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온라인에서 자주 마주치는 아머킹유저가 있다.
난 킹과 아머킹 유저들에게 유난히도 약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두 케릭은 모두 잡기 중심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만나는 이 아머킹 유저도 지독한 잡기 유저이다. 원잽 잡기 어퍼 비슷한 거 이후 잡기 원투원인가 이후 잡기
달려와서 잡기..... 푼 적이 거의 없다. 자이언트나 이런 거 맞으면 정말 피가 많이 깎인다.
게다가 컷킥과 이지가 되기 때문에 함부로 앉기가 어렵다.
기본적으로 킹과 아머킹이 무척 어려운데, 이 유저는 정말 나에게 천적과도 같은 플레이를 했다.
잡기를 중심으로만 해도 굉장히 어려운 게임을 하는데 이 유저는 방어에 있어서 나에게 특화되어 있다고 해야할까?
하단은 아예 버리는 플레이를 한다. 프레임 계산이 능해서 자신이 조금만 불리 프레임이 되어도 공격을 잘 하지 않는다.
솔직히 나의 플레이는 내가 유리프레임이 있을 때 티소카를 지르는데 이때 맞아 주어야 댐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유저는 절대 게기지 않으며 또한 하단을 버렸기 때문에 엘보 조차 들어가지 않는다......
티소카와 엘보가 들어가지 않으면 나는 정말 힘든 게임을 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존로킥을 지르기가 쉽지 않은게, 멀리서 지르는 존로킥에는 묻지마 컷킥으로 정말 대응을 잘 한다.
브루스 유저로서 존로킥을 지르다가 컷킥을 맞으면 정말 두려워 진다.
아무튼 그래서 난 이 유저에게 항상 져 왔다. 5번 하면 1번을 이기기가 어려웠다.
승률은 나보다 약간 낮은데(본인은 이제 66%, 이 유저는 62% 정도 된다.) 항상 졌었다. 시원하게 이긴 기억이 없는 거 같다.
그래서 이대로는 어렵다 싶어서 이 유저를 만나면 티소카와 엘보를 쓰지 않기로 했다. 써봐야 다 막히는데 쓸 이유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티소카를 방어한 후에는 항상 잡기나 기타 이지를 걸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난 하단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하단 방어를 버린 상대에게 하단을 집요하게 공략했으며
내가 조금만 유리 프레임이 있으면 코앞에서 존로킥을 날렸다. 자신이 단 1프레임이라도 불리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상단 방어만 하는 상대에게 코앞 존로킥은 가드를 열게 해 주는 구세주와 같다. 코앞 존로킥은 컷킥으로 띄우기도 어렵다.
게다가 존로킥 이후에도 또 존로킥을 써 주었다. 존로킥을 히트하면 +4의 이득이 있기 때문에 이 유저는 존로킥 방어후에 항상 서서 방어를 하곤 했다. 그걸 노려 존로킥 후 존로킥, 존로킥 후 양잡. 존로킥 후 로킥을 쉬임 없이 해 주었다.
이렇게 되니 상대도 이제 그렇게 쉽게 날 이길 수가 없게 되었다. 그간은 티소카를 방어한 후 잡기와 컷킥으로 이지를 걸어서
손쉽게 승리를 거두었는데 이제는 코앞에서 존로킥이 날라오니 정말 당혹스러웠을 것이다.
(게다가 에어백 레버를 장착한 이후에 존로킥 발동 속도가 무척이나 빨라지게 되었기 때문에 더욱 막기 힘들었을 것이다.)
존로킥을 너무 많이 맞은 상대는 이제 자신이 불리 프레임이어도 대응을 하게 되었으며, 가끔은 하단 방어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내가 이기는 게임이 더 많아졌다. 나보다 승률이 낮은 상대에게 더 많이 질 이유는 없다. 그리고 최근에는 상황이 역전되어 3번에 2번 정도는 이길 수 있게 되었다.
한번은 정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는데 그 아머킹으로부터 메세지가 왔다.
'정말 하단 드럽게 많이 쓰시네요' 이렇게 말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정말 웃기는 일이다. 그간 가만히 있다가 자신이 많이 지게 되니 하단 타령이다.
하단을 방어하지 않아서 하단을 후두린 걸 가지고 잘못이라고 하는 꼴이란 정말 우습다.
게다가 다른 사람도 아닌 완전 잡기만 해대던 인간이 그런 말을 하니 더욱더 우습다.
난 어느 순간부터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가지고 뭐라고 한 적이 거의 없다.
가디언 에이지의 실력이 딸리는데 계급이 높은 거 같다고 한 것 말고는 직접적으로 비난하거나 한 적은 없는 거 같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지는 것은 실력이 모자라서이다. 내가 곰팅이에게 지는 것은 실력이 모자라서이다.
잡기를 푸는 실력이 모자라서이다. 뻔한 타이밍에 존로킥을 날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걸 자신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남의 탓으로 돌리면 어쩌란 건지 참 의문이 든다.
게다가 자신도 지독한 잡기 유저이면서 말이다. 참 어이가 없는 일이다.
그동안 이길 때는 아무 말 없더니 이제 지게 되니 투정을 부리는 것인가?
다른 유저면 모를까 지독한 잡기유저인 아머킹에게 그런 소릴 들으니 기분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그렇다고 잡기를 비난하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잡기를 집요하게 쓰는 것이나 하단을 집요하게 쓰는 것이나 동일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텍센에 가면 잡기만 쓴다고 난리치는 유저들이 더 많다)
첫댓글 그래서, 존로킥이 그리 좋은 기술이다? 는 겁니다.
그래서, 이젠 하단방어 안하면 다들 죽을 것이다? 는 겁니다.
마인드가 글러먹은 어처구니없는 호랭이놈일세.. "니 잡기만큼 하겠니"라고 답장 보내주시지ㅋㅋ 어쩌면 걍 무시하는게 편할지도ㅎ
앞으로 하단 방어하지 않으면 이렇게 당할 것이다라는 경고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최근 철권에 대한 열정이 조금씩 식어가는 걸 느끼고 있음... 걱정임. 마지막 우리의 유희인데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