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1일 거제도를 다녀와서..
출발일은 다가오는데 변덕스런 날씨탓에 긴장감이 몰려온다.
예보상으로 날씨는 흐림이라 괜찮은데 파도가 2~4m 라는데..
출발 하루전..
인원파악이 제대로 안된다. 머리가 빙빙..혼란스럽다
취소하는 사람..뒤늦게 가고자 하는 사람..외도를 갈사람, 안갈사람,
라이딩만 할사람, 회비를 낸사람, 안낸사람. 일일보험 들사람, 안들사람
은행가서 회비찾고 보험들고, 물품사고, 종이박스 얻어오고, 탑차 빌려오고 정신없이 하루가 갔다.
나야 그렇다 치지만 아부지 생신날인 오늘 미시아줌마는 뭔 죄인지..미안타
잠을 잔건지 말은건지.
새벽3.30분...뚜뚜르뚜뚜~~~기상 기상...단체 메세지를 보내본다.
댕동 댕동...열심히 날라오는 답글들..
답글이 없는 분들은 일일이 전화를 한다.
어제밤 미리 집나와 노래방에서 출발을 기다리신분
아쉽게도 긴급사정상 함께 못가는 분들이 있고
연락이 안되는 사람도 있고..
여하튼 인원 파악끝..총인원 39명
회비는 봉투 여러개에 미리미리 예산잡아 따로따로 넣어둔다.
버스비, 탑차비, 점심값, 뱃삭, 저녁값 등등
출발장소...
쌀쌀한 날씨..자전거를 싣느라 부산한 움직임
5:30분 관광차가 움직임다.
모두들 잠을 설쳤는지 조용하게 잠들어.. 8시
관광버스가 신거제대교를 건넌다.
거제 시청앞..
라이딩팀 9명을 내려준다.
코스안내를 해주실 거제MTB두세분과 짧은 인사를 건내고
9시 - 장승포 여객터미널..
학동터미널에서 타려했던 배인데 장승포에서 승선하니
1인당 4천원씩이 초과 된다. 순간 당황했다.
외도가는 뱃삭은 타는곳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을 잠깐 잊었었나 보다.
오붓한 관광라이딩을 하시려는 연회장님 가족을 남겨둔채
27명..외도를 향하는 배에 오른다.
큰~~버스를 연상 시키는 배안
난..유람선이라서 갑판이 큰~~~ 그런 배인줄 알았는데
코딱지만한 갑판에 몰아치는 파도 때문에 밖으로 나갈수가 없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경치를..조그만 창문 너머로 보고 느끼기엔 너무 부족해...ㅠㅠ
해금강을 유람하고 외도에 배가 닿는다.
오랜세월 사람의 손에 길들여지고 닦여진 아름다운 꿈의정원 - 외도
여기 저기 닭살커플들의 움직임
바쁘게 들리는 카메라 셔터소리
1시간 가량의 짧은 시간에 외도를 느끼기엔 턱없이 부족함을 느낀다.
느긋하게 천천히 보고 즐기고 싶은데 자유없는 ..강제적인 뱃시간
아쉬운 외도를 뒤로하고 장승포항으로 돌아온다.
많은 인원이지만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니 예정시간상 차질이 없다.
점심식사 (굴국밥, 대구탕)
시장이 반찬이라던가...한그릇씩 뚝딱.
잠시 차로이동하여 와현 해수욕장 언저리에서 라이딩을 준비한다.
따쓰한 날씨..반팔차림으로 다운을 시작했다가 낭패를 본다.
아름다운 해변을 돌아 15킬로 남짓 학동 몽돌해수욕장에 도착한 오후3시..
일정대로는 바람의언덕까지 잔차로 갔다 오려 했는데
길게 보이는 오르막길
초보자들이 함께 가기엔 턱없는 시간과 체력
아쉬운듯 결정을 기다리는 회원님들
라이딩팀과의 약속시간을 맞추기 위하여 과감하게 포기를 한다.
단체란것은 개인이 아쉬워도따라야 하는것이니까.
차곡차곡 잔차를 탑차에 싣는다.
그래두 너무 아쉬워 관광차로 바람의 언덕을 구경가기로 한다.
멀리보이는 바람의 언덕,,가까이 가기엔 허락치 않는 시간이 아쉬워
멀리바라보며 사진몇장 찍는다.
밟지못한 신선대의 아름다움.. 30분만 여유가 있더라도..
아..하루코스로 오기엔 너무나 아쉬운 거제도
라이딩팀과의 약속시간 4시..학동 주차장으로 돌아온다.
기다림...30분..40분..
투덜대는 기사 아저씨
안전하게 집에 가려면 돈으로 때우는 수밖에..얼마간의 봉투를 추가로 준비한다.
묵묵히 기다리는 스물아홉의 회원님들..
라이딩팀들이 반쯤 초죽음 상태로 합류를 한다.
아마도 늦은게 미안해서 일부러 힘든척 하는거 같다.
죽을듯 힘들다는 사람들이 말들은 잘하더라..ㅎㅎ
5시40분 통영 중앙시장
펄펄뛰는 횟감이 수두룩 널려있는 어시장
탄혜님께서 미리 예약한 덕분에 바로저녁을 먹을수 있었다.
마음같아선 천천히 마음껏 먹고 싶건만 갈길이 멀기에 어쩔수 없다.
덕분에 회비는 좀 남았다.
오늘하루 거제도는 계속 아쉬움만 남긴다.
예정시간에 좀 늦어진 출발
청주로 돌아오는 관광차 안
놀자는 사람..자자는 사람.
마이크 감추신분 = 태경형님 (감사합니다ㅎㅎ)
지친하루 스르르 감기는 눈동자.
청주도착 밤11시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놀다오니 청주는 너무 춥다.
짧은 시간탓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거제도 여행
시간이 허락한다면 2박3일 여유있게 다녀오고싶다.
나름 열심히 계획했으나 미흡한 면이 많은듯하여
좀 아쉽습니다. 함께하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