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방문했을때 가격대비 만족도가 너무 좋아서 포스팅했으나, 전만 못하다는 불평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직접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포스팅을 내리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확인해보고 재평가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을 방문하시려 하시는 분들께서는 검색을 통해서 최신포스팅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제 포스팅을 보고 방문해셨다가 실망하신 분들께 사과의 마음을 전합니다.
강원도 여행에서 물회를 먹지 않는다면 여행을 했다고 할 수 없겠죠. 하지만 강원도 바닷가에서 물회를 하는 집은 서울의 김밥천국만큼이나 많아서 도대체 어느집이 잘하는지 알기 힘듭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한 음식점 선택의 기준이 있습니다. 1. 단일메뉴집은 성공확율이 99% 2. 현지인이 가는 식당을 찾아라 (그 지역에 사는 지인의 도움을 청하던지 택시 기사님들에게 묻습니다) 3. 인터넷 검색시에는 한두명의 현란한 찬사에 속지 않는다.
위의 사항을 종합해서 내린 결론은 봉포 머구리집이었습니다. 봉포는 속초에서 고성으로 가다보면 있는 포구의 이름입니다. 요즘 들어서는 예전에 뻔질나게 다니던 대포항을 버리고 봉포항을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거리도 속초고속터미널에서 10분거리정도여서 접근성도 좋고 대포항에서 먹는 가격으로 자연산회를 먹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머구리는 알고 계시겠지만 청동투구에 공기호스를 달고 물질하는 잠수부를 칭하는 표현이죠. 머구리집! 이 얼마나 믿음이 가는 표현입니까? 봉포머구리집. 사장님이 머구리였다고 하는데 직접들은 이야기는 아니고 어디선가 주워들은 이야기입니다^^
들어서자 TV수상기 위에 있는 머구리 청동투구가 저를 반기네요.
상차림
오징어내장 약간 짭쪼름하면서 담백한 맛이 죽음입니다.
이름모를 새우 닭새우의 환상적인 맛에 꽃혀있는 상태이기에 그다지 안상적이진 않았습니다.
해삼물회 2인분 해삼, 오징어, 개불, 멍게, 세꼬시... 양도 충분할더러 싱싱하기가 이를데 없네요. 해삼물회지만 주인공은 멍게입니다. 호동전복의 돌멍게를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생각이 바뀌는 순간입니다. 아주 자그마한 멍게 조각이 입안에 들어가자 그 풍부한 향이 입안 가득히 퍼져나가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해삼물회가 아니라 멍게물회라고 불러야할듯 합니다.
한입 떠 먹으면 시원함과 개운함 그리고 그 풍부한 향이 입안에 가득 때깔부터 다른 저 자그마한 멍게 조각이 너무나도 큰 행복감을 전해줍니다.
세꼬시가 보이네요 대학시절 우리과 여학생들 몰래 다른 학교 여학생들과 속초로 연합 MT를 간적이 있었습니다. 과에서 10명씩 모두 20명이었는데 다행히 후에도 우리과 여학생들에게 걸리지는 않았었죠^^ 그 때 심각할 정도로, 여행 자체가 어색해질 정도로 말이 없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그럴꺼면 뭐하러 왔니?) 다행히도 술이 한잔 들어가니까 말문이 열리더라고요 하지만 아직까지도 조신모드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술은 점점 거나해지고 안주는 떨어져가고 회를 더 먹기로 했죠 그때 그녀가 큰소리로 처음으로 큰소리를 냈습니다 ^0^ 아저씨 여기 사까시로 해주세요~~~~~~
화들짝! 우린 모두 굳었죠 그녀는 그 순간 사태를 파악하지 못한듯했습니다. 아마도 세꼬시를 먹고 싶었다 봅니다. 잠시후 사태를 파악했는데 조신모드를 풀고 가장 활발한, 지나치게 활발한 여인으로 변하더군요.
지금도 세꼬시를 먹을때면 그녀 생각에 웃음이 납니다.
국수사리
차림표 배가 너무 불러서 성게알밥을 먹지 못하고 온게 못내 아쉽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나오는데 수족관속의 멍게가 보이네요 니들이었구나! 나를 이렇게도 기쁜게 해주었던게... 고맙다 멍게야 ^0^
이렇듯 만족스런 식사를 한 비용은 2만원 서울에 이런집이 있다면 2배이상의 돈을 내고도 단골이 될것이라 확신합니다
주소: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 468-11 속초시청을 등지고 삼거리 직진 전화: 033-631-2021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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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reeGrapher 원문보기 글쓴이: Ri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