장치를 장착하고 의사가 가는 바늘로 체내의 액체를 뽑아낸 후 혈관과 체외혈액회로를 접속하면 다이아라이저로 혈액과 투석액이 투석막과 거리를 두고 순환되고 걸러진 혈액의 수분을 제거해 다시 불순물을 제거한다. 투석 중에는 혈액과 장치가 정상적으로 기능 하는지 확인하고 기구를 잘 살펴보면서 다이아라이저안의 혈액·투석액의 압력과 헤파린의 양을 조정하며 환자의 용태를 관찰하는 것도 임상공학기사의 중요한 일이다. 안색을 관찰하고 탈수증상이나 혈압의 저하 등에도 주의하고 상태에 따라 투석의 속도 등을 조절하며 필요하면 투석을 중지시키기도 한다. 투석이 끝나면 생리식염수를 주입하여 순환하고 있던 혈액을 다이아라이저로부터 압축하여 체내로 되돌리고 장치를 벗겨낸다. 투석액의 압력이 너무 높으면 수분의 제거가 너무 빨라져 쇼크를 일으킬 수도 있고 반대로 너무 낮은 경우에는 폐수종 등의 위험이 생길 수도 있다. 혈액을 잘 뽑아내지 못했거나 혈압의 이상, 투석액의 밀도나 습도의 부적절 등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비상사태가 생길 수도 있지만, 임상검사기사는 각각의 경우에 신속하게 대처하여 처치를 해야 한다. 또한 여기서 가장 위험한 것은 체외에서 순환하고 있는 혈액 중에 공기가 흡입되어 체내에 들어오는 것이다. 감시장치에 의해 그러한 사태가 방지되기는 하지만 만일 사고가 일어나면 의사에게 즉시 알려 그에 따른 지시를 기다려야 한다. 인공투석기술 외에 심장수술을 할 때에는 환자의 심장과 폐의 기능을 대행하는「인공심폐장치」의 운전이나 ICU(집중치료실)등에서 환자의 호흡을 보조하는「인공호흡기」의 조작 및 심장의 리듬을 고르게 하는「심장 페이스 메이커(pace maker)」나 심실이 미세한 움직임을 보일 때는 환자에게 큰 전기쇼크를 주어 생명을 구하는「제세동기(除細動器)」등의 준비·조작에도 관여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고도의료기구의 보수관리도 임상검사기사에게는 매우 중요한 임무라고 할 수 있다. | |
[이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 | |
공식 통계자료는 없지만 임상공학기사는 인공투석 관련 업무에 70%, 인공심폐 관련 업무에 15%, 수술실·ICU업무(인 공호흡기나 마취기)에 10%, 고기압산소요법관계에 2%이며 그 외 기타 기구의 보수관리나 의료 기구 회사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공투석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은 많은 반면 노동조건이나 대우를 이유로 직장을 이동하는 사람도 대부분 인공투석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남성이 전체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양성학교의 남녀비(1:1∼3:2정도)를 생각해보면 앞으로는 여성취업자의 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국 각 지역에 취업하고 있지만 고도의 의료 기술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지방의 현(縣)청 소재지 등 큰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 |
[이 직업에 종사하려면] | |
임상공학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임상공학기사국가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이 수험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의 과정이 있지만 원칙적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3년간의 전문교육이 필요하다. 주요 과정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지정된 임상공학기사 양성소(15개소)에서 3년간의 전문교육을 받는 것이고, 의료계(의사, 간호사, 그 외 기타 의료기술직) 의 학교나 임상공학계의 대학에서 필요한 전문과목을 이수한 사람은 1∼2년의 단기과정을 수료하는 것으로 수험자격을 얻을 수 있다. 1996년도의 제9회 국가시험의 수험자수는 783명이였고 합격자수는 607명으로 합격률은 78%였다. 어느 정도의 변동은 있겠지만 이후에도 80% 전후의 합격률로 임상공학기사의 수는 매년 600명 정도씩 증가해 갈 것이라 예측된다. 전문학교 등에서는 생체기능, 생리해부, 순환, 호흡, 대사관계 등의 의학지식과 전기·전자·기계·정보처리와 같은 인공지식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생체물성공학이나 의용재료공학, 치료기구학, 안전관리공학 등의 과목의 이론을 배우고 실습을 병행한다. 또한 임상공학기사의 국가시험합격자에 한하여 졸업 후 응시할 수 있도록 인공투석이나 인공심장, 인공호흡기 그리고 기구관리 등 각각의 전문분야에 대해 전문인정 시험제도도 정비되고 있다. | |
[이 직업의 전망] | |
인공장기의 개념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으며 1914년 인공투석기술이 처음 등장하였다. 그러나 임상에 응용되어 일정한 성과를 올리게 된 것은 1950년 한국전쟁 중 부상병에 투석을 하면서부터이다. 그런 후 근래에 들어 드디어 만성신장질환환자에 대한 정기적인 투석을 반복하여 생명을 유지시킬 수 있게 되었고 또한, 일상적인 사회활동까지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인공투석기술자의 수요도 이러한 만성신장질환자들에 대한 치료의 보급과 함께 증가되었다. 이후에도 의료공학(Medical Engineering)의 발달에 따라 각종「생명유지관리장치」의 개발이 활발해졌다. 이와 함께 고도의 의료기술을 찾는 환자들도 증가추세를 보이므로 임상공학기사의 수요도 증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장기의 안전관리·신뢰성관리도 향후 중요한 업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임상공학기사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수는 대략 2만 명 정도가 필요하며 이후의 업무를 고려해볼 때 임상공학기사의 필요 수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 여겨진다. | |
[노동조건의 특징] | |
임상공학기사는 대부분이 병원 등에 고용되어 있기 때문에 봉급액수나 승급의 체계 등은 임상검사기사나 방사선기사 등의 다른 의료기술자와 같은 수준이다. 근무시간은 보통의 의료종사자와 동일하지만, 긴급수술이나 야간투석 등을 위해 때로는 불규칙한 근무를 해야 한다. 인공투석의 경우, 인공투석을 하면서 사회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환자를 위해 저녁 5시 이후에도 투석을 할 수 있는 병원이 늘고 있다. 그로 인해 주간근무와 준야간근무를 함께 운영하는 곳이 많다.
출처:http://saramin.co.kr/pds/worknet/worknet_jobprospect_japan.php?class_1=&get_total_count=297&page=3&mode=view&idx=1010: 취업 사람인 |
첫댓글 유학준비하고있는 입장에서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현재 임상공학분야에서 문제점이 될 만한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