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해남읍향우회 친목 다지기
더위피해 유명산 계곡 찾아
여름이 지나 더위도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는 '처서'를 하루 앞두고 재경해남읍향우들은 시원한 계곡을 찾았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날씨는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찜통 더위의 연속이다.
향우회활성화를 바라는 재경해남읍 향우들은 지난 22일 경기도 가평군 소재 유명산계곡을 찾았다. 생소한 나들이에 고무된 향우들은 일요일 행사임에도 성황을 이뤘다. 버스를 대절한 여름철 피서나들이는 30여 년 향우회 발족이래 처음 갖는 행사다. 재경해남읍향우회는 지난 5월 개최한 재경해남군향우회 정기총회에서도 많은 인원이 참석하고 운동경기에 적극 참석하여 우수한 성적을 나타내는 등 활성화조짐을 보였었다.
향우들은 서울날씨와 확연히 다른 유명산 계곡의 서늘한 날씨에 매료됐다. 불통에 숯불을 피우고 고기 굽기에 여념이 없었다. 무더운 날씨와 불통의 열기는 숲과 계곡물의 서늘함을 이겨내지 못했다. 행사를 준비한 임원들은 서울 마장동에서 신선한 한우 쇠고기와 먹거리를 직접 준비해 향우들로부터 뜨거운 화답을 받았다. 향우회는 모든 식.재료를 시장에서 구입해 비용을 절감하고 우의를 돈독히 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도 걷었다. 찌든 몸을 계곡의 맑고 시원한 물에 담근 향우들은 물장난을 치며 동심으로 돌아갔다. 한쪽 켠에서는 쇠고기를 불에굽고 한 잔술을 나누며 친목을 다졌다. 덕담이 쉴새 없이 건네지고 동심으로 되돌아간 향우들은 물과 불이 어우러지는 보기 드문 장면을 자연스레 연출했다. 머리가 새하얗게 변한 50대 중반인 김종혁향우는 세월 갔는 줄도 모르는 양, 헬스로 다져진 볼륨있는 상체를 뻐기는 볼거리도 제공했다. 여성회원에게 물을 먹이는 장난 끼도 여전하다.
언제나 자질구레한 일도 마다하지 않은 김길진 회장은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행사를 개최하느라 염려도 뒤따랐다. 향우들에게 정성을 드리고 모든 향우들이 애향심을 함께 발휘한다면 향우회는 활성화 될 것이다"며 먼길 임에도 참석한 향우들에게 감사 드리고 손을 맞잡았다. 이전과는 다른, 색다른 모임을 즐기는 향우들은 웃음꽃을 연신 피우고 분위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고조되었다.
이 날 모임에는 서인채 재경해남군향우회 운영위의장과 김재봉 삼산면.박영출 마산면향우회장, 신정신.김청자 해남두륜산악회 총무가 참석하여 해남읍향우회의 발전을 성원하며 한 무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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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향 향기가 그익하게 느겨 짐니다,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